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노사가 평균 연봉 350만 원 인상안에 합의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엔씨소프트 지회 ‘우주정복’은 회사와 지난 3월부터 임금 협상을 벌여왔다. 노조는 기존에 평균 연봉 600만 원 인상안을 제시했고, 엔씨소프는 3% 인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저 연봉 인상액은 150만 원으로 합의됐다. 엔씨 직원 평가 등급 제도상 3등급에 해당하는 A(Achieve)등급 직원부터 150만 원 인상을 보장받는다. 이는 전체 직원의 90%에 달한다.
연봉협상은 타결되었으나 아직 노사 간 숙제는 남아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권고사직 프로그램과 분사 계획을 진행 중이다. 최대 10%에 달하는 인원 감축이 예상된다. 분사는 QA, 플랫폼, 비즈니스솔루션 등 비개발 지원 조직에 대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우주정복 노조는 이달 초 성명을 내고 ▲일방적인 분사계획의 즉각 철회 ▲인원감축 계획 중단 및 직원과의 소통 ▲경영진의 책임 이행 등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한 바 있다.
우주정복 노조 송가람 지회장은 “분사 자체가 아예 불가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사정이 어려워서 진행하는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분사나 권고사직은 회사가 다른 가용 수단을 모두 시도한 뒤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그러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엔씨는 노조의 관련 소통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송 지회장은 “성명문 말고도 공문을 보내기도 했고, 회사 건물 주변에 현수막도 설치되어 있다. 그 외 실무선에서도 접촉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입수되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결국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송가람 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