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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나선 블루포션게임즈, 포션 맛은 어떨까?

게임업계 리포트 - 블루포션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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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3-09-01 09:28:42
춘삼 (안규현 기자) [쪽지]
[분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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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나선 블루포션게임즈, 포션 맛은 어떨까?

게임업계 리포트 - 블루포션게임즈

시프트업, 스마일게이트알피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 유수의 기업들이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중 최근 기업공개(IPO)에 나선 게임사가 있는데요. 바로 블루포션게임즈입니다. 

블루포션게임즈의 모기업 미스터블루는 웹소설, 웹툰 등 온라인 콘텐츠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미스터블루는 2016년 <에오스>를 인수하며 게임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블루포션게임즈를 설립해 자체 개발한 후속작 <에오스 레드>를 출시하고 지금까지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통상 게임 회사들이 성공한 IP를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 나선다면, 블루포션게임즈는 그 반대 지점에 있는 셈입니다. 

비 게임 부문 기업이 게임 산업에 진출해 자체 개발한 후속작을 내놓고, 또 흥행에 성공하기까지 한 블루포션게임즈의 사례는 분명 이례적입니다. 기업공개에 나선  블루포션게임즈는 어떤 회사인지, 또 어떤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규현 기자




# 블루포션게임즈? 미스터블루? 어떤 회사예요?


블루포션게임즈는 2020년부터 외부감사 대상 법인으로서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고 있습니다. 2019년의 자료는 2020년 감사보고서에 비교 자료로 제시된 감사받지 않은 재무제표에 바탕함을 알립니다.

▲ 블루포션게임즈의 모회사 미스터블루는 2016년 엔비어스로부터 <에오스> 지식재산권(IP)을 45억 원에 인수해 게임 산업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에오스>는 2015년 10월부로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 2016년 10월, 미스터블루가 개발을,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아 <에오스>의 서비스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 ​미스터블루는 2018년 자사 게임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여 게임 전문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를 신설했습니다. 블루포션게임즈는 2019년 직접 개발한 모바일 MMORPG <에오스 레드>를 출시하고, 2020년에는 <에오스>의 게임명을 <에오스: 더 블루>로 변경하며 직접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

▲ 블루포션게임즈는 2022년 디제너레이션엑스가 개발한 <다크 히어로 대쉬>, 지난 7월 위플랜비가 개발한 ​<던전은 우리집>의 배급을 맡아 출시하는 등 퍼블리싱 경험도 꾸준히 쌓고 있습니다.


▲ <에오스: 더 블루>와 <에오스 레드>는 지금까지도 간판 타이틀 다운 여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상반기 모회사 미스터블루 매출의 28.7%는 게임 부문에서 나왔습니다. 2019년과 2020년처럼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치입니다. 참고로 두 게임은 각각 7년(재출시 기준), 4년째 운영 중입니다.

▲ <에오스 레드> 초창기부터 'PD 브리핑' 콘텐츠를 통해 유저와 소통해 온 블루포션게임즈는 현재도 유저 소통 방송 '더 레드 라이브'를 진행하는 등 <에오스 레드>의 장기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 비 게임 부문의 기업이 게임 산업에 진출해 자체 개발한 후속작을 내놓고, 또 흥행에 성공하기까지 한 블루포션게임즈의 사례는 분명 이례적입니다. 다만, 점차 짧아지고 있는 모바일게임 특히 모바일 MMORPG의 수명이 걱정일 것 같은데요. 다음은 블루포션게임즈가 준비하고 있는 차기작에 대해 살펴봅니다.​



#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투 트랙, P2E 등 '미래 먹거리' 발굴도

 

 블루포션게임즈의 차기작 <에오스 블랙> 대표 이미지

▲ ​블루포션게임즈는 2023년 하반기에 <에오스 블랙>을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2024년 하반기에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R>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 <에오스 레드>의 차기작 <에오스 블랙>은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에오스 블랙>의 브랜드 영상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 구인 정보 등을 종합하면 현재 블루포션게임즈가 개발 중인 게임은 <프로젝트 B>, <프로젝트 G>, <프로젝트 R> 총 3개입니다. <프로젝트 B>와 <프로젝트 R>은 모바일 MMORPG이고, <프로젝트 G>는 모바일 P2E(Play to Earn) 게임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 ​다만 구인 공고 상 'MMORPG 관련 역량'이 자격 조건 및 우대 사항에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 G>는 P2E 요소가 결합된 모바일 MMORPG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와 같이 말이죠.​

​▲ 블루포션게임즈는 지난 2022년 8월 자사의 개발작 <에오스 레드>를 네오위즈의 '인텔라 X' 플랫폼에 온보딩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P2E 버전의 글로벌 퍼블리싱은 네오위즈가 맡게 됐습니다. 참고로 '인텔라 X'는 네오위즈의 웹 3.0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입니다.
 


▲ 출시가 예정된 퍼블리싱 게임으로는 젤리스노우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방치형 해전 게임 <월드 오브 워페어: 1942 함대 키우기>가 있습니다. <월드 오브 워페어: 1942 함대 키우기>​는 당초 2022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올해 소프트 론칭을 거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 외부에서 '에오스' 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 중이기도 합니다. 지난 3월, 블루포션게임즈는 플렌제이가 개발하는 '에오스' IP 기반 방치형 게임 <에오스 인피니티>에 대한 투자 및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 미스터블루의 콘텐츠 서비스 역량, 블루포션게임즈의 강점될 수 있을까?

 

▲ ​모회사 미스터블루는 2018년 자사의 게임사업부문을 분할하여 블루포션게임즈를 설립하였습니다. 2023년 6월 기준 미스터블루는 블루포션게임즈에 대해 99.5%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미스터블루는 만화/소설 회사입니다. 작품을 계약해 온라인 부분 유료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접 출판하기도 합니다.

▲ 미스터블루는 자사 플랫폼뿐만 아니라 저작권을 보유한 만화, 웹툰, 웹소설 등의 콘텐츠를 타사 플랫폼에 제공하는 콘텐츠 공급 사업 또한 영위하고 있습니다. 

▲ 통상 '캐시카우' 역할의 게임이 나온 이후 IP 확장에 나서는 기존 게임사들과 달리, 미스터블루는 콘텐츠 사업을 기반으로 게임 부문 확장이 이뤄진 사례입니다. 모회사의 콘텐츠 사업 역량이 블루포션게임즈의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미스터블루 플랫폼의 모습


'미르의 전설' 같은 중국 내 흥행 IP가 다시 한번 나올 수 있을까요? 미스터블루는 뛰어난 중국 지역 사업 역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중국 웹툰 플랫폼 '콰이콴'에 <미르의 전설 2> 웹툰을, 2019년에는 콰이콴과 '텐센트 동만'에 국내 무협 웹툰을 공급했습니다. 미스터블루에 따르면 '무협지'의 원산인 중국에 국산 무협 웹툰이 진출한 것은 해당 사례가 최초입니다.

​▲ ​현재 블루포션게임즈는 '에오스' IP를 중심으로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으나 모회사 미스터블루가 보유한 판타지 및 무협 IP를 바탕으로 한 게임 개발 가능성 또한 점쳐집니다. 

▲ 현재 블루포션게임즈는 정재목 대표가 이끌고 있습니다. 2021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 대표는 게임 개발자로서 20년 넘게 업계에 몸담은 베테랑 개발자 출신입니다. 


 블루포션게임즈의 <프로젝트R> 대표 이미지

▲ 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블루포션게임즈는 지난 8월 30일 NH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정확한 상장 일정은 알 수 없으나, 통상 상장까지 회계작업, 상장예비심사청구, 심사 승인 후 청약기간을 따지면 2~3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 증권가에서는 전작 <에오스 레드>의 성공적인 4년간의 운영, 기업공개 단계에서 장기 서비스를 요하는 MMORPG 신작을 다수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MMORPG 전문 개발사로서 올해 말 <에오스 블랙>으로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2024년에 <프로젝트 R>을 연속으로 선보이는 등 블루포션게임즈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모회사의 주력 콘텐츠 사업인 웹툰, 웹소설에 이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게임 부문으로 미루어 보면, 당당히 ​미스터블루 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한 축을 블루포션게임즈가 차지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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