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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굿즈, 공연, 전시회까지... IP 사업에 열올리는 게임 업계

화면 밖으로 나온 게임, 일회성 이벤트에서 더 긴 호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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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2-06-22 15:40:11
우티 (김재석 기자) [쪽지]
[흥미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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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공연, 전시회까지... IP 사업에 열올리는 게임 업계

화면 밖으로 나온 게임, 일회성 이벤트에서 더 긴 호흡으로

눈초리 신경쓰면서 게임하는 시대는 갔다. 이제 게임은 화면 밖에서도 널리 전파되고 있다. 전시장, 쇼핑몰, 아트센터, 미술관에서 즐길 수 있다. 게임 캐릭터 스티커를 주는 빵은 없어서 못 산다. 게임 업계는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유저 행사와 각종 이벤트를 다시 열고 있다. 오래도록 쉬었던 화산이 폭발하듯 쏟아지는 이 유행을 짚어봤다. 

 

<메이플스토리>로 꾸며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모습

 


 

# 오케스트라, 전시회, 빵까지... 화면 밖으로 나온 게임

 

6월 3일, 스마일게이트는 롯데 콘서트 홀에서 <로스트아크>의 배경 음악을 연주하는 자리를 열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별빛 등대 등 <로스트아크>를 상징하는 설치미술 작품이 배치됐으며, KBS 교향악단의 검증된 연주 후에 금강선 디렉터가 유저들과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공연장에 마련된 1,200석은 1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매진됐고, 생방송 시청자 수는 21만 명을 기록했다.

 

이달 초 개최된 <로스트아크> 오케스트라 콘서트

 

넥슨은 6월 17일 전국 GS25에 회사의 간판 <메이플스토리>로 제작한 빵 5종을 출시했다. 돌의 정령, 핑크빈 등 게임 속 캐릭터를 콘셉트로 활용한 제품으로, 봉지 안에는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80여 종으로 만든 스티커가 동봉됐다. 현재 <메이플스토리> 빵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으며, SNS에는 빵을 구했다는 인증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뿐 아니라 넥슨은 지난 4월부터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들을 활용한 이벤트 공간을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에 배치하고 있다.

 

<원신>의 호요버스(구 미호요)도 한국에서 특별한 행사를 개최 중. 이들은 오는 6월 25일까지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에서 '2022 대중교통 아이디어 공모전 전시회'를 개최한다. 앞서 호요버스는 <원신>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명대사 등을 자유롭게 활용해서 '안전한 대중교통의 이용'을 주제로 하는 포스터, 영상 제작물, 웹툰 등의 창작물을 받은 공모전을 개최했고, 입선한 작품 100여 점이 성황리에 전시 중이다.

 

호요버스가 마련한 <원신> 공모전 참가작 전시회

 

# 일회성 이벤트에서 더 긴 호흡으로

 

이처럼 최근 한국에서는 게임 유저를 대상으로 한 각종 이벤트를 개최 중이다. 과거에도 디렉터 간담회, 게임 캐릭터 굿즈 출시, 게임 음악 공연 등의 행사가 개최되었지만, 약 2년 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러한 행사는 정상 개최가 불가능했다. 최근 일상을 회복하면서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대면 행사가 다시금 개최되는 추세다. 

 

눈에 띄는 부분은 유저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례화,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달부터 넥슨은 지난 3월에 한 차례 개최한 오케스트라 공연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의 전국 투어를 개최한다. 공연 기업 플래직은 2019년 8월 개최한 <스타크래프트> 라이브 콘서트를 지난 5월 상연했다.

 

펄어비스는 2년 간 멈추었던 <검은사막 모바일>의 유저 행사 '하이델 연회'를 7월 2일 다시 개최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업데이트 방향성 공개부터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펄어비스는 외국 이용자들을 위해 온라인 중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회는 한강 위의 문화공간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차려진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하이델 연회 포스터

 

행사가 어디서 열리는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플래직의 <스타크래프트> 콘서트와 넥슨재단의 '제1회 보더리스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세종문화회관은 대형 공연, 순수 예술을 중심으로 공연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다른 공연장에 비해 엄격한 심사가 이루어지는 편이다. 이곳에서 게임 소재 공연이 여러 차례 열리고 있는 것은, 게임의 예술성과 대중성이 전과 달리 높아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 없어서 못 사는 게임 굿즈, 중고 거래에 유명 브랜드 콜라보까지

 

굿즈의 품질과 수준 또한 전과 달리 올라갔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과거에는 기념품 또는 사은품 수준의 이벤트 상품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유저들이 없어서 못 구하는 수준의 인형, 키보드패드 등의 상품이 연이어 발매되고 있다. 

 

굿즈에 대한 유저의 수요가 높아지자 몇몇 게임사들은 온·오프라인에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를 마련하기도 했다. <로스트아크>의 모코코 인형이나 <검은사막>의 흑정령 봉제인형은 없어서 못 사는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아 유저 사이의 중고 거래까지 이루어지는 상황. 

 

유명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자난 1월 라인프렌즈(현 IPX)는 반스와 <브롤스타즈> 소재의 신발을 내놓았으며, 크래프톤도 대표 IP <배틀그라운드>를 소재로 휠라, 커버낫, 베이프 등 젊은 세대에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와 협업 의류를 내놓은 적 있다.

 

2018년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휠라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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