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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퀼리페르 (전승목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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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자도 코딩을 해야 하나요?”

NDC2012: 게임 디자이너를 위한 소프트웨어 공학

게임 기획자는 뭐하는 사람인가요? 기획자도 코딩을 해야 하나요?”

 

게임 기획자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넥슨 신규개발 3본부 양승명 책임 연구원은 <마비노기 영웅전> 연구팀 교육용 자료를 다듬어 발표했다. 25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에서 진행된 게임 디자이너를 위한 소프트웨어 공학’ 강연으로 만나 보자. /디스이즈게임 전승목 기자


 

■ 기획자는 직접 프로그램을 짤 줄 알아야 할까?

 

 
넥슨 신규개발3본부 양승명 책임연구원.

 

게임 기획자는 게임의 구조를 설계하는 사람을 말한다. 여기서 기획자가 설계해야 할 대상은 본인이 맡은 역할에 따라 다르다. 플레이어가 즐길 콘텐츠를 설계할 수도 있고, 플레이어에게 인상적인 게임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어떤 시각적 임팩트를 넣을지 고민할 수도 있다. 맵과 몬스터의 위치 등 게임의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게임 기획자가 되려면 위에서 소개한 역할 중 자기가 맡을 것에 맞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예를 들어 게임 콘텐츠를 실제로 만들기 위해 처리해야 할 데이터를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면 공학적 지식이 있어야 한다유저에게 인상 깊은 게임 화면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면 예술적 감각을 갖춰야 한다. 이처럼 기획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자기 역할에 맞는 능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것을 갖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기획자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게임 기획자가 되려 프로그램 만들 줄 알아야 하나요?”라는 의문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양승명 연구원은 코딩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알고 있으면 편하다고 답했다. 게임 기획자가 설계한 모든 것은 소프트웨어 위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자신이 설계한 것이 어떤 원리로 구현되는지 원칙을 알면 설계를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필요는 있다.

 

 

기획을 수정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게임이 출시되려면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그 아이디어를 실천할 방법을 설계해 구현한 다음, 설계대로 아이디어가 구현됐는지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때 기획자는 아이디어를 출시하기 위해 몇 번이고 다시 설계할 수 있다. “설계한대로 아이디어를 구현하려니 구현이 어렵다. 구현이 쉽도록 바꿔달라는 요청을 프로그래머로부터 받을 수도 있고, 테스트해 보니 재미가 없다. 처음부터 다시 기획하라는 팀장의 지시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설계를 몇 번이고 뜯어고치는 것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플레이해 봐야 기획의 문제점이 뚜렷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디어를 구현하려고 계속 설계하다 보면 처음 설계한 것보다 더 잘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획자가 못나서 갈아엎는 것이 아니다.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다.

 

 

■ 허점 없는 게임을 만드는 판단 잣대는?

 

온라인게임은 수많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제품이다. 게임에 약간의 허점이라도 있으면 그 허점을 경험하는 유저가 꼭 생기고, 이어서 유저들의 비판이 쏟아진다.

 

예를 들면 상점에 계속 물건을 팔아도 물건의 수가 줄어들지 않아 돈을 무한대로 벌 수 있는 ‘돈 복사’ 현상이 있다. 이 현상은 물건을 팔아도 물건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허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유저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적지 않은 수의 유저가 게임을 그만두는 일이 벌어진다.

 

이 문제는 물건을 상점에 팔았는데도 팔지 않았을 때처럼 물건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생기는지 파악하면 예방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마법을 썼는데 마나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 퀘스트를 끝냈는데도 퀘스트 아이템을 계속 받는 상황 등 여러 버그를 해결하는 데 응용할 수 있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확인하면 문제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

 

 

웹 기술은 알아두면 좋다

 

‘게임을 만드는 데 웬 웹 기술이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웹 기술은 알면 도움이 된다. HTML, CSS, 자바 스크립트는 혼자서 소셜게임을 개발하는 데 쓸 수 있을 정도로 게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혼자서 소셜게임을 만들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도 기획자를 꿈꾼다면 웹 기술을 배우는 편이 좋다. 웹기술을 아는 기획자를 선호하는 게임사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엔씨소프트의 모든 업무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처리할 것이다. 표준언어는 자바스크립트로 하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다.

 


웹 기술, 특히 자바스크립트는 배워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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