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LCK는 새로운 시즌과 함께 진행되는 본격적인 대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메타 파악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상계 솔로 랭크 데이터를 바탕으로 LCK 개막전 메타와 챔피언을 예측해봤습니다. /서준호 필자(index),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주목할만한 탑 챔피언으로는 제이스, 잭스, 피오라, 레넥톤, 크산테가 있습니다. 이 중 레넥톤이 가장 많은 경기에서 밴을 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솔로 랭크 기준, 레넥톤은 제이스와 크산테 상대로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갱 호응 능력과 오브젝트 한타 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번 메타는 정글의 존재감과 오브젝트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여기에 특화되어 있는 레넥톤은 레드팀 입장에서는 밴카드를 사용하기 아깝지 않은 챔피언입니다.
크산테는 출시 당시에는 라인전은 강력하지만 한타 단계에서 애매한 챔피언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궁극기로 굳이 이니시를 할 필요 없이, 상대 딜러를 잡아내는 용도로만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하면서 OP급 성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하향으로 인해 티어가 내려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최종적인 챔피언 티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글의 경우에는 현재 라인전과 초반 교전을 중시하는 챔피언들이 자주 나오는 메타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메타 속에선 라인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포지션인 정글의 존재감이 높습니다. 천상계 솔로 랭크에서도 정글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LCK에서도 정글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파악됩니다.
정글 챔피언으로는 앨리스와 마오카이가 매우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앨리스는 현재 프로 경기에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마오카이가 많은 활약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오카이 외에는 전체적으로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인데요. 개인적으로는 프리시즌 동안 의외로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사일러스 정글이 LCK에서도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미드의 경우 대천사의 포옹 아이템이 변경되면서 챔피언 티어에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특히 프로 경기에서 매우 애용되는 라이즈를 주목해야 합니다. 라이즈는 대회에서의 활약에도 솔로 랭크에서는 늘 외면받던 챔피언이었는데, 지금은 솔로 랭크에서도 오피지지 기준 2티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비롯하여 라이즈를 잘 다루는 선수가 많은 LCK의 특성 상 밴으로 인해 자주 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이즈와 마찬가지로 대천사의 포옹 아이템을 활용하는 카사딘 또한 솔로 랭크에서 높은 티어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LCK에 등장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만약 카사딘이 등장한다면 라인전을 비교적 쉽게 넘길 수 있는 AP 챔피언을 상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리워크 이후 솔로 랭크에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신드라와 기존에 자주 등장했던 아리, 아칼리, 아지르가 자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천상계 솔로 랭크를 관전하면서 느낀 점은 현재 바텀 메타가 굉장히 '비정상적'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솔로 랭크에선 바텀 라인전 균형이 무너지면, 무너진 쪽 바텀이 게임이 끝날 때까지 복구하지 못하는 장면이 너무나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LCK 메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은 이번 탱커 아이템 패치로 인해 상체 챔피언들의 1~2 코어 타이밍 때 전투력이 매우 강력해졌고, 초반 오브젝트 중심의 운영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이전에도 바텀 라인전을 바탕으로 초반 오브젝트를 챙길 수 있었기 때문에 바텀 라인전이 매우 중요했지만, 현재 라인전에서 패배한 바텀은 상체 챔피언들의 1~2 코어 타이밍 때 존재감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존재감이 없다는 말은 곧 라인전에서 진 바텀은 이후에도 한타를 통해서 성장하기 어렵다는 걸 의미합니다. 현재 게임을 역전하기 위해서는 한타가 필수적인 만큼 팀 입장에서도 핵심 딜러가 한타 때 존재감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바텀 라인전에서 어느 정도 성장하여 한타 때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것이 팀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텀에 등장하는 챔피언들 역시 라인전에 특화된 경우가 많다는 점도 메타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라인전을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서 유틸 서포터들이 상당히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하이머딩거를 비롯하여 진, 애쉬, 트위치와 같이 원거리 챔피언들도 서포터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챔피언들은 라인전에서 무너질 경우 복구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도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할 수 있는 원거리 챔피언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기본적으로는 바루스, 케이틀린, 칼리스타와 같이 라인전이 강력한 챔피언이 가장 정석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특히 바루스의 티어가 매우 높아 보였으며, 드레이븐 또한 조커 픽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서포터를 믿고 이즈리얼이나 제리과 같은 캐리력 있는 챔피언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후반까지 가면 의외로 바텀 캐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탑, 정글, 서포터 포지션에서 군중 제어기보다는 라인전이나 초반 교전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는 3코어 이상 나온 원거리 딜러를 견제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CC기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특히 CC기가 없어 이즈리얼이나 제리와 같이 생존기가 뛰어난 원거리 딜러들을 잡지 못하는 상황을 자주 관전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천상계에서는 이즈리얼의 라인전 능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여신의 눈물을 포기하고 3코어로 나보리 신속검을 가는 빌드가 유행하고 있는데, LCK에서도 나보리 이즈리얼이 등장할지 관심이 갑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도 루시안과 나미 조합이 바텀 메타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루시안과 나미 조합은 현재 순수 탱커를 상대로 캐리력이 부족하다는 단점 외에는 특별한 단점이 없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순수 탱커 챔피언이 거의 등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단점이 희석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