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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발로란트에 등장한 '비슷한' 캐릭터... 라이엇판 멀티버스의 시작?

롤 '제리'와 발로란트 '네온', 레오룬 '케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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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텐더) 2022-01-07 16:27:40
텐더 (이형철 기자) [쪽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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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발로란트에 등장한 '비슷한' 캐릭터... 라이엇판 멀티버스의 시작?

롤 '제리'와 발로란트 '네온', 레오룬 '케이'의 이야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하 노 웨이 홈)이 화제입니다. 지난달 개봉한 <노 웨이 홈>은 다른 평행 우주의 캐릭터를 마주한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다루며 수많은 팬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10억 달러(약 1조 1,800억 원)을 벌어들였을 정도니까요. 여러 개의 우주가 존재한다는 뜻의 '멀티버스'(Multiverse)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진 계기이기도 합니다.

 

최근 게이머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개발사가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에 평행 우주를 오가는 듯한 캐릭터를 공개한 라이엇 게임즈입니다. 두 게임에 등장할 캐릭터가 비주얼은 물론 스킬마저 비슷한 만큼, 많은 게이머는 "라이엇 게임즈가 멀티버스를 계획 중"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죠. 라이엇가 준비한 신규 캐릭터를 살펴보는 한편, '멀티버스'에 관한 내용도 정리해봤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 전혀 다른 게임에 등장한 '비슷한' 캐릭터... 라이엇이 준비한 멀티버스의 시작?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할 신규 챔피언부터 살펴봅시다. 오늘(7일) 라이엇 게임즈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제리'는 전기를 다루는 원거리 딜러로, 대쉬기와 긴 사거리를 지닌 공격 스킬과 광역 대미지 스킬까지 갖춘 챔피언입니다. 기동력을 활용한 지속 딜링과 버스트 대미지까지 갖춘 만능 챔피언인 셈입니다.

 

6일 공개된 <발로란트> 신규 요원 '네온' 역시 제리와 유사한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양쪽으로 땋은 머리 스타일이나 이목구비 등 외형적 요소는 물론, 스킬의 테마가 전기라는 점까지 동일하기 때문이죠. 네온이 제리가 지형지물을 넘을 때 사용하는 슬라이딩과 유사한 스킬을 갖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심지어 두 캐릭터의 트레일러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특정 스킬 사용 시 '손가락 두 개를 쭉 펴는'​ 완전히 동일한 모션을 사용합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거의 동일한 캐릭터라봐도 무방할 정도죠.

 

스킬 사용 모션이 동일함은 물론 (출처: 라이엇 게임즈)

 

외형적인 부분도 꽤 비슷하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그렇다면 라이엇 게임즈는 어째서 같은 캐릭터를 전혀 다른 게임에 출시한 걸까요?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제리와 <발로란트>의 네온을 '같지만 다른' 캐릭터로 정의한 듯합니다. 마치 여러 개의 지구가 존재하며 그 속에 다른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이 존재하는 '멀티버스 히어로 영화'처럼 말이죠.

 

너무 억지스럽다고요? 지난해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 추가된 신규 카드 '현실적인 완벽주의자'를 살펴보면 조금 더 납득이 되실 겁니다. 현실적인 완벽주의자 일러스트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케이(Kei)인데요, 양갈래 머리나 볼의 반창고 등 앞서 언급한 제리, 네온과 비주얼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케이의 능력이 '복제'라는 점 역시 라이엇 게임즈가 '멀티버스'를 준비했다는 가설에 힘을 실어줍니다. 

 

복제 능력을 가진 케이가 자신의 분신을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에 뿌렸을 가능성도 적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해 '빛의 감시단' 이벤트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발생하는 이벤트가 <발로란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단순히 비주얼과 스킬이 비슷한 캐릭터가 '우연히' 출시됐다고 치부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많은 떡밥이 숨어있는 셈입니다.

 

레오룬에 추가된 현실적인 완벽주의자 카드. 능력은 '복제'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 빛의 감시자, 아케인 통해 연결 통로 마련한 라이엇의 다음 행보는?

  

라이엇 게임즈가 자사 게임들의 세계관을 연결하고 공고히 다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들은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 '빛의 감시자'를 통해 <레전드 오브 룬테라>, <TFT>는 물론 <와일드 리프트>를 관통하는 초대형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심지어 룬테라 세계관과 큰 연결점이 없는 <발로란트>에도 '몰락한 왕 이야기' 이미지가 담긴 광고판을 일부 맵에 노출시키기도 했죠. 

 

이러한 기조는 지난해 공개한 애니메이션 <아케인>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와일드 리프트>를 통해 아케인 스킨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데 이어 <발로란트>에서는 징크스 테마의 총기 장식 등을 선보이기도 했으니까요. 전혀 다른 게임이라도 어떻게든 연결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둔 셈입니다.

  

빛의 감시자 이벤트는 라이엇의 모든 게임을 관통한 초대형 이벤트였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라이엇 게임즈는 그간 <리그 오브 레전드>와 유니버스 구축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니콜로 러렌트 라이엇 게임즈 CEO는 <아케인> 트레일러 공개와 함께 다음과 같은 멘트를 전하기도 했죠. <리그 오브 레전드>의 룬테라를 구현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는 전 세계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주 배경인 룬테라를 구현하기 위한 영감은 유저들의 열정에서 얻고 있다. <아케인>은 시작일 뿐이며 게임,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에 걸쳐 우리가 준비한 내용에 대해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에 추가될 제리와 네온에 관한 진실은 무엇일까요? 정말 그들은 라이엇 게임즈가 그려둔 '멀티버스'의 출발점에 해당할까요? 세계관 연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의 다음 행보가 무엇일지, 신규 캐릭터를 둘러싼 멀티버스 소문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아케인 (출처: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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