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쓸고 난 뒤, 모두가 인공지능 이야기를 하는 시절입니다. 게임 업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선 현장에서 부는 인공지능의 바람은 VR과 블록체인의 그것보다 훨씬 더 거세게 느껴집니다. '인공지능이 게임 개발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라는 주장은 읽기에 따라 희망차고, 또 섬뜩합니다.
'2023년 연말은 연초와 크게 다를 것'이라는 말이 들려옵니다. 인공지능과 함께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설명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그 변화의 가운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간 점검을 하기에 좋은 시점입니다.
게임 생태계는 과연 어떤 내일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디스이즈게임은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이 어떤 상황이며, 어떤 전략을 쓰고 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네 번째 시간에는 성공적인 모바일 퍼블리셔이며 여러 회사를 자회사로 둔 카카오게임즈를 살펴봅니다. /디스이즈게임 안규현 기자, 김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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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카카오게임즈 매출의 30.1%는 오프라인에서 발생했습니다. 2023년 1분기에는 그 비율이 31.7%로 올랐습니다. 다른 게임사와는 비교되는 카카오게임즈만의 특징입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스크린골프와 무선통신기기 사업 또한 전개 중이기 때문입니다.
▲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자회사입니다. 카카오가 지분 49.7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카카오게임즈는 지배구조도, 리더십도 복잡합니다.
▲ 김범수 총수는 본인이 카카오 지분의 13.26%,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 케이큐브 홀딩스를 통해 지분 10.5%를 보유해 모회사 카카오의 최대 주주입니다.
▲ 카카오게임즈의 대주주는 카카오. 2대 주주는 누구일까요? 바로 라이온하트의 김재영 대표입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성공시킨 김 대표는 작년 8월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게임즈 지분 6.55%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한순 PD, 김범 AD 등 핵심 개발진들도 적게는 1만주에서 많게는 17만 주의 주식을 배정받았죠.
▲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조계현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습니다. 조계현 이사 체제의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자사 IP의 글로벌 확장과 신작 라인업 확충, 오프라인 산업 투자 등 수익 모델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조계현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초창기 멤버로, 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 대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사장을 거쳐 남궁훈 대표와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습니다.
▲ 남궁훈 전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 이후 카카오 대표이사를 맡았으나, 대표이사직 수행 중에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습니다. 이후 남궁 대표는 서비스 장애 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소위원장을 거쳐 현재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내 상근 고문 역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남궁훈 전 대표는 삼성SDS 입사 1년 6개월 만에 외환위기로 인해 명예퇴직한 이후, 김범수 총수가 운영하던 한양대학교 앞 PC방에서 김 총수 인연을 쌓았습니다. 이후 남궁훈 전 대표는 김 총수와 함께 한게임을 창업했고 이후 넷마블의 전신인 CJ E&M 게임사업부 대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 공동대표 체제 당시 조계현 대표는 퍼블리싱 사업을, 남궁훈 대표는 경영총괄과 내부개발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계열사로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엑스엘게임즈, 넵튠이 대표적입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했고, 엑스엘게임즈는 그간 <아키에이지>, <달빛조각사>, <아키에이지 워>를 개발했습니다.
▲ 넵튠은 <이터널 리턴>의 님블뉴런, <무한의 계단>의 엔플라이, 북미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HNC게임즈, 메타버스 사업체 맘모식스와 컬러버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 참고로 카카오게임즈가 속한 카카오 그룹은 게임업계 기업 중 넥슨, 넷마블과 더불어 셋뿐인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일명 대기업입니다. 이미 여러 곳에서 오래전부터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계열사를 줄이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줄곧 확장세에 있습니다.
▲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을 유통하고, 여러 개발사를 거느리고 있고, 스크린골프에 블록체인까지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가지는 과연 어디까지 뻗어 나갈까요? 혹시 여러 내외적 요인이 겹치며 '가지치기'를 하는 날이 오게 될까요? 가지를 친다면 어떤 가지부터 정리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