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올린 <길드워 2> 게임스컴 체험기+시연영상을 보셨으면 알겠지만, <길드워 2>는 <길드워>와 닮은 부분이 많고, 또 달라진 부분도 많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MMO로서 모습을 완벽하게 갖췄다는 점이겠죠. 또, 퍼스널 스토리가 생기면서 맞춤형 스토리텔링도 강조돼 있습니다.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길드워 2>는 아직 많은 콘텐츠를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스토리와 전투를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다소 길지만 플레이 영상을 최대한 편집하지 않고 공개합니다.
다음 영상은 1레벨부터 시작하는 휴먼의 초반 플레이입니다. 퍼스널 스토리가 정해지는 캐릭터 생성부터 마을이 습격을 받는 첫 번째 다이내믹 이벤트, 나아가 보스전까지 감상해 보시죠. 참고로 저도 <길드워 2>를 처음 경험하는 터라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 퍼스널 스토리는 캐릭터 메이킹부터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의 캐릭터 생성은 직업과 외형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길드워 2>는 다릅니다. 캐릭터마다 다른 퍼스널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색다른 질문에 대답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같은 이벤트와 보스전에서도 유저마다 다른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차르(고레벨 전투)와 휴먼(스토리) 중 하나를 골라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게임스컴에서는 1~10 레벨까지 스토리를 체험하는 휴먼(Human)과 45~50 레벨 전투를 경험하는 차르(Charr)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영상은 휴먼을 플레이한 것이고요.
일단 종족을 고르면 성별을 결정하게 됩니다. 지금은 체험 버전이기에 중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아레나넷에 따르면 종족과 성별부터 퍼스널 스토리의 출발점이 된다고 합니다.
이후 직업을 선택하고 외모를 선택하는데, 이는 스토리와 관계없이 유저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이라고 봐도 됩니다. 이 다음 단계부터 진정한 퍼스널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펼쳐지거든요.
게임스컴에서는 8개의 직업 중 4개만 공개됐습니다.
일단 영상에서 나오듯 전사의 경우 “나는 휴먼 전사다. 그리고 이것은 나의 스토리다”와 “나는 전장에서 ***를 입는다. 왜냐하면 이것이 나의 자존심이자 나를 나타낼 수 있는 증표이기 때문이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투구 하나를 선택하는 것도 자신의 스토리와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죠. 심지어 투구를 쓰지 않는 것도 가능합니다. 왜냐고요? 그것도 바로 자신을 나타내는 증표의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직업에 따라 다릅니다.
레인저의 경우 자신과 함께할 애완동물의 종류(개, 모아(조류), 곰)를 골라야 하고, 법사는 4대 원소(물, 불 바람, 땅) 중에서 자신의 장기인 원소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후 자신의 신념을 선택하는 단계로 넘어가죠.
레인저의 경우 항상 함께할 애완동물의 종류를 선택하게 됩니다.
신념 선택에서는 “많은 시련이 나를 따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으로 극복할 것이다”는 문장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스컴에서는 매력, 긍지, 난폭함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더군요. 아쉽게도 <길드워 2>의 체험 시간이 30분으로 짧았기 때문에 신념이 어떻게 스토리와 연계 되는지 확인하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의 말에 따르면 중요한 요소 중 일부라고 합니다.
앞으로 닥쳐올 고난을 어떤 방식으로 헤쳐 나갈 것인가? 선택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출신 선택입니다. 시골 농부, 귀족, 거리의 아이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이는 기본 배경 스토리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또 다음 단계인 인생의 후회을 선택하는 것과 연계됩니다. 예를 들어 고아라는 설정을 했다고 가정해도 시골 농부와 귀족, 거지 등 출신이 달라지면서 전체 스토리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끝으로 자신이 믿는 신을 선택하면 퍼스널 스토리를 창조하는 과정이 모두 마무리됩니다. 이렇듯 <길드워 2>의 캐릭터 생성은 바로 퍼스널 스토리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 결과는 캐릭터 생성이 끝난 뒤에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믿는 신을 선택하면 퍼스널 스토리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됩니다.
처음 시작할 때의 컷신은 자신의 선택한 요소에 따라 다르게 나옵니다. 참고로 위의 영상에서는 투구를 쓰지 않고, 매력을 중시하며, 놓쳐 버린 기회를 후회하고, 코미르 신을 섬기는, 거지 출신의 여성 전사 컷신이 나옵니다.
■ 다이내믹 퀘스트와 이벤트 = 스토리
컷신이 끝나면 켄타로우스로부터 습격을 받는 마을에서 <길드워 2>가 시작됩니다. 일종의 튜토리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시작하자마자 화면에 NPC와 대화하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꼭 필요한 대화의 경우에만 화면에 표시됩니다.
대화의 내용은 습격 받고 있는 마을에서 주민 3명을 구출하라는 것이지만, 사실 NPC와 대화하라는 것이 퀘스트입니다. 대화를 끝내면 오른쪽 상단 화면에 퀘스트 완료 표시가 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최초의 전투가 벌어지는데요, 기본적으로 5개의 공격 스킬을 활용해 스스로 연계를 만들어 나가면 됩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온 적을 상대하면서 주민을 구출하면 됩니다. 영상 속의 전투를 잘 보면 알겠지만 타겟팅과 논타겟팅을 섞어 놓은 듯한 조작을 하게 됩니다.
전사의 스킬 UI. 전투 스킬은 왼쪽의 5개고, 오른쪽 스킬은 셀프힐과 유틸리티입니다.
엘리멘탈리스트의 UI는 전사와 다릅니다. 아직 배우지 않은 스킬은 잠겨 있더군요.
상대를 타겟팅하는 것은 말 그대로 대상을 선택하는 것이고, 그 외에는 거리와 위치 등에 따라서 대미지를 주게 되어 있습니다. 이는 상대의 공격도 조작에 따라서 피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영상에서도 화살의 궤적을 보고 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민 3명을 모두 구하면 바로 다음 퀘스트가 주어집니다. 마을 여관으로 이동하라고 말이죠. 여관에 들어서면 퀘스트가 완료되고, 마을 수비대의 월터 하사관과 이야기하라는 퀘스트가 나옵니다.
주요 스토리와 관련 있는 대화는 컷신으로 처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화해 보니 성문 앞에 적의 부족장이 진군하고 있고,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에 유저의 도움을 요청하네요. 빨리 성문으로 가 보죠. 성문으로 가는 다리 위에 도착하면 다시 수비대를 도와 적의 부족장을 막으라는 퀘스트가 주어집니다.
이와 동시에 다리를 거의 건널 때 쯤 ‘새로운 이벤트가 근처에 있다(New Event Nearby)’는 메시지가 화면에 뜹니다. 이것이 바로 다이내믹 이벤트 시스템입니다. 이 메시지와 함께 화면 오른쪽 상단에 주황색 이벤트 목록이 표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벤트가 적용되는 지역에 도착하면 화면으로 알려 줍니다.
이번 다이내믹 이벤트는 보스전으로 켄타우로스 부족장이 도망가면서 소환한 ‘땅의 정령’을 해치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렇듯 긴 지문을 읽지 않아도, 일부러 NPC를 찾아가지 않아도, 퀘스트와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연출됩니다. 여기에 이벤트가 연결되면서 플레이하는 동안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되죠.
이후 보스전을 끝내면 마을로 이동하게 됩니다. 땅의 정령을 해치우면서 정신을 잃은 유저를 누군가 근처 마을까지 옮겨 주었고, 며칠 동안 정신을 잃었다는 스토리가 만들어지더군요. 그리고 첫 레벨업과 함께 도끼, 메이스, 검 중에서 자신의 주무기를 선택하게 됩니다. 다른 직업이었다면 또 다른 무기가 제시됐겠죠.
보스전 직후 레벨업과 보상을 받는 장면입니다.
이는 보스전 보상의 일부로 <길드워 2>에서 스킬이 무기와 관련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떤 스킬을 사용할지를 선택하는 것으로 봐도 됩니다. 이후에는 튜토리얼이 끝나면서 첫 번째 시작 마을에서 본격적인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지금까지 맛보기로 접했던 다이내믹 퀘스트와 이벤트가 플레이 내내 발생하고 이를 수행해 나가며 전투를 벌이는 식이죠. 그럼 처음 플레이하느라 미숙했던 <길드워 2> 게임스컴 영상의 나머지를 즐겁게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