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계속된 허스키들의 질주가 오는 4월 18일 멈춘다.
넥슨은 지난 18일 데브캣이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개썰매’ 소재 MMORPG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서비스를 오는 4월 18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8월 오픈 베타테스트(OBT) 시작 이래 21개월 만의 중단 결정이다.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마비노기>를 만든 데브캣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MMORPG라는 점에서 서비스 이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성 유저들에게도 어필하기 좋은 ‘개’라는 소재와 ‘전투가 없는 MMORPG’라는 독특한 콘셉트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OBT 초기에는 1주일 만에 동시접속자수 1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고질적인 콘텐츠 부족에 시달렸다. 전투가 없다는 점 역시 ‘밋밋함’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와 시간이 지날수록 유저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다. 이에 넥슨은 부분유료화도 포기하고 총 4차례에 걸친 리뉴얼로 대대적인 게임성 수정에 나섰지만, 떠나간 유저들을 붙잡는 데는 실패했다.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서비스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아쉽지만 어려운 판단을 하게 되었다”고 게임의 서비스 종료 이유를 설명했다.
넥슨은 마지막까지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즐긴 유저들을 대상으로 <마비노기> 이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3월 18일 이전에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즐긴 내역이 있으며, 몇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유저가 <마비노기>를 즐기길 원한다면 정착금 명목의 게임머니와 희귀 아이템을 주는 이벤트다.
넥슨 관계자는 “아무래도 <허스키 익스프레스>나 <마비노기>나 같은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허스키 익스프레스>에 아쉬움이 많은 유저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OBT후 약 4차례에 걸쳐 리뉴얼을 진행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서비스 종료 공지
<허스키 익스프레스> 유저들을 대상으로 마비노기> 이전 이벤트를 동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