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출시되어 높은 완성도로 큰 인기를 끈 <할로우 나이트>의 공식 후속작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이하 실크송). <실크송>은 2019년 2월 발표되어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도 출시일을 확정짓지 못했다. 세계적으로 주요한 게임 쇼케이스 현장에 <실크송>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으며 이제는 유저들의 분노가 폭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메트로배니아 액션 어드벤처 <실크송>은 2019년 발표 이후 6년 째 추가 개발 중이다.
시리즈를 개발 중인 호주의 팀 체리는 2022년 6월에 티저를 공개하고, 2023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시기는 이미 지났다. 마케팅 담당자 메튜 그리핀은 "2023년 상반기에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아직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규모가 상당히 커졌기에 시간을 들여 최대한 좋은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라며 출시 연기를 밝혔다.
팀 체리는 '은둔형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티저 영상 이외에 별다른 입장을 내고 있지 않으며, Xbox 게임패스 데이원, PC, PS4, PS5로 출시된다는 것 이외에 추가적인 정보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간 '닌텐도 다이렉트'나 '엑스박스 쇼케이스', 또는 SIE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가 공개될 때마다 팬들은 <실크송> 관련 업데이트를 애타게 기다려 왔다.
그리고 마침내 2024년 들어서는 출시 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였다. 그것도 '한국발 오피셜'이 떴기 때문. 지난 2월 22일, <실크송>은 한국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자체등급 분류를 통해 '12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다. 이 소식이 4월 초에 들어서야 뒤늦게 커뮤니티에 알려지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모였던 것이다.
하지만 <실크송> 관련 업데이트는 제프 케일리의 '섬머 게임 페스티벌'(SGF)와 닌텐도의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주요 게임행사에 <실크송>에 대한 이름이 없자 유저들은 분노와 자조 섞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실크송> 레딧에서는 "다음 메이저 게임 행사는 언제냐"라며 2019년 이후 열렸던 주요 게임 쇼케이스와, 그 자리에 <실크송> 관련 발표가 없었음을 비꼬는 사진을 만들어 배포했다. 이 게시물은 다른 <실크송> 유저들은 799개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올해 게임스컴이나 TGA에는 공개되지 않을까"라 같은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레딧의 다른 유저들도 닌텐도 다이렉트까지 무위로 돌아가자 <실크송>이 <엘더스크롤 6>와 <하프라이프 3>처럼 기약 없는 기다림을 하게 된 '짤방'이나 '2019년에 발표한 <실크송>보다 젤다가 주인공인 <젤다의 전설>과 베이퍼웨어 취급을 받던 <메트로이드 프라임 4: 비욘드>보다 늦게 생겼다'는 자조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