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이 배틀로얄 게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먼저 해본 사람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고 있다. 지난달 게임사 라타타스튜디오가 신작 PC 배틀로얄 <스카이스크래퍼>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실시했다.
라타타스튜디오는 <워록>의 장윤호 대표가 2015년 설립한 게임사로 몇 개의 모바일게임을 만들어 서비스한 뒤, 2021년 <스카이스크래퍼>를 공개했다. 활공액션과 팀플레이가 강조되는 배틀로얄로 도시를 돌아다니는 로밍 플레이와 '배틀기어' 사용을 통한 다양한 변수 설정, 사망 후에 워토이(일종의 미니카)로 변신하여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활 시스템 등이 강점으로 제시된다.
서울 역삼역 부근에서 진행된 FGT에는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 유사 장르 실력자 40여명이 초대됐다. 라타타 측은 참가자들이 어떻게 게임에 적응하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사전에 어떠한 정보도 주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이들은 짧은 적응을 거쳐 익숙하게 녹아들었다. 한 테스터는 "어디서 많이 본 게임 같은데, 막상 해보면 전혀 다른 새로운 게임"이라는 인상을 전했다.
FGT에서 진행된 게임은 4인 1팀 매치로 구성되었다. 고층 빌딩에서 활강하는 모습에서 시작하는데, 이때 캐릭터들은 플레이어를 쳐다보며 엄지손가락을 보내는 컷씬을 보여준다. 이후 파밍을 한 뒤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전투를 벌이는 형식을 가지고 있는데, <스카이스크래퍼>에는 자기장이 만들어져 특정 지역에서'만' 교전을 유도하는 대신 회복에 용이한 구역, 파밍에 용이한 구역 등을 시스템 상에서 제시해 일종의 '페이즈' 형태를 조직했다.
또 게임에서는 테스터들이 자유도 높은 이동을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카이스크래퍼>에는 윙수트 활공은 물론 지형지물을 활용한 파쿠르 시스템과 여러가지 탈 것이 준비되어있다. 무엇보다 이목을 끈 점은 게임의 워토이 시스템인데 팀원들 중 한 사람만 살아있더라도, 죽은 플레이어들은 워토이로 부활해 맵을 돌아다니며 척후 역할 등을 수행한다. 워토이에서도 총을 쏠 수 있는데, 대미지는 약하지만 함께 팀원으로 플레이한다는 감각을 주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4판 정도의 게임을 체험한 테스터들은 "현재 그래픽 트렌드에 잘 맞는 FPS게임이 국내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 "게임의 퀄리티가 좋으며, 파밍이 재밌었다. 그리고 게임 시작 전 아나운서가 중계하는데, 이 부분이 게임을 더 흥미롭게 만든 것 같다", "캐릭터 디자인 및 퀄리티,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플레이가 장점" 등의 평가를 남겼다.
라타타스튜디오는 FGT 이후, 테스터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송광호 PD는 유저들이 바라는 UI/UX 부분의 개선점(정보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등)을 들은 뒤, "이번 FGT를 통해 <스카이스크래퍼>의 높은 가능성과 함께 개선해야할 부분도 인식하게 됐다"라며 "오는 2023년에 글로벌 지역에서 메가 히트할 수 있는 <스카이스크래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