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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검은 신화: 오공 흥행 여파? 넷이즈·텐센트, 일본 투자 줄인다

중국의 콘솔게임 개발 자신감 커지면서 해외 지출 매력 감소

한지훈(퀴온) 2024-09-03 16:10:31
퀴온 (한지훈 기자) [쪽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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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신화: 오공 흥행 여파? 넷이즈·텐센트, 일본 투자 줄인다

중국의 콘솔게임 개발 자신감 커지면서 해외 지출 매력 감소

중국의 IT 기업 넷이즈와 텐센트가 자사의 일본 스튜디오에 대한 투자를 줄이려는 모습이다.

최근 넷이즈는 일본의 자회사 ‘오우카 스튜디오’의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우카 스튜디오는 17년 만에 돌아온 <성검전설> 시리즈 신작 <성검전설 비전스 오브 마나>의 개발사로, 현재는 후속 서비스에 필요한 소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이 해고된 상태다.

텐센트 역시 일본에 대한 투자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름버고의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의 내부 관계자는 이미 최소 몇 개의 신작 타이틀 개발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다고 진술했다. 텐센트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텐트폴’ 타이틀을 기대하는 반면, 일본 내 스튜디오는 소규모의 리스크가 낮은 프로젝트를 지향해 마찰을 빚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에 텐센트는 충분히 갖춰진 개발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노선을 준비한다. 지난 2023년 <블루 프로토콜>의 모바일 버전 개발 및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텐센트는 최근 반다이남코가 <블루 프토로콜>의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직후 모바일 버전의 클로즈 베타를 실시한 바 있다.

<블루 프로토콜>의 모바일 버전은 중국 앱마켓 '탭탭(TapTap)'에서 <프로젝트 스카이 블루>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다만 두 기업이 일본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두 기업 모두 캡콤과 반다이남코 같은 일본의 주요 기업과 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텐센트는 성명을 통해 “파트너 스튜디오와 일본 내 사업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넷이즈 측 역시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항상 필요한 조정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실제로 넷이즈는 현재 일본의 유명 개발자들이 속한 스튜디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노 모어 히어로즈> 개발자 스다 고이치의 그래스호퍼 매뉴팩처, 전 <용과 같이> 시리즈의 디렉터 나고시 토시히로의 나고시 스튜디오, 코바야시 히로유키의 GPTRACK50 등이 넷이즈 산하에서 운영 중이다.

한편, 텐센트와 넷이즈의 일본 스튜디오 투자 재고의 원인으로 최근 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 게임 시장의 성장을 손꼽았다.

엄격한 해외 게임 규제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중국 게임 시장은 최근 <검은 신화: 오공>을 통해 콘솔 플랫폼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검은 신화: 오공>은 출시 나흘 만에 1억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높은 게임성과 완성도로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검은 신화: 오공>의 출시는 중국에서도 콘솔 히트작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켰고, 해외 지출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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