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이는 2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데카론>의 이번 여름 업데이트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여름 업데이트와 함께 <데카론>은 새로운 부제를 달았다. 바로 ‘The Answer’다.
게임하이 곽명현 개발실장(오른쪽 사진)은 “이 부제는 유저의 부름에 답하다는 의미다. 6년 동안 서비스하며 콘텐츠가 많이 추가됐는데 유저들이 요구하는 개선 사항과 불만 등 유저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중점적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답(Answer)이라는 부제에는 빠른 불만 개선, 빠른 업데이트, 빠른 고객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여름 업데이트의 타이틀은 ‘변태’다. 변하여 달라진 상태라는 뜻이지만 사실 다른 뜻으로 많이 이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변태’라고 정한 데 대해 곽 실장은 “타이틀의 이슈화도 있지만 우리는 이 단어의 의미 전달을 내세우고 싶다. 기존 틀을 깨고 탈바꿈하고자 오랫동안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 6월에 진행된 대규모 개선 패치 ‘변태의 시작’, 7월 말 레이드 콘텐츠 ‘데드프론트 2 – 아이스캐슬’, 8월 중 신규 캐릭터 2종을 추가하는 ‘변태 종결자’로 진행된다.
‘변태의 시작’ 업데이트는 레벨 160까지 최대 2배까지 성장 속도를 높였고, 유저 편의성을 개선했으며 잘 쓰이지 않는 스킬에 대한 의견을 받아 스킬 밸런스를 개선했다. 또, 저레벨 콘텐츠 추가와 강화 아이템 파격 지원 이벤트를 진행했다.
“유저층이 비슷한 다른 게임들이 많이 오픈하면서 어느 정도 이탈이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업데이트를 통해 많은 유저가 돌아오고 있다. 유저 불만 개선용 콘텐츠의 위력을 느끼고 있다.” 곽명현 개발실장의 말이다.
7월 말 업데이트될 ‘데드프론트 2’는 일종의 레이드 콘텐츠로 지난 2005년 나왔던 ‘데드프론트’의 확장판이다. 더욱 강력한 몬스터가 출현해 더 많은 경험치와 보상을 주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타워디펜스 요소를 추가해 색다른 재미를 줄 계획이다.
8월 업데이트될 ‘변태 종결자’는 새로운 클래스의 추가인데 가장 큰 특징은 <데카론> 최초로 성별 선택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데카론>은 현재 7개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지만 성별이 고정돼 있어 다른 성별을 선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새로운 클래스에 한해서 성별 선택이 가능해졌다.
또한 다른 성별이라도 외형만 다른 것이 아니라 기본 스킬 이외에는 두 캐릭터의 스킬과 무기, 방어구, 전투 콘셉트가 모두 다르다.
곽명현 실장은 “남자 캐릭터는 낫, 여자 캐릭터는 듀얼블레이드 등의 근접 무기를 갖고 있어 비슷해 보이지만 하나는 중·원거리 공격이 가능하고 다른 하나는 근거리 위주 공격을 하는 등 콘셉트를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곽명현 실장은 “이번 변태 업데이트는 <데카론> 사상 최초로 3개월 동안 매달 진행되는 대규모 업데이트다. 연속적인 패치와 타이틀의 이슈성으로 다시 인기를 끌어오겠다”고 밝혔다.
현재 <데카론>의 성적표는 어느 정도인가? 2008년 12월에 동시접속자 4만 명의 최고 성적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 1월부터 경쟁 게임들의 출시로 인해 하락했지만 그리 크진 않았다. 현재 성적을 자세히 공개할 순 없고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최고 성적을 넘어서려 하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가 언제였나? 지난 4월 ‘액션 9’를 업데이트했지만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3개월에 걸친 큰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한꺼번에 묶어 변태라고 하지만 기존 수준으로 보면 3개의 액션이 한꺼번에 나온다는 식이라고 보면 된다.
성장은 어떻게 빨라지나? 게임은 재미있지만 레벨을 올리기 어렵다는 불만이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장을 빨리 하도록 했다. 경험치 획득량을 레벨에 따라 최대 2배까지 높였다. 그리고 그렇게만 하면 재미요소가 없으니 50부터 160레벨까지의 구간에 일일 퀘스트나 유니크 무기, 저레벨용 날개 등의 콘텐츠를 넣어서 레벨업도 빨라지고 재미를 더 느끼도록 했다.
편의성을 개선했지만 별로라는 의견이 있다. 추후 개선될 여지는 있나? 20% 정도 개선됐다고 본다. 부제가 유저의 요구에 답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수정 요구는 8월이 지나면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그 외에 솔로플레이가 어렵고 랙이 많다는 불만이 많았다.
업데이트를 준비하며 유저간담회를 생각했는데 우리도 유저 분들의 불만사항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해 오는 하반기까지 그것들을 개선하고 나서 유저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신규 캐릭터가 성별 선택이 가능한데 그러면 기존의 직업도 그렇게 바뀔 여지가 있나? 당연히 나와야 할 것이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차차 진행할 것이다.
업데이트 이름을 다소 강한 ‘변태’로 정한 이유는? 정말 많이 고심했고, 내부에서도 말이 많았다. 이름을 정하는 데만 5주가 걸렸다. 굳이 변태라고 한 이유는 누구든 들으면 각인될 이름으로 해야 쉽게 잊혀질 것 같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얼마나 변태스러운지 궁금해서 접속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데드프론트2에서 타워디펜스 요소는 어떻게 녹아들었나? 데드프론트2는 기존의 데드프론트처럼 세분화된 팀이 금방 합류하는 게 아니라 각각 시작하지만 점점 합류하는 과정이 있다.
그리고 이들의 합류 시점이 디펜스를 하는 장소다. 몬스터들은 유저가 지키는 탑을 무너뜨리려 하기 때문에 막아야 한다. 이를 실패하면 게임이 끝나고, 성공하면 보스가 나타난다. 여기에는 6개의 게이트가 있고 총 3라운드로 구분되는데 라운드마다 몬스터들이 나오는 위치가 있고 파티를 분산시켜 타워에 못 가게 막는 구조다.
그리고 적들도 무작정 랜덤하게 나오는 게 아니라 패턴을 넣었다. 그래서 유저들이 원형 방어를 하면서 골고루 오느냐, 아니면 전방이나 후방에 집중해서 오느냐를 파악하기 어려울 텐데 점점 익숙해지면 결국 찾아낼 것이다.
신규 유저를 위해 기존 콘텐츠에 변화를 주는 부분이 있나? 처음부터 캐시 아이템 구입에 부담을 주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캐릭터를 생성했을 때 체험할 수 있는 유료 아이템을 지급할 예정이다.
유저의 피드백이 많은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나? 유저들의 가장 큰 니즈는 밸런스였다. 그래서 손을 보긴 했는데 언제나 내 캐릭터가 하향되면 불만이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전체적으로 상향을 시켰다.
그리고 원정대 콘텐츠 부분에선 반드시 일정 인원이 모여야 하고 특정 클래스가 있어야 했는데 유저들이 적어지다 보니 인원을 모으기 힘들다는 요구가 있어 개선했다. 그리고 단축키에 대한 불편사항도 상당해서 개선됐다.
신규 캐릭터가 기존 캐릭터와 어떤 차별성이 있나? 그동안의 <데카론>의 클래스는 그 이름을 들으면 전투 패턴이 생각나는 것들이었는데 신규 캐릭터는그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남자는 전투 힐러, 여자는 암살자의 성격을 갖고 있다. 생각하지 못할 스킬로 채워진 클래스이고 특화된 스킬들이 준비 중이다.
<데카론 2>의 개발이 얼마 전 취소됐는데 여기서 기획된 부분이 1편에 들어가나? <데카론 2>의 개발이 1년 6개월 정도 진행됐는데 사실 1편에 반영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서 반영을 고려하지 않았다. 1편 자체의 한계도 있고 엔진 부분의 교체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1편은 그 나름대로의 재미와 콘텐츠를 끌고가는 방향으로 할 예정이다.
앤써걸의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어디까지 계획 중인가? 예전에도 데카걸을 진행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모델을 기용했다. 대신 처음부터 다 보여주는 것은 아니고 보통의 여성에서 전사로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게임 내에서 특정 주화를 모으면 미공개 이미지가 보이도록 하는 등 추가적인 재미도 느끼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