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09 출전작을 살펴보면 MMORPG의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이는 향후 국내에서 서비스될 신규 온라인게임 중에서 MMORPG의 비중이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올해 지스타에서 주목할 만한 MMORPG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디스이즈게임은 연세디지털게임교육원 학생기자단 11명과 함께 지스타 2009에 나온 여섯 개의 MMORPG를 체험하고, 그 결과를 특집기사로 준비했습니다. 평가는 부스에서 체험할 때까지의 과정과 체험판을 기준으로 한 소감 및 평가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기사는 평가 대상 게임의 지스타 2009 체험판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게임의 내용은 향후 서비스에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신작 MMORPG의 분위기를 살피는 느낌으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디스이즈게임 취재팀
■ [부스에 가다] 멀지만, 뜨거웠던 한게임 부스
한게임 부스는 출입구에서 가장 먼 곳에 있었다. 하지만 한게임과 블리자드 등이 모여 있는 이 곳은 지스타의 핫존이다. 그만큼 많은 유저들의 방문이 계속 이어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한게임 <테라> 부스에 입장하면 부스모델이 반갑게 맞아 준다. 18세 이상 성인만 들어올 수 있도록 독립부스로 구성된 <테라> 체험존에는 1층에 10대, 2층에 20대의 PC가 설치되어 있었다. 입장객들은 일단 대기석에 앉아 <테라>에 대한 설명을 들은 다음 체험하게 되었다. 먼저 설명하는 것은 논타겟팅 MMORPG <테라>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는 사전작업인 셈이다.
<테라> 체험존 1층과 2층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층의 체험존은 2열로 테이블이 나열돼 있다. 가운데에 나무가 한그루 서 있었는데, 나무의 색이 바뀌는 덕분에 카페 느낌도 났다.
플레이어의 뒤쪽에 서 있는 도우미들은 유저의 플레이를 관찰하면서 진행이 막히거나 비슷한 플레이를 반복할 경우 옆으로 와서 설명해 주거나 다른 직업을 추천해 주기도 했다.
■ [테라 체험] 편안한 시연대와 안락한 대기석이 인상적
<테라>의 지스타 2009 체험판은 캐릭터 선택창에서 시작된다.
유저는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생성된 캐릭터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즐기는 방식이었다. 캐릭터 레벨은 18로 고정됐다. 장비 역시 레벨에 맞는 방어구를 모두 착용하고 있었다.
시연 시간은 15분 정도였으며, 전투중심으로 시연됐다.
캐릭터를 선택하면 작은 텐트 앞에서 게임을 시작한다. 주위에 몬스터들이 포진돼 있어 바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퀘스트를 받아 플레이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촉박한 탓에 유저들은 대부분 전투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 <테라>를 체험하다: 컨트롤이 필요한 동적인 게임 진행
<테라>의 지스타 체험은 플레이 타임이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유저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풀어 주면서도 계속 하고 싶게 만들 정도의 길이였다. 시연 시간은 적절했지만 다소 짧아서 전투 외에 <테라>만의 다양한 시스템이나 장점을 확인할 수 없어 아쉬웠다.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스킬의 종류가 많지 않았던 게 눈에 띄었다. 스킬의 활용이 중요한 마법사도 전투에서 쓰는 스킬이 많지 않았지만, 개별 스킬의 성능이 좋아 굳이 많이 있어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 했다.
지스타에서 <테라>를 체험하며 느낀 점은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동적인 플레이라는 것이었다. 약한 몬스터를 잡을 때는 가만히 서서 싸워도 괜찮았지만, 강한 몬스터를 잡을 때는 공격이 닿지 않는 곳으로 피하면서 싸워야 했다. 확실히 컨트롤이 필요했다.
번호 | 문항 | 총점 | 1 | 2 | 3 | 4 | 5 |
1 | 게임의 만족도 | 4.27 | 0 | 0 | 0 | 8 | 3 |
2 | 게임의 장르와 기획 | 4.00 | 0 | 0 | 3 | 5 | 3 |
3 | 대기에서 플레이할 때까지의 과정 | 3.54 | 0 | 2 | 3 | 4 | 2 |
4 | 캐릭터의 외모 | 4.81 | 0 | 0 | 0 | 2 | 9 |
5 | 캐릭터의 움직임과 조작 | 4.09 | 0 | 0 | 3 | 4 | 4 |
6 | 캐릭터의 클래스 특성 이해와 매력 | 3.91 | 0 | 0 | 3 | 6 | 2 |
7 | 배경과 몹, 그리고 캐릭터간의 그래픽 | 4.55 | 0 | 0 | 0 | 5 | 6 |
8 | 배경 음악과 게임의 몰입 | 3.09 | 0 | 2 | 6 | 3 | 0 |
9 | 스킬 이펙트를 포함한 타격감과 피격감 | 3.90 | 0 | 0 | 3 | 6 | 2 |
10 | 몬스터 사냥이나 PvP 시, 조작의 재미 | 3.82 | 0 | 0 | 5 | ||
11 | 조작에 대한 이해 | 3.64 | 0 | 1 | 4 | 4 | 2 |
12 | 게임의 특징의 플레이 과정에서의 이해 | 4.01 | 0 | 0 | 0 | 10 | 1 |
학생기자단 11명의 <테라> 지스타 체험판 평가.
항목별로 5점 만점 기준이었으며, 총점 오른쪽에는 몇 명이 해당 점수를 주었나 표시했다.
■ <테라>를 말하다 : 장점은 그래픽과 빠른 전투
학생기자단의 평가 결과, <테라>의 장점으로는 그래픽과 빠른 전투가 꼽혔다.
전체 11명의 참가자 중 <테라>의 장점으로 스킬을 포함한 화려한 이펙트를 꼽은 사람은 7명에 달했다. 논타겟팅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조작이 빨라 전투가 명쾌했고 타격/피격의 느낌이 뛰어났다는 응답도 많았다. 이에 반해 논타겟팅 때문에 조작이 어려웠다는 응답도 있었다.
아래는 11명 참가자들의 별점평이다.
별점 | 한마디 |
★★★★☆ 9/10 | 지난 CBT 때에 비해 게임이 빨라진 기분이다. 단지 이동과 공격 속도의 차이가 아니라 조작 전체가 가벼워진 느낌.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경쾌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상승. 상당히 좋은 인상이 남았다. 다만 이런 느낌이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수준에서 멈출지,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낸 것일지는 좀 더 플레이해야 알 수 있을 듯하다. |
★★★☆ 7/10 | 기획의도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동영상 같은 화려한 그래픽과 이펙트는 만족스럽지만 전투가 굉장히 피곤하다는 느낌이 들어 오래 플레이해야 하는 MMORPG라고 하기엔 아쉽다. |
★★★★☆ 9/10 |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
★★★★ 8/10 | 화려한 영상을 통해 눈여겨보고 있던 게임이었는데, 직접 플레이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재밌어서 매우 좋았다. 단지 플레이 시간에 비해 캐릭터의 이동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게 답답했다. 개인적으로 파티 플레이의 중요도가 매우 높은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
★★★☆ 7/10 | 그래픽이 화려하고 아름답다. 게임 방식은 MMORPG치고는 새롭지만 MMORPG적인 재미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는것 같다. |
★★★★ 8/10 | 재미있다. 이전에 공개 된 것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 |
★★★★☆ 9/10 | 몹시 아름답고 유려한 그래픽이나 간단한 조작과 타격감 같은 부분들이 과연 대작 게임이라 불릴 만하다. 하지만 그만큼 실패를 두려워해서 너무 정도를 걷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
★★★★ 8/10 | 아름다운 그래픽과 액션성이 마음에 들었다. |
★★★★ 8/10 | 논타겟팅 전투가 액션 게임의 맛을 나게 해준다. 다만 약간 밋밋하다. |
★★★★☆ 9/10 | 예상했던 것보다 기대 이상으로 재미가 있었다. 몬스터를 한마리 한마리가 마치 기존 게임의 보스 몬스터를 잡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
★★★★ 8/10 | 아름다운 그래픽과 조작 측면의 요소도 딱히 끄집어 내어 지적할 만한 요소는 없는 것 같이 느껴졌다. 맵도 거대하고 완성도가 높았고, 이후에 특별한 콘텐츠가 추가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