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기관이 테슬라 차량 모델에 탑재된 ‘운전 중 게임’ 기능 ‘패신저 플레이’(Passenger Play)를 조사하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테슬라가 해당 기능의 차단을 결정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대처와 상관없이 조사는 계속될 예정이다.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2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의 ‘모델 S’, ‘모델 X’, ‘모델 Y’, ‘모델 3’ 차량 모델의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테슬라 차량에서 운전 중에도 게임을 할 수 있다는 현지 시민의 민원 제보에 따른 것이다. 전직 언론인 빈스 패튼(Vince Patton)은 유튜브에서 한 테슬라 차량 소유자가 운전 중 게임 플레이를 시연하는 영상을 보고, 직접 자신의 테슬라 차량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NHTSA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NHTSA 산하 결함조사국(ODI)은 패신저 플레이 기능이 차량 운전자의 주의를 얼마나 분산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는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에 따라 대상 차량의 리콜이 결정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그러자 다음 날인 23일 테슬라 대변인은 “규제 당국과 함께 해당 기능에 대한 우려를 논의한 결과 기능 차단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은 이러한 조처에도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NHTSA는 성명에서 “미국 자동차안전법(Vehicle Safety Act)은 자동차 생산기업들이 불합리하게 운전자 안전을 저해할 수 있는 결함을 가진 차량을 판매할 수 없도록 금한다. 이러한 ‘결함’에는 운전자 주의를 분산 시켜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기술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자동차의 스크린 및 기타 편의 기능의 위험성을 평가할 때, 운전자가 해당 기능을 제조사의 의도대로 활용했을 경우, 혹은 오용(misuse)했을 경우에 발생하는 위험을 제조사가 인식 및 방지하고 있는지 확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