돌아온 NED “이름 빼고 다 바꿨다”

지난 해 초 클로즈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한 후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던 <NED>(네드)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위메이드는 지스타 2009에서 1년 넘게 리뉴얼을 진행한 <NED>의 체험버전을 최초로 공개했는데요, 우리가 알던 <NED>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다면 달라진 <NED>의 특징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TIG> 2008년 1차 CBT를 하고 정말 오랜만에 게임을 선보였다. 무엇이 달라졌는가?

오호은 팀장(오른쪽 사진): 말 그대로 “<NED>라는 이름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꿨다”고 보면 될 듯하다. 기존의 <NED>는 리얼타임 전략(RTS)과 롤플레잉 게임(RPG)이 결합된 게임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던 반면, 이번에 리뉴얼해서 새롭게 선보인 <NED>는 100% 정통 MMORPG를 추구한다.

조작방식은 물론이고 ‘크리처 시스템’ 등 리뉴얼 이전에 선보였던 주요 시스템들은 대부분 버렸다. 대신 ‘펠로우 시스템’과 ‘환경 시스템’ 등 <NED>만의 새로운 시스템과 특징들을 대거 추가했다.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

TIG> 굳이 기존의 것들을 버리고 새롭게 리뉴얼한 이유는?

지난 해 1차 CBT가 끝나고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개발자인 우리들은 리뉴얼 이전의 <NED>에도 어느 정도는 만족하고 있었고, 게임의 퀄리티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정작 이를 받아 들이는 유저들이 재미있어 할까? 라고 묻는다면 언제나 확신을 가지지 못 했다.

그래서 유저들이 정말 재미있어 하는 것은 무엇일지 계속 고민했고, 기존의 모습으로는 아무래도 힘들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하게 되었다.

정통 MMORPG로 거듭난 <NED>의 스크린샷.

TIG> 그렇다면 새로운 <NED>가 내세우는 주요 특징은 무엇인가?

기본 틀은 기존의 MMORPG와 많이 다르지 않지만, <NED>는 단순한 ‘클릭만 하는 게임’을 표방하지 않는다.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 순간 순간 몰입할 수 있고, 패키지 게임처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콘솔 RPG 같은 이벤트 연출과 컷신을 넣었고. 몬스터 역시 인공지능(AI)과 패턴을 다양하게 넣어서 유저들이 ‘공략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꼽고 싶은 특징은 ‘환경 속성 시스템’과 ‘펠로우 시스템’이다.

TIG> 우선 환경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 달라.

<NED>에 등장하는 몬스터들과 지형지물들은 저마다 속성을 가지고 있다. 가령 ‘불’을 테마로 하는 던전에는 불 속성의 공격을 쓰는 몬스터들과, 용암과 같은 불 속성의 지형지물이 다수 등장한다는 식이다. 유저들은 몬스터들의 불 공격을 받거나 용암 등에 닿으면 단순한 대미지 외에도 ‘열’이 계속 쌓이게 되며, 결국에는 지속적으로 큰 대미지를 입게 된다.

이런 던전을 수월하게 공략하기 위해서는 ‘냉기’ 속성의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던전 곳곳에 있는 물 웅덩이에 수시로 들어가서 열을 식혀야 한다.

지스타 버전에서는 불 속성의 던전이 공개되었다.

TIG> 그렇다면 <NED>에 등장하는 환경 속성은 모두 몇 가지인가?

‘불’, ‘냉기’, ‘빛’, ‘어둠’의 4가지 속성이 등장하고, 각각의 속성에는 서로 상성이 있다. 결국 던전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각 속성의 장비와 아이템 등을 구비하고, 상황에 따라 속성에 따른 전략을 잘 짜야만 한다.

여담이지만 이번 지스타 체험버전에서는 ‘불’ 속성만 우선적으로 선보였는데, 앞으로 진행하게 될 CBT 등에서는 다른 속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TIG> ‘펠로우’ 시스템은 무엇인가?

일종의 ‘펫’ 시스템이라고 이해하면 되지만, 캐릭터의 몸에 장비한다는 개념이 다른 게임들의 펫과 다르다. 일종의 ‘살아 있는 보조 방어구’라고 이해하면 쉬울까?

펠로우는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방어구의 형태로 장비하게 되지만, 인공지능이 있어서 스스로 몬스터를 공격하기도 하고, 때로는 플레이어를 치료해 주기도 한다.

‘보조형 펠로우’, ‘공격형 펠로우’ 같이 매우 다양한 펠로우가 등장하기 때문에 유저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펠로우를 선택할 수 있으며, 더욱 강한 펠로우로 육성할 수도 있다.

TIG> 환경속성이나 펠로우 외에 주목할 만한 시스템으로는 무엇이 있는가?

‘혈족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대규모 국가전을 꼽고 싶다. <NED>는 대규모 국가전을 최우선 요소로 강조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저들 사이의 전쟁이나 경쟁을 주요 시스템으로 강조할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게임에는 일종의 국가라고 할 수 있는 ‘혈족’이 등장한다. 다만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부터 유저들이 자신의 혈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는 없다. 일단은 캐릭터 레벨을 20 이상으로 키워야 혈족을 고를 수 있는데, 선택하게 되면 이후에는 다른 혈족 유저들과 여러 가지로 경쟁하게 되며, 대규모 공성전도 경험할 수 있다.

참고로 공성전 역시 ‘환경속성’과 ‘펠로우’가 중요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가령 빛 속성의 성에서 공성전이 펼쳐지면 어둠 속성의 아이템과 환경의 활용이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되고, ‘공성 펠로우’의 이용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식이다.

몬스터들의 패턴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고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TIG> 마지막으로 <NED>에 관심 있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지스타 2009를 통해 새롭게 리뉴얼한 <NED>를 선보이게 되어서 무척이나 떨린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게임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지극히 기초적인 부분만을 선보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일단 이번 지스타 체험버전은 신작 게임의 첫 데뷰라 생각하고 잘 봐 주었으면 한다. 특히 환경 속성 시스템의 특징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서 노력했으니 영상이나 체험버전에서 이 부분을 주목해 주면 좋겠다.

완전히 새롭게 바뀐 <NED>는 내년에 첫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때는 최대한 많은 부분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