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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플레이오프] 돌아온 '근본' 매치업, 웃을 팀은 누구?

주말을 뜨겁게 달굴 두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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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4랑해요) 2023-03-24 15:49:59
'근본' 매치업이 성사됐다. 25일부터 26일가지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가 치러지는 가운데 토요일에는 '통신사 더비'라고 불리는 T1과 KT와의 경기가, 일요일에는 전통적인 강호이자 어느 정도 비슷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가 진행된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LCK 팬들의 주말을 뜨겁게 달굴 두 경기를 미리 들여다본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T1의 주도권 게임, KT는 어떻게 대응할까

 

LSB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신승하며 2라운드에 진출한 KT (출처: LCK)

 

토요일 경기는 T1의 주도권 게임을 KT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정규 시즌 T1은 강력한 라인전에서 얻어낸 주도권을 통해 빠른 템포로 게임을 뒤흔드는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시즌 초에는 '케리아' 류민석이 원거리 딜러 서포터를 적극 기용해 바텀 라인전 우세를 얻어내는 모습을 보여 줬으며, 시즌 말에는 '쓰레쉬' 같은 서포터를 활용해 맵 이곳저곳을 오가며 초중반 교전에서 눈부신 모습을 보여 줬다. 큰 이견 없이 정규 시즌 MVP에 선정됐을 정도다. 올 프로 퍼스트에 선정된 '구마유시' 이민형의 라인전도 이에 못지않게 강력하다.

그러나 KT 역시 정규 시즌을 진행하며 이에 밀리지 않을 탄탄한 체급을 만들었다. 바텀 라인의 경우 '에이밍' 김하람의 안정성이 크게 상승하며 다전제 7연패의 아픔을 씻어내는 데 성공했으며, '리핸즈' 손시우는 맵 이곳저곳으로 오가며 본인의 변수를 창출하는 플레이로 큰 재미를 봤다. 특히 '블리츠크랭크'와 같은 조커 픽이 유효했다.

이번 시즌 리핸즈는 블리츠크랭크를 5번 꺼내 4번 승리했다. 리핸즈가 유일하게 사용한 챔피언이다. 선수 본인도 사파 서포터 픽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이번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어떤 조커 픽을 선보일지, 케리아를 상대로 어떤 변수를 창출해 낼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밴픽에 따른 탑 라인 구도도 눈여겨봐야 한다. KT는 '기인' 김기인의 탑 라인 주도권을 승리 플랜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보여 줬지만, '제우스' 최우제는 불리한 상황이 나와도 빠르게 복구하며 전혀 밀리지 않는 안정적인 라인전으로 유명하다. 주도권을 얻기 위한 탑 라인에서의 밴픽 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LCK)

 

# '큰 그림' 잘 그리는 두 팀의 대결

 

일요일에는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가 진행된다. 두 팀 모두 후반 한타에 강점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쵸비' 정지훈과 '제카' 김건우의 매치업이다. 지난 2022년 롤드컵 4강의 리매치이자 두 선수 모두 성장을 바탕으로 한 미드 라인 캐리로 유명하다.

특히, 제카는 디플러스 기아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지금까지 잘 선택하지 않았던 '트리스타나'로 라인 주도권을 잡아 초반 운영에서 어려움을 보이던 한화생명의 혈을 제대로 뚫어 주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오랜 기간 하지 않았던 '야스오'를 선택해 괄목할 만한 캐리력을 보여 줬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런 조커 픽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재미있게도 두 선수는 비슷한 세리머니를 선보인 적이 있다. 쵸비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요네' 세레머니를, 제카는 디플러스 기아와의 4세트에서 '야스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만큼 서로가 미드 라인을 가는 AD 챔피언 숙련도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다. 미드 라인에서 AD 챔피언이 나오기 위해서는 정글러가 AP 챔피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만큼, 양 정글러의 밴픽 구도도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올 프로 서드에 선정된 '페이즈' 김수환의 플레이오프 적응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첫 다전제에서 페이즈는 롤드컵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 '바이퍼' 박도현을 상대하게 됐다. 페이즈가 정규 시즌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다전제 적응 여부는 또 다른 문제다. 페이즈가 롤드컵 우승 경력까지 있는 베테랑 바이퍼를 상대로 올프로 서드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쵸비와 제카는 각각 요네와 야스오 세리머니를 선보인 바 있다. 그만큼 두 챔피언을 잘 다룬다는 평가다 (출처: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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