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16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MELODIES OF VICTORY’라는 이름의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지난 1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한 차례 진행되었던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진행할 계획인데요.
<승리의 여신: 니케>는 특유의 게임성과 함께 '음악'도 큰 호평을 받는 게임입니다. 특히 'Cosmograph' 닉네임을 사용하는 시프트업의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는 다양한 장르의 개성 강한 음악을 선보여서 큰 사랑을 받고 있죠. 그렇다면 그는 과연 이번 오케스트라 콘서트에서 '어떤 음악'을 유저들에게 들려주고 싶어했을까요?
디스이즈게임은 오케스트라 콘서트에 앞서 시프트업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 그리고 이번 오케스트라 콘서트에서 직접 <승리의 여신: 니케>의 각종 음악을 편곡해 들려줄 타카키 히로시 콘서트 음악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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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부터 시프트업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 타카키 히로시 콘서트 음악감독
Q. 먼저 <승리의 여신: 니케> 첫 번째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개최되는 것인데, 그 감회가 어떤지 궁금하다.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 개인적으로 내가 만든 음악으로 오케스트라 공연이 진행되는 것은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꼭 우주에 있는 영역 같다고 할까? 그러고 보면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을 총괄하는 유형석 디렉터 또한 이번 공연에 대해 '꿈이 이루어졌다' 라고 좋아했다. 개발자로서도 많은 영감을 주고, 또 영광인 자리라고 생각한다.
Q. 이번 한국 공연에 앞서 먼저 일본에서 한 차례 공연이 진행되었다. 그 때와 다른 것이 있을지?
타카키 히로시 음악감독: 기본적으로는 일본의 공연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의 게이머들은 <승리의 여신: 니케>에 정말 열정적이라고 들었는데, 이번 공연에서 과연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반응해줄지 궁금하다.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 지난 일본 공연에서는 무대 위에 올라 관객들과 인사하는 것이 처음이여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덜 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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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연을 위한 편곡에서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타카키 히로시 음악감독: 아무래도 '게임'에 사용된 원곡은 보컬과 함께 '락'이나 '팝'의 스타일을 가진 곡이 많은데, 이런 부분을 오케스트라에 어울리는 멜로디를 만들어 나가면서 편곡한 것이 많다. 밴드와 오케스트라가 결합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등. 원곡에서는 들을 수 없는 여러 악기를 이용해 특별한 연주를 하는 만큼 실제로 들어보면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 편곡할 때 여러 요구를 많이 했음에도 감독님이 모두 잘 받아들여 주셨고, 또 생각치도 못한 방법으로 색다른 식으로도 편곡을 잘 해주셔서 '데모'를 받아 볼 때마다 감동했다.
Q. 먼저 진행된 일본 공연에서의 세트리스트를 보면 기본적으로 <승리의 여신: 니케> 업데이트 순서대로 연주되던데, 딱 하나 '1주년' 음악 다음에 '0.5주년' 음악이 연주되어서 눈에 띄었다. 순서를 바꾼 이유는?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 기본적으로 출시한 콘텐츠 순서대로 음악이 나오는 것은 맞지만, 꼭 그 순서를 따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가령 게임의 스토리 타임라인에 맞춰서 어느 정도 변주를 준 것도 있다. 0.5주년 이벤트는 시점상 1주년 이벤트의 미래를 다루기 때문에 이런 점이 고려되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Q. 유저들이 이번 공연에서 주목해 볼만한 포인트가 있을지?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 역시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스토리'다보니, 콘서트 전체에서 그동안 게임이 보여준 스토리를 다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게이머들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그 감정을 공연에서 다시 상기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Q. 이번 공연은 2시간이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다소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타카키 히로시 음악감독: 음악 뿐만 아니라 게임 영상을 비롯해 시각적으로든 음악적으로든 정말 다양한 콘텐츠를 공연에서 선보인다. 그런 만큼 2시간은 훌쩍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게임'을 주제로 하는 오케스트라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승리의 여신: 니케>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들도 많이 시도하는 데 이런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타카키 히로시 음악감독: 최근에는 게임에서도 '애니메이션', '사운드 트랙' 등을 통해 음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 게이머들도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음악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는 것 같다. 그런 만큼 오케스트라 콘서트 같이 '게임음악을 즐기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게이머들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경향이 지속되면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에서 더 많은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개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위해 편곡하기 이전, <승리의 여신: 니케> 음악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궁금하다.
타카키 히로시 감독: 이 게임이 정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한 것에 놀랐고, 또 어떤 곡이라도 굉장히 '감성적인' 멜로디를 담고 있다는 데서 또 놀랐다.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했으며, 그래서 이번 오케스트라를 위해 어레인지 할 때 이런 감성적인 부분을 살리는 데 특히 신경을 썼다.
개인적으로 <승리의 여신: 니케> 여러 음악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음악은 '더 클라리온 콜'(1.5주년 이벤트 '라스트 킹덤' 메인 테마) 이었는데, 원곡의 훌륭함을 그대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어레인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Q. 사실 게이머들 중에는 그동안 오케스트라 콘서트 공연을 실제로 가본 유저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오케스트라 공연을 처음 관람하는 유저들에게 가이드를 하자면?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 '어떻게 공연을 즐기면 될지' 공연 예절 같은 '즐기는 방법'에 대해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가이드를 해줄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번 공연은 그런 것을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음악을 들으며 여러분들이 느낀 감정을 그대로 '자연스럽게' 즐겨 주시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카키 히로시 감독: 정말 반가운 영상이나 음악을 들으며 박수를 쳐도 좋고, 응원을 해줘도 좋고. 관객들이 정말 '있는 그대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면서 편하게 즐겨주었으면 한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한 콘서트가 아니니까, 오케스트라에 대해 잘 몰라도 부담 가지지 말고, 신나게 즐겨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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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차후에는 더 큰 공연장에서 규모를 크게 키워 공연할 의향은 있을지?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 솔직하게 말해서 이번 공연 이후 '다음 공연'에 대해 따로 이야기를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 하지만 꿈꾼다면 언젠가 좋은 기회가 올 수 있지 않을까? 그날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이번 인터뷰를 통해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내가 만든 콘텐츠를 유저들이 즐겨주시는 것 만큼 보람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이번 콘서트도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겨주시고 또 호응해주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번 공연을 다음 개발에 대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해서 앞으로도 멋진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
타카키 히로시 감독: <승리의 여신: 니케>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멋진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 15일 진행되는 공연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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