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사에서는 OP.GG에서 제공해 준 데이터를 바탕으로 달라진 아우렐리온 솔의 게임 내 영향력과 향후 전망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서준호 필자(index),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13.1B 패치 시점의 아우렐리온 솔과 13.3 패치 시점의 아우렐리온 솔의 지표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다른 챔피언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지표에서 이전과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CS 차이는 딜교환 손해 누적 또는 솔로 킬로 인해 라인 관리를 원활하게 하지 못하거나, 로밍을 위해 라인을 자주 비우면 발생합니다. 리워크 이전의 아우렐리온 솔은 적당한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수비적인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따라서 라인전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기보단 잦은 로밍으로 인한 결과로 추측됩니다.
다른 데이터를 살펴보면 DPM이 무려 100이나 상승했으며 GPM 또한 상당히 상승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즉, 일정 구간을 넘어간 순간부터 전성기를 맞이하는 DPM 중심의 성장형 챔피언으로 변화한 것이죠.
여러 천상계 경기를 살펴봐도 잘 성장한 아우렐리온 솔은 현존하는 챔피언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캐리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약속의 16레벨이라고 불리는 케일이나 카사딘, 무한하게 강해질 수 있는 나서스나 베이가라는 챔피언이 분명 존재함에도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독보적인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초반 라인전 주도권이 없다는 점이 명확한 단점입니다. 이런 단점을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이아 이상의 티어에서는 다른 티어에 비해 비교적 승률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LCK에서도 아우렐리온 솔이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LCK의 미드 메타는 아지르를 중심으로 사일러스, 아칼리, 빅토르가 제일 자주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지르를 제외한 나머지 챔피언들 모두 템포가 빠른 챔피언이 아니기 때문에 메타 상 아우렐리온 솔이 아예 등장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닙니다.
현재 LCK에 등장하는 챔피언들 중에서 아우렐리온 솔의 역할과 가장 유사한 챔피언은 카사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우렐리온 솔의 경우는 카사딘에 비해서 성장력이나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확실히 앞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운영에 과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아우렐리온 솔의 기동성이 만약 프로급 무대에서도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현재 카사딘이 맡은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아우렐리온 솔의 라인전 상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OP.GG에서 제공해주는 데이터에 따르면 아우렐리온 솔은 현재 조커픽으로 등장하고 있는 트리스타나, 요네, 애니에게 라인전 구도가 좋지 못합니다. 특히 애니의 경우는 최근 LCK 대세픽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우렐리온 솔에게 매우 부정적인 지표입니다.
물론 프로 단계에서는 라인전 상성이 뒤집히기도 하지만 아우렐리온 솔의 경우 스킬이 비교적 단순하며 빌드 또한 고정적이기 때문에 라인전 상성이 뒤집힐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우렐리온 솔이 LCK에 빠르게 등장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지만 만약에 등장한다면 이러한 카운터픽들에 대한 대비와 바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픽이 중요해 보입니다.
리워크 이후의 아우렐리온 솔은 장단점이 뚜렷하고 보는 재미도 확실히 제공하기 때문에, 대회에 등장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많은 화제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우렐리온 솔이 솔로 랭크 뿐만 아니라 LCK에서도 천상 강림을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