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좌석마다 설치된 컴퓨터 본체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차세대 IDC 그린화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PC방에 설치된 컴퓨터 본체를 1대의 중앙 컴퓨터로 교체하는 ‘그린화 PC방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기존의 PC방의 경우 좌석마다 컴퓨터 본체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소음이 심하고 전력낭비가 많지만, 진화된 PC방으로 바꾸면 깨끗하고 소음이 적을 뿐만 아니라 전력 사용량도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지식경제부는 새로운 PC방 시스템 도입을 위해 올해 내에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5개의 PC방을 통해 시범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후 2011년까지 사용 시스템을 구현해 시범 PC방을 100개로 늘리고, 2012년에는 새로운 PC방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는 2010년부터 ‘그린 PC방 인증제도’를 도입해 새로운 PC방 시스템의 확산을 유도할 생각이다.
새로운 PC방 시스템이 정착되면 기존에 비해 전기요금을 30%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지식경제부의 계산이다.
PC방에서 컴퓨터 본체가 사라지게 될 경우 사용자들의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책상 공간을 보다 넓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PC방 업주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컴퓨터 부품 도난을 줄일 수 있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전체 전력의 0.3%를 차지하고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그린화 작업에도 함께 착수한다. 참고로 국내 IDC 70개 업체가 한해 사용하는 전력량은 인구 110만 명인 울산광역시의 소비전력량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