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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LCK 유망주에 대한 소고(小考),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2-

자리잡은 유망주 육성 시스템, 하지만 갈 길이 남았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사랑해요4) 2023-09-05 17:49:04

1부에서 이어짐 /서준호 필자(index),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본 기사는 외부 필진의 글을 게재한 것으로, 디스이즈게임의 논조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유망주와 관련한 차기 스토브 리그 예상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유망주 선수 중에서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선수를 뽑자면 한화의 그리즐리, T1의 스매쉬, 리브 샌드박스의 클리어 3명이다. 여기서 그리즐리 선수와 클리어는 LCK에서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스매쉬의 경우는 팀 관계자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만약에 이 유망주 선수들이 팀과 재계약을 한다면 1군 주전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LCK CL 정규리그 최강 담원 기아 CL 팀 선수들도 계약 기간이 아직 남았지만, 이제는 1군 진출을 원할 것으로 보인다. 담원 기아 CL팀 선수 중 현재 CL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루시드는 이견이 없는 LCK급 선수이며 라헬과 바이블은 LCK에서 뛴 경험이 있다.

팬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높은 루시드 (출처: LCK)

그리고 디플러스 기아의 입장에서는 3군에도 뛰어난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기에 이 선수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3군에서 탑을 맡고 있는 '시우'는 3군에서 기록한 지표와 현재 솔로 랭크 7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제우스-페이즈를 잇는 차기 슈퍼 유망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화생명도 작년에 비해서 유망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한화생명은 적잖은 지출을 하고도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으며, 최근 아카데미와 LCK CL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정규 시즌 괜찮은 활약을 보여준 그리즐리 선수가 한화생명의 유망주 시스템에서 배출한 선수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앞으로의 전망

이번 LCK 스토브리그까지는 유망주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유망주 육성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서 유망주 공급이 충분하며, 올 시즌 유망주를 기용하고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팀이 많았고, 오히려 많은 돈을 쓰고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 있다. 

어쩌면 이번 스토브리그가 유망주 수요 피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뛰어난 유망주 1~2명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긴 하지만, LCK의 높은 수준을 고려했을 때 이런 슈퍼 유망주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해 활약할 가능성을 담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LCK 스토브리그의 가장 큰 변수는 신설된 '페이롤 제도'다. 페이롤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앞으로 압도적인 자금으로 만들어지는 슈퍼 팀이 등장할 가능성은 적어진다. 다시 말해, 아무리 강팀일지라도 팀의 한 자리 정도는 가성비 좋은 선수를 써야 할 것이다. 현재 기준에서는 그 팀의 한자리를 채우게 될 선수는 아무래도 유망주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출처: LCK)

다만, 좋은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가 갈 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좁아진 무대로 인해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취업을 하기 위해서 유망주와 비슷한 연봉을 받고 뛴다면 유망주 선수와 기존 선수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될 가능성이 있다. 즉 앞서 말한 '가성비'를 위한 자리를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연봉을 깎고 차지할 수 있다. 페이롤 제도는 어디까지나 구단의 건전한 재무를 위한 제도이지 유망주를 위한 제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A~S급 유망주의 가치는 높아지겠지만, 이러한 A~S급 유망주들은 여전히 명문 팀에 편중되어 있다. 페이롤 제도가 시행되면 A~S급 유망주들이 명문 팀에서 계속 활약하며 격차가 될 수 있다.

신흥 팀 입장에서 보기에는 명문 팀은 A~S급 선수 영입에 사용한 돈은 아끼면서 다른 팀들과의 격차는 그대로 유지하는 불공평한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긍정적인 방향성은 A~S급 유망주가 신흥 팀에서 적은 돈을 받고 활약하다 A~S급 선수로 인정받기 시작한 시기에 많은 돈을 받고 명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지만, 실상은 오히려 그 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몇몇 팬들이 지적하듯이 유망주들이 약팀에서 지속적인 패배를 경험하는 것보다 강팀에서 승리하는 게 성장에 유리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유망주 공급 체계는 확실한 정상 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앞으로 있을  <롤> 프로 선수에 대한 수요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이미 올 시즌 좋은 기량을 가졌음에도 자리가 없어서 뛰지 못하는 선수가 존재했으며, 이러한 선수가 앞으로는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한 때 자본을 바탕으로 많은 한국인 용병을 끌어들였떤 LCS는 
뷰어십과 자본력 감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라이엇이 LCK CL에 최저 연봉을 보장하고 LCK CL 선수가 LCK에서 언제든 뛸 수 있도록 하며 형식적으로 자리를 늘려 놓고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은 낮다. 프로팀이 LCK CL팀에 큰 관심을 갖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LCK CL의 수익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까지는 유망주들이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높지만 이 호황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지려면 <롤>에 대한 국외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프로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무대가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유망주에 대한 수요는 공급의 질적인 향상과 더불어 기존 선수들에 대한 리스크 회피(금액적인 부분에서)로 인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있었던 기존 선수들에 대한 과잉 수요가 조정받고 있는 과정이다. 

오히려 <롤> 선수 시장 전체로 봤을 때는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과정이며 불황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유망주 시스템 개선으로 인한 공급의 질적인 향상도 그 특성 상 단기적인 호재로 분류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스토브리그 이후의 유망주에 대한 전망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유망주 호황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의 고연봉을 줄이기 위한 리스크 회피 성격의 수요가 아닌, <롤>에 대한 국외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프로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무대가 확대되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런던에서 열린 2023 MSI (출처: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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