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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 블리자드, 성폭력·괴롭힘 연루 직원 약 80명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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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2-01-18 17:27:21
우티 (김재석 기자) [쪽지]
[논란/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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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 블리자드, 성폭력·괴롭힘 연루 직원 약 80명 징계

사내 성폭력과 직원 차별 논란에 직면한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지난해 7월 이후 직원 37명을 해고하고 44명을 서면 징계 처분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내 성폭력과 직원 차별 문제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다. 가해 사실이 지목된 인물로는 <디아블로 4> 게임 디렉터 루이스 바리가와 동명의 <오버워치> 캐릭터로 유명했던 디자이너 제시 맥크리 등이 있었고, 이들 모두 현재는 회사를 떠났다.

그러나 37명의 해고와 44명의 징계라는 구체적인 규모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EO 바비 코틱은 부정적인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소식의 발표를 보류했지만,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통해 해고 및 징계 범위가 확인됐다. 또 당초 사측은 사건의 개요부터 결과까지의 결과가 남긴 일종의 중간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바비 코틱의 입김으로 발간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바비 코틱이 사내 성폭행과 괴롭힘 문제를 묵살시키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전·현직 직원들은 파업을 벌이고 2,000명 규모의 연서명을 전개하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섰다. 그러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이사회가 바비 코틱을 재신임하면서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둘러싼 문제들은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측은 여성 직원 비율을 확대하는 한편, 교육을 강화하는 등 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직원들은 바비 코틱이 떠나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국(DFEH)은 여성 직원에 대한 차별 대우와 지속적인 성희롱을 지적하며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기소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9월 해당 논란에 대해 1,800만(약 214억 3,800만 원​) 달러 규모의 배상금을 조성하기로 했으나, DEFH는 받아들이지 않고 항소했다. DFEH뿐 아니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사내 성범죄를 고의로 숨겼는지 조사 중이다.

이렇게 회사의 대외적 이미지가 전과 달리 부정적이 되자, 관계사들은 점점 거리를 두고 있다. 코카콜라와 보험사 스테이트팜은 <오버워치> 스폰서십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 최근 레고는 "여성 직원에 대한 대우로 인해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블리자드와의 파트너십을 재검토하는 중"이라며 <오버워치 2> 테마 레고의 출시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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