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벤쳐 게임 <어나더 월드>를 개발한 ‘천재 개발자’ 에릭 샤이(Eric Chahi)가 참여하는 유비소프트 몽펠리에 스튜디오의 신작 <프롬 더스트>의 기술 시연 영상이 게임스컴 2010에서 공개됐다.
<프롬 더스트>는 지난 6월에 열린 E3에서 <프로젝트 더스트>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공개 당시 에릭 샤이가 12년 만에 게임 개발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으며, 공개된 게임 영상이 마치 피터 몰리뉴의 초기 히트작 <파퓰러스>를 계승한 듯한 모습을 보여 화제를 낳았다.
<프롬 더스트>의 세계는 원시 지구의 자매 행성으로 지형이 끊임없이 변하는 거친 환경이다. 유저는 이런 위험이 도사리는 곳에서 부족을 지키고 이끌어 나간다.
유저는 땅, 물, 식물 등 환경을 원하는 대로 조작할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을 활용해 천재지변으로부터 부족을 보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거대한 해일이 마을에 몰려 오면 물이 다른 곳으로 빠질 수 있도록 물길을 새로 만들거나 거대한 산을 움직어 방벽으로 삼아 대처해야 한다.
게임의 최종 목표는 조상들이 잃어버린 지식과 힘을 퍼뜨려 부족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저는 세계를 탐험하고 기억을 복구하며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전설과 신비의 장소를 찾아가야 한다.
<프롬 더스트>는 게임의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는 갓(God) 게임을 뛰어 넘어 지역의 상호작용에 많이 공들였다. 지역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방식으로 <파퓰러스>나 <블랙앤화이트> 등의 게임에서 환경이 하나의 사물에 머물었다면, <프롬 더스트>의 환경은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NPC 같은 역할을 한다.
<프롬 더스트>는 이를 위해 땅, 물, 식물 등의 상호작용을 전담하는 엔진 ‘린’을 사용한다. 린 엔진의 주요 기능은 용암이 흘러내리는 장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용암은 흘러내리기 시작하면 강물에 닿을 때까지 나무를 불태우며 주위를 불바다를 만든다. 이처럼 하나의 효과가 주변에 영향을 끊임없이 미치게 되는 것이 린 엔진이 특징이다.
<프로젝트 더스트>는 내년 봄에 PC, PS3, Xbox360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다운로드 유통 방식으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