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현재 공개된 대규모 패치 내용은 크게 3개로 정리됩니다.
캐리형 원거리 딜러도 사용하기 어렵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미 솔로 랭크에서는 유틸 서포터들의 자체 성능 및 아이템 너프로 인해 탱커 서포터의 티어가 높아지면서 캐리형 원거리 딜러가 등장하는 빈도가 낮아진 상황입니다. 하이퍼 원거리딜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제리는 거의 쓰지 못할 정도로 크게 직접 너프를 당했습니다.
두 번째 내용은 탱커들의 기본적인 체급 너프 및 스킬 계수 버프입니다. LCK를 비롯한 대회에서 원거리 딜러를 보조하는 역할을 위해 탱커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탱커면서 전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크산테를 제외하더라도 그라가스, 나르, 잭스, 최근 떠오르고 있는 레넥톤을 비롯한 전사 챔피언들이 자주 등장하였기 때문에 대회에서 특별히 전사에 비해서 탱커가 강세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전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솔로 랭크에서 탱커 챔피언들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 줬기 때문에 이런 패치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탱커들의 스킬 계수는 버프해 줬는데 이 부분은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탱커들의 아이템 빌드가 획일화되어 있어 다양화를 장려하기 위해서로 보입니다.
세 번째 내용은 전사 챔피언들의 기대 성장치인 스킬 계수를 높여준 것입니다. LCK와 같이 대회에서도 메타를 지배할 정도로 유의미한 캐리력을 보여주는 아트록스와 카밀을 버프한 점이 특히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세트의 경우는 LCK에서는 순수 탑보다는 미드와 서폿 심지어는 정글도 갈 수 있는 스왑 픽으로 자주 쓰였지만, 솔로 랭크에서는 탑으로써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유의미한 패치일 것입니다. 현재 전사 아이템들이 제공해주는 공격력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번 버프는 상당히 체감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현재 메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텀에서 발생하는 킬의 가치가 너무 높다는 것입니다. LCK에서 강팀의 원딜러가 상대 원딜러보다 먼저 킬을 먹으면 그 팀이 그대로 게임을 이겨버리는 경우가 너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강팀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도 있지만, 바텀에서 1킬을 먼저 따는 것만으로 게임을 가져가는 건 상대하는 입장에서 너무 불합리한 메타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솔로 랭크 역시 같았죠.
그리고 체급 너프로 탱커들의 라인전 능력이 낮아졌기에 이를 상대하는 전사 챔피언들의 성장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정글러 역시 이전보다 훨씬 탑에 자주 갱킹을 가게 될 것이며 탱커에게는 악재로, 전사에게는 호재로 작용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라이엇이 또 다시 탱커들의 암흑기가 오기를 원하지는 않아 보이기에 스킬 계수 버프를 통해서 아이템 빌드 연구를 통해 탱커들을 전사처럼 쓸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보입니다.
두 챔피언 모두에게 강하게 나올 수 있으며, 캐리력이 뛰어난 피오라와 제이스도 주목할 만한 챔피언입니다. 라이엇의 의도에는 단순히 캐리력이 높은 카밀과 아트록스가 더 자주 등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 두 챔피언을 상대로 똑같이 높은 성장 기대치가 높은 챔피언들이 등장하는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라이엇은 분명 탑의 영향력을 높이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 패치까지 이루어진다면 적어도 협곡의 초반만큼은 탑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초반 오브젝트 싸움에서만큼은 상체 챔피언들이 활약하기를 원하는 것이죠.
라이엇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메타는 모든 포지션이 협곡에서 동일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포지션과는 상관없이 동일한 실력을 가졌다면 동일한 티어에 있도록 하는 것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 대규모 패치를 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