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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지난 주 스팀에는] 디드리트를 안다면 꼭 사야하는 게임?

'레코드 오브 로도스 워' 3월 27일 정식 출시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박성현(체리폭탄) 2021-03-29 16:13:18

지난주 스팀에 발매된 콘텐츠는 총 277개.

 

스팀 판매 순위 2위를 달성한 '따끈한' 신작이 있습니다. 그러나 디스이즈게임에선 차마 다룰 수 없는 게임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릴 다른 게임을 찾아봅니다. 277개나 되는 콘텐츠 중 겨우 하나일 뿐입니다. 하나 빠진다고 할만한 게임이 없을 리 없죠.

 

시간은 없고 게임은 많은 요즘. 여러분을 위해 눈여겨볼 볼 작품만 골라 짚어드리겠습니다. 물론 야하거나 이상한 게임은 빼고요. 디스이즈게임이 3월 넷째 주 스팀에는 어떤 게임이 나왔는지 정리해봤습니다. 

 

 

# 엘프를 잊지 못하는 '삼촌'들이여

“디드리트에 첫사랑을 느낀 아*라면 일단 지르면 됨”

3월 27일 스팀에 정식 출시된 한 게임에 달린 스팀 유저 평입니다. 어째 미연시나 VR게임에 달릴법한 평가입니다. 

그 정체는 메트로바니아 스타일 2D 액션 장르 <레코드 오브 로도스 워>입니다. '로도스도 전기' 30주년 기념 작품이죠. 개발은 <부활의 베르디아>, <동방 루나 나이츠> 등을 개발한 일본 개발사 '팀 레이디버그'와 ‘Why so serious?’가 같이 제작했습니다. 


‘올드유저’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로도스드 전기’는 일본 TRPG 판타지의 거장 미즈노 료의 대표작으로, 일본과 한국의 판타지 소설에 많은 영향을 끼칠 정도로 탄탄한 세계관과 인지도를 자랑하죠. 

판타지 소설 속 엘프도 그 영향 중 하나입니다. 뾰족한 귀, 아름다운 외모, 말괄량이 성격 등, 판타지소설에서 ‘여성 엘프’하면 떠오르는 것들이죠. 이는 ‘로도스도 전기’ 등장 캐릭터 ‘디드리트’에게서 영향 받은 요소입니다. 한국의 수많은 ‘올드유저’가 디드리트를 잊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죠.

게임은 디드리트를 주인공으로, 원작 소설 엔딩 이후부터 신작 '맹세의 제관' 사이의 공백기를 담아냈습니다. 액션과 스테이지 구성은 메트로바니아 장르 정석에 충실합니다. 여기에 ‘로도스도 전기’만의 속성 시스템, 활을 이용한 퍼즐 등을 합쳐 개성을 추구했죠.

스팀에 달린 2,200여 리뷰 중 94%가 긍정을 표할 정도로 호평입니다. 단점으로는 10시간가량의 게임 분량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를 제외하면 디드리트를 다시 볼 수 있어 기뻐하는 올드유저들의 호평으로 가득합니다. 스팀에서의 가격은 20,500원이며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 <어 웨이 아웃> 감독의 신작

 


 

<어 웨이 아웃> 감독 요제프 파레스의 신작, 2인 협동 어드벤처게임 <잇 테이크 투>가 3월 26일 발매됐습니다.

 

<잇 테이크 투>는 친구와 화면을 공유합니다. 2등분으로 분할된 화면 한쪽에는 1P, 다른 한쪽에는 2P의 화면이 보이는 식이죠. 마치 옛날 콘솔 게임의 ‘화면 분할’기능 같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잇 테이크 투>는 화면 분할을 연출에도 사용합니다. 두 플레이어가 같은 방향으로 도망치는 상황에선 화면을 하나로 합치기도 하는 식으로 말이죠. 

 

전작 <어 웨이 아웃>보다 호평이 자자합니다. ▲더 나아진 협동 요소 ▲반복적이지 않은 퍼즐 ▲미국 만화 영화 같은 그래픽 등이 장점으로 꼽히죠. 다만, 스토리에서는 호불호가 갈립니다. 결혼하지 않은 입장에선 가족에 중점을 둔 이야기에 몰입하기 어려웠다는 평이 많습니다.

 

스토리 호불호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재미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스팀 유저 평 1,300여 개중 95%가 긍정적 평가입니다. “역대 최고의 협동 게임”이라는 평이 자자한가 하면, 동시에 “친구가 없어서 같이 할 수가 없다”는 슬픈 평도 공존하죠. 

 

<잇 테이크 투>는 게임을 한 명만 소지하면 다른 유저는 공짜로 플레이 가능한 ‘프랜드 패스’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스팀과 오리진 두 버전 모두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 힐링 + 건축 게임을 원한다면?

 

<도프로맨티크 (Dorfromantik)​>는 독일어로 '낭만적인 마을'을 뜻합니다. 독일어다운 정직한 작명 센스죠. 그래도 게임명처럼 그래픽이 수려합니다. 여기에 아기자기한 모델링과 동화책 그림 같은 색감까지, 힐링 게임으로 완벽합니다.

 

<도프로맨티크>는 육각 타일을 이용해 자신만의 마을을 성장시키는 건축 전략 퍼즐게임입니다. 힐링 게임치고는 타일 배치 등 신경 쓸 요소가 한둘이 아니지만, 자신만의 마을이 완성되가는 모습에는 값진 성취감이 담겨있죠. 

 

스팀 유저 평도 ‘압도적으로 긍정적’입니다. 1,100개 리뷰 중 98%가 긍정을 표했죠. 독일의 4인 인디 개발팀 투카나(Toukana) 인터랙티브에서 개발한 <도프로맨티크>. 출시일은 3월 25일이며 가격은 10,500원입니다.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으나 플레이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관련 기사: 나만의 마을을 꾸며보는 힐링 게임 '도프로맨티크'

 

 

 

# '소닉 아버지' 신작이라 믿고 기다렸는데… 

 

개발진만 보면 완벽합니다. 

 

소닉의 아버지 나카 유지, 소닉의 디자이너 오시마 나오토가 참여했습니다. 3월 26일 출시된 <밸런 원더월드>가 주인공입니다. 나카 유지의 전작 <나이츠>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몽환적인 게임구성과 그래픽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게임이죠.

 

하지만 성적이 영 좋지 않습니다.​ 스팀에 등록된 평 42개 중 69%만 긍정을 표했습니다. 일부 유저는 “도전 욕구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게임”이라며 강한 혹평도 남겼습니다. 

 

이러한 성적은 어느 정도 예견됐습니다. 2021년 1월 공개된 데모 버전이 기대 이하 결과물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체험판을 플레이한 유저들은 “속도감도, 탐험하는 맛도, 액션도 어느 쪽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데모 버전의 문제들은 정식 버전에서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밸런 원더월드>의 가격은 69,800원이며 개발은 스퀘어 에닉스가 맡았습니다.

 


 

 

# 이번 주 눈여겨볼 게임은?

 

 

세계 평화를 지키는 데 질렸다고요? 그렇다면 악당이 되어 세계 정복에 나서는 건 어떨까요? 악의 조직을 경영하는 게임, <이블 지니어스 2>가 3월 30일 출시됩니다. 플레이어는 천재 악당이 되어 기지를 확장해나가고, 공격해오는 요원을 사로잡으며, 최종적으로 세계 정복을 목표로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음흉하고 사악하기보다, 미국 만화영화처럼 황당한 발상들로 가득해 웃음을 선사합니다. 17년 만의 후속작 <이블 지니어스 2>, 아쉽게도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80년대 감성을 좋아하신다면? 3월 30일 출시되는 <나리타 보이>를 꼭 주목하세요. 2D 횡스크롤 액션게임 <나리타 보이>는 80년대 감성을 풍부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독특한 감성의 레트로 그래픽, 신스웨이브 BGM 등 레트로를 사랑하는 분들이 반할 만한 것들로 가득합니다. ‘스튜디오 코바’에서 제작한 <나리타 보이>는 3월 30일 스팀에 출시되며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스퀘어 에닉스의 SF TPS <아웃라이더스>가 4월 2일 발매됩니다. 최근 패키지 게임들이 장기간 지속 가능한 멀티플레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듯, <아웃라이더스>는 ‘루트슈터’ 요소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데스티니>, <더 디비전>, <워프레임> 처럼 루트슈터 요소를 통해 장비 파밍을 중심으로 게임을 운영해가겠다는 셈이죠. <아웃라이더스>의 가격은 70,920원이며,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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