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산업은 영화나 음악 등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모든 문화 콘텐츠 중에서 국가에 가장 많이 이바지하는 산업입니다.”
넥슨 서민 대표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2’ 오프닝에서 이와 같이 말하며 “그런 만큼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더욱 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민 대표는 2011년과 2012년의 콘텐츠 산업 수출액 전망을 보면 게임 수출액 전망은 각각 22억 달러(약 2조5,222억 원), 24억 달러(약 2조8,147억 원)에 이르며, 이는 한류로 붐을 일으키는 음악이나 영화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온라인게임산업은 전통적인 제조업에 비해 굉장히 높은 고용창출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며,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국가에 많은 기여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게임이 처음 시작된 나라’로 인정받고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작품들이 게이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비록 닌텐도나 블리자드, EA 같은 세계 굴지의 게임회사들과 비교하면 아직까지도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업계 종사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노력해서 세계로 뻗어 나간다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임의 수출액 전망을 보면 다른 문화 콘텐츠 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같은 매출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인력의 수를 따져보면, 게임산업은 전통적인 제조업에 비해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
아직 국내 게임사들의 매출을 보면 전 세계 다른 게임사들에 비하면 규모가 적다.
서민 대표는 “국내 게임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계속 발전한다면 언젠가 닌텐도를 포함한 세계 굴지의 게임사들을 넘어서는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 “NDC, 지식을 공유하는 행사가 되기 바란다”
23일 개막한 NDC 2012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넥슨의 게임 개발 노하우 공유 컨퍼런스다. 처음에는 넥슨의 사내행사로 시작됐지만, 지난해부터 공개행사로 전환돼 국내외 다양한 게임사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로 발전했다. 올해에도 국내외 다양한 게임사들 및 개발자들이 참여해 총 143개의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민 대표는 “NDC가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의 활발한 지식 공유의 장이 되기를 바랐다”며 행사의 공개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일류 요리사들이 모이는 뉴욕을 예로 들면서 “뉴욕이 요리의 메카로 떠오른 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들이 서로의 레시피를 공유하고, 끊임 없이 연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사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더욱 발전해 나가려면 NDC처럼 함께 모여서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국내에는 아직도 ‘자신만의 노하우를 왜 남에게 공개해야 하는가?’라며 이런 자리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업계는 물론이고, 자기 자신에 있어서도 분명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참석자들 모두 이번 NDC에서 많은 지식을 얻어 가길 희망한다”고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올해 NDC는 함께 지식을 공유해 나아가자는 의미로 ‘Go Together’를 슬로건으로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