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는 10월 셋째 주의 TIG 주간포커스 시간입니다. 주말에는 Xbox360 인비테이셔널 2009 행사가 ‘하필이면 주말’에 ‘롯데월드’ 한복판에서 열려 솔로 기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요, 다행히 이번 주에는 그런 ‘잔인한 행사’는 눈에 띄지 않는군요. :)
대신 이번 주에는 <필 온라인>의 프리 오픈 베타테스트를 비롯해 <위(WE) 온라인>, <헤바 온라인>, <파이널퀘스트> 등 다양한 신작의 테스트 소식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곤기라 좀 편할까 했더니 무슨 테스트가 이리 많나요… 삐뚤어져 버릴 테다. - _-)
오랜만에 풍성한 테스트 소식과 함께하는 TIG 주간포커스, 지금 시작합니다. /(일이 많아도 구시렁, 없어도 구시렁대는)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이번 주 핫 이슈
10월 22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우7’이 정식으로 출시됩니다. 22일에는 이와 관련된 발표회도 진행될 예정인데요, 비스타에 이은 새로운 OS의 출현인 만큼 게임업계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한동안 ‘윈도우7에서도 구동이 잘 되는 게임’이라거나 ‘윈도우7을 만나 제 실력을 드러낸 게임’ 등의 보도자료가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디스이즈게임도 취재를 갑니다. 윈도우7의 게임 관련 이슈도 다룰 예정이고요.
오픈 베타테스트 소식
젊은 남녀가 서로 감성을 나누고 데이트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바람직한(?) 게임(공식 홈페이지 발췌) <필 온라인>이 10월 22일부터 프리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필 온라인>은 둘이서 특정 주제로 대화를 나누거나, 팀을 짜서 퀴즈를 풀거나, 다양한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등 여러 가지 패턴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게임입니다. 게임의 목적을 젊은 남녀의 발랄한 만남에 두고 있는 만큼 모든 콘텐츠가 데이트 위주로 구성되어 있죠. 노골적일 만큼 솔직해서 좋군요. -_-;
참고로 <필 온라인>의 공식 카페에서는 데이트에서 벌어지는 콩트들을 꾸준히 채워줄 수 있는 작가를 모집하고 있는데요, 8차까지 모집이 완료됐다는 것으로 봐서 콘텐츠의 양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합니다.
여성 유저가 압도적으로 부족할 것을 예상했는지 게임의 콘텐츠를 여성이 좋아할 만한 귀엽고 발랄한 분위기로 꾸몄다는 점도 현실적입니다. 다만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인터넷 성별 변환자들의 만행(?)에서 어떻게 벗어날 지가 관건이겠죠.
프리 오픈 베타테스트지만 정작 테스트 기간은 4일에 불과하니 체험을 원하는 유저는 일정에 맞춰서 즐겨 보세요. 전 이미 임자가 있어서…
클로즈 베타테스트 소식
[위(WE) 온라인 2차 CBT] 10월 21일 ~ 25일
<위 온라인>이 10월 21일부터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들어갑니다. 발표될 때부터 보도자료를 통해 레벨과 직업의 구분을 없애고 동서양의 대립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했다고 밝혀 온 게임이죠.
1차 테스트에서는 양쪽 진영 중 ‘서양’만을 공개했고 캐릭터의 레벨은 없지만 무기별 레벨이 캐릭터 레벨의 역할을 맡고 있어서 한 무기만 사용했을 경우 다른 MMORPG와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반면 무기를 바꿔 가며 키울 경우 한 캐릭터가 다양한 직업을 두루 섭렵할 수 있는 게 참신했죠. 물론 레벨 업 노가다도 N배…
이번 2차 테스트에서는 새로운 인스턴스 던전과 커스터마이징 등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한 보도자료의 설명은 지나친 미사여구들이 포함되어 있는 관계로 과감히 생략합니다. -_-;
직업의 구분이 없는 성장이 가능한 데다 각각의 무기 레벨을 올려서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도 가능합니다. 혼자서 만능놀이를 하고 싶은 분이나 하나의 캐릭터도 이런 저런 직업을 맛보고 싶어하는 유저들에게 추천합니다.
[헤바온라인 2차 CBT] 10월 22일 ~ 26일
무려 ‘멀티플렉스 RPG’를 내세우고 있는 <헤바온라인>이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합니다. 2차 테스트입니다만 모집 방법은 선착순, 그것도 2만 명 대상입니다. 스케일 하나는 진짜로 ‘멀티플렉스급’이네요.
참고로 멀티플렉스 RPG는 <헤바온라인>의 브랜드 콘셉트로 ‘캐주얼/액션/아케이드/어드벤처 등의 모든 재미요소가 다 포함됐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판단은 유저분들에게 맡깁니다.
1차 테스트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캐주얼 MMORPG이면서 완성도가 높습니다. 멀티플렉스급까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캐릭터를 키운다는 RPG성과 맵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액션에 한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게임입니다. 콘텐츠의 양도 충분한 수준이었죠.
다만, 캐주얼 게임답지 않게 높은 난이도와 다소 어색한 그래픽이 아쉬웠는데요, 이번 테스트에서 얼마나 좋아졌을지 궁금하네요.
[파이널퀘스트 에볼루션 테스트] 10월 23일 ~ 26일
이번 주에는 유난히 거창한 게임이 많이 보이네요. <파이널퀘스트>가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에볼루션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네. 한글로 하면 ‘진화, 또는 발전 테스트’입니다.
퍼블리셔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에서는 진화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난 테스트에서 지적됐던 ‘부족한 액션성’과 단조로운 게임성을 보강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각 캐릭터마다 새로운 패턴의 공격을 추가했고, 소환수와 전직 등의 시스템도 넣었다고 하네요. 이후에도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을 위해 제작스킬과 100층 던전, 파티용 던전 등을 추가할 예정이랍니다.
지난 테스트의 체험기를 작성한 깨쓰통 기자의 말에 따르면 1차 CBT를 기준으로 ‘퍼즐을 푸는 건 확실히 재미있지만 그 밖의 콘텐츠가 밋밋했다’고 합니다. 진화라는 이름까지 내건 만큼 확실한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보겠습니다.
콘솔 발매 소식 |
적을 좀비로 만들며 전장을 헤쳐 나가는 게임 <언데드나이츠>가 10월 22일 발매됩니다. 좀비라고 하니까 굉장히 진지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인데요, 실제로는 엄청난 B급 개그 코드를 가진 액션물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특수 능력을 발동해서 좀비로 만든 적군을 수족처럼 부릴 수 있습니다. 좀비들은 플레이어의 명령에 따라 적을 공격하거나 방패막이로 활용되기도 하죠. 거대한 문에 여럿의 좀비가 매달려 문을 넘어트리거나 망루를 흔들어서 망루 꼭대기의 적을 떨어트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사불란한 좀비의 동작이 상당히 웃깁니다. 낭떠러지를 건너기 위해 차곡차곡 목마를 태운 후 쓰러져서 좀비다리를 만드는 장면이나 좀비끼리 2인 1조로 자이언트 스윙을 시전, 다른 좀비를 날려서 벽을 부수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
스토리도 적당히 생각이 없는 데다 게임 자체도 황당한 설정이 많습니다. 도쿄게임쇼 2009에서 즐기던 관람객들도 키득키득 웃으며 하더군요. 진지함보다는 순간적인 스트레스 해소용 게임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레이싱 유저들의 희망! <포르자 3>가 10월 23일 발매됩니다. 도쿄게임쇼 2009에서 개발자 인터뷰를 하고 게임도 체험해 본 입장에서 말씀 드리자면 Xbox360을 갖고 있고, 레이싱 게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그냥 구입하시죠?
그래픽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수준이고, 차량의 종류나 트랙 등도 대폭 추가됐습니다. 되돌리기 기능으로 혼자서 레이싱을 즐길 때는 언제든 원하는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죠.
전작에서 멀티플레이가 약하다는 평을 들은 탓인지 유저 간의 경기에서는 특정 파츠가 고장나거나 ATB를 사용할 수 없는 등 정말 <포르자>다운 경기 옵션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를 강조하기 위해 유저가 만든 콘텐츠나 튜닝 조건 등을 사고 파는 상점도 추가됐습니다.
차량 내부에서 실제 레이서 시점으로 진행할 수 있는 콕핏 뷰도 압권입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콘솔 타이틀 발매 소식은 뭔가 ‘이번 주의 지름신 코너’를 방불케 하는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