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가장 필수적인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꼽을 수 있겠지만,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기기, 다시 말해 PC나 스마트폰 같은 ‘하드웨어’를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지스타 2012에서도 마찬가지였죠.
매년 지스타에서는 게임업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업체들의 참여와 숨겨진 경쟁 또한 치열하게 펼쳐집니다. 적극적으로 부스를 내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하드웨어를 선전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주목받는 기대작 체험존에 하드웨어를 협찬해 간접적으로 자사를 알리는 업체도 많죠.
B2C관에 나와 다양한 이벤트로 주목을 끈 엔비디아.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하드웨어 업체라고 하면 그래픽 카드로 유명한 엔비디아를 꼽을 수 있습니다.
NHN 한게임 부스 바로 맞은편에 부스를 마련한 엔비디아는 최신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PC를 전시해 다양한 게임을 최고사양으로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무대에서는 포즈모델을 기용해 관람객들의 사진촬영에 응하는 이벤트를 계속 진행했고,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게이머들을 초청해 이벤트 경기와 사인회도 진행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참고로 올해 지스타 B2C관에 나온 게임사들은 거의 모든 체험용 PC에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장착했는데요, <마비노기 2: 아레나>를 비롯한 넥슨의 체험 PC에는 지포스 660Ti가, 모니터 3대를 연결한 네오위즈게임즈 <블레스> 프리미엄존 체험 PC에는 최고 사양 지포스 680이 장착됐다고 합니다.
엔비디아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을 초청해 사인회나 이벤트 경기를 갖는 등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무대 뒤편에서 최고사양으로 각종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대와 함께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를 장착한 최신 디바이스들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SSD 생산업체인 샌디스크 또한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자사 제품 홍보에 나섰습니다. 메인무대에서 포즈모델을 통해 사진촬영에 응한 것은 물론이고, 제품을 경품으로 내건 각종 이벤트도 진행했는데요,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PC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SSD 홍보에 적극 나선 샌디스크 부스.
이렇게 SSD 제품을 전시하고 있었으며, 직접 SSD의 속도를 느껴볼 수 있는 체험 PC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레이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잘만테크, TG삼보 등 게이밍 하드웨어나 관련 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직∙간접적으로 자사 제품 홍보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유명 신작의 체험 PC에 자사 로고를 크게 노출하고,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프로모션 영상을 재생하고 있었는데요, 과연 이런 하드웨어 업체들의 노력이 실제로 게이머들에게 많이 어필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잘만테크는 최근 출시한 27인치 LED 광시야각 모델을 넥슨 부스의 모든 게임 체험용 모니터로 250대 전량 협찬했습니다. 사진은 <워페이스> 체험존의 모습.
수많은 체험 PC에 자사 헤드셋을 협찬한 레이저(Razer). 행사장에서 보이는 녹색 헤드셋은 모두 레이저 제품이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진은 위메이드 <이카루스> 체험존입니다.
게임사들은 다양한 하드웨어를 상품으로 걸고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사진은 <붉은보석 2>의 엘엔케이로직코리아 부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도 자사 게이밍 제품을 게임사에 협찬했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TG삼보와 인텔 제품 등으로 체험용 PC를 꾸몄습니다. 그 때문에 부스 정면에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는 간혹 인텔이나 TG삼보 홍보 동영상이 재생되었습니다.
단일 체험 PC로서는 가장 고가였다고 할 수 있을 네오위즈게임즈 <블레스>의 프리미엄 체험존. 사진에 보이는 모니터는 삼성 46인치 LED TV로 한 대당 170만 원이 넘습니다. 게다가 장착된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의 하이엔드 제품인 지포스 680으로 70만 원이 넘습니다.
<마비노기 2: 아레나>의 체험 PC는 인텔 코어 i5-3570 CPU에 RAM은 8GB,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660Ti 사양으로 구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