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런 데이터는 사업적 용도가 아니라면 개인도 간단한 신청을 통해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 <롤>의 데이터를 어떻게 볼 수 있는지, 간단한 활용 예시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주보국 필자(Amitis),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롤> 계정과 메모장이죠. 더 많은 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 단계에서 우리가 준비해온 메모장을 활용합시다.
다만, 이런 요청 횟수의 제한 때문에 타인에게 열쇠를 공유해서는 안 됩니다. 열쇠의 주인이 1초에 1건의 데이터만 쓸 것이라고 약속한 것이기에 다른 사람과 공유하여 사용할 경우 기준을 초과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열쇠의 주인 계정은 더 이상 데이터를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준비된 열쇠를 활용해 데이터를 파악할 차례입니다.
상단에 존재하는 APIS로 들어가면 다양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찾아볼 수 있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많은 주소들이 보이지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3번째 주소를 활용할 겁니다. 지금 우리는 닉네임을 제외하곤 계정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죠. 갖고 있는 정보인 닉네임을 활용해 봅시다.
3번째 주소로 들어가 ‘PATH PARAMETERS’ 항목을 보면 ‘VALUE’라는 입력 창이 존재할 겁니다. 닉네임을 적는 공간입니다. 좋아하는 선수나 친구의 데이터를 알고 싶다면 이 공간에 닉네임을 입력하면 됩니다. 닉네임을 입력했으면 ‘EXECUTE REQUEST’를 누르면 됩니다.
이 내용도 메모장에 적어두고 넘어가죠.
이제 앞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가 해왔던 경기 혹은 보고 싶은 소환사의 최근 데이터를 불러와 보겠습니다.
다시 왼쪽 메뉴에서 ‘MATCH-V5’를 찾아봅시다. 이 메뉴에는 총 3개의 주소가 존재하는데요. 먼저 접근해야 하는 주소는 첫 번째 주소입니다. 그 이유는 2번째 주소를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입력했던 닉네임처럼 2번째 주소에는 경기 이름을 적어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는 지금 열쇠와 아이디 정보밖에 없어 접근할 수 없습니다.
앞선 단계에서 기록해둔 puuid 정보를 잘 적어오셨다면, 필수 입력란인 puuid를 쉽게 입력할 수 있을 겁니다. 입력을 올바르게 했고 다른 입력란을 건드리지 않았다면 아까와 같은 200의 신호와 함께 20개의 게임 이름이 나타나게 되죠. “KR_xxxx”의 형태로 된 메시지가 20개 보인다면 성공입니다.
여기서 20개의 데이터를 가져왔으니 내 열쇠는 망가진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했던 과정은 라이엇이 제시한 활용 기준인 1회 요청에 해당할 뿐이니까요. 즉, 우리는 방금 1초(혹은 1초가 넘는 시간)동안 1회의 요청을 보낸 것 뿐입니다. 20개의 요청을 보낸 뜻이 아니란 얘기죠.
이제 마지막으로 경기 데이터를 불러올 겁니다. 앞서 언급했던 2번째 주소로 들어가 보시죠. 이제는 익숙해진 입력 창이 나타나는데, 방금 구한 경기 이름 데이터를 활용하는 곳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편하게 보던 전적의 원래 형태가 나타나게 되죠.
이 데이터의 형태는 JSON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가장 최적화된 형태의 데이터인 것만 언급하죠. 이 형태의 데이터를 간단히 설명해드리면 “우리가 습득한 값의 이름"을 제목으로 쓰고 “:” 뒤에 습득한 값의 수치나 기록을 나타냅니다. {“킬" : 3} 이런 식으로 말이죠. 즉, OPGG는 과거의 데이터를 모두 수집해 따로 기록하고 있고, 보기 어려운 JSON 형태의 데이터를 가공하여 유저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든 겁니다.
습득한 값의 제목과 데이터를 몇 가지 살펴봅시다.
“제어 와드 설치 개수”(첫 번째 행)과 “더블 킬"(두 번째 행) 처럼 꽤 직관적이고 OPGG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데이터부터 “적 사라짐 알림 핑 횟수"(다섯 번째 행)이나 “상대 와드 발견 핑"(여섯 번째 행)처럼 핑을 얼마나 활용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도 있죠. 게임 내내 핑을 찍은 아군이 있었다면, 이 아군이 몇 번이나 핑을 찍어 우리의 귀를 괴롭혔는지 알 수 있는 셈입니다.
그 밖에도 “전령이 춤을 췄는가?”에 대한 값도 존재하며, 게임에서 가장 보기 싫은 “15분 전 항복으로 인한 게임 패배 여부" 또한 데이터에 들어있습니다.
지금까지 본 내용이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라이엇 API 데이터의 일부였습니다. 이밖에도 이번 주 로테이션 챔피언들은 누구인지, 어떤 경기에서 1분당 기록된 데이터를 파악하는 것 등 매우 다양한 데이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간단히 가장 최근에 치렀던 경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봤습니다. 위 사진처럼 보고 싶은 값만 따로 뽑아서 표로 정리해 본다면 상대 팀과 우리 팀이 어디서 차이가 벌어졌는지 확인하기 쉽죠. 예시로 찾은 데이터는 “가장 오래 살았던 시간"과 “회색 화면으로 보낸 시간"입니다.
실제 데이터를 살펴보니 피들스틱은 해당 게임에서 MVP를 받으며 게임을 캐리했습니다.
다가올 23년도 시즌은 나만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