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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긴장해라 케리아!" LCK 이끌 24 아카데미 유망주 리포트

LCK 이끌 차기 유망주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사랑해요4) 2024-07-22 16:56:53
사랑해요4 (김승주 기자) [쪽지]
[분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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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해라 케리아!" LCK 이끌 24 아카데미 유망주 리포트

LCK 이끌 차기 유망주들

차기 LCK에서 활약할 슈퍼스타 유망주는 누구일까?


LCK의 3군 대회라고 볼 수 있는 'LCK Academy Series'(이하 아카데미 시리즈)에는 LCK 참가 팀에서 육성하고 있는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합니다. 즉, LCK에서 미래에 활약할 선수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대회라 할 수 있죠.


최근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LCK에 비교적 빠르게 데뷔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시리즈에서의 활약이 LCK에서 이어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죠. 현재 아카데미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은 미래의 LCK 스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가능성이 넘치는 선수들을 이 글을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글=서준호 필자(index),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이 글은 전, 현직 LCK 아카데미 시리즈 코치분들의 투표 및 코멘트를 받아 작성되었으며, 아카데미 시리즈 관계자분들의 도움을 받아 지표를 수록했습니다.


- 데이터는 6월 23일 마무리된 '2024 LCK AS 상반기 아카데미 리그'를 기준으로 합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처: LCK)


# 유망주 순위 선정 과정 및 선수 소개에 대한 부연 설명

유망주 순위는 5명의 LCK 아카데미 시리즈 관계자분들이 투표해 주신 순위를 바탕으로 1위는 3점, 2위는 2점, 3위는 1점으로 계산한 총 점수로 정했습니다. 만약 총점이 같은 경우 1위 표가 더 많은 선수를 더 높은 순위로 선정하였습니다.

이 방법으로도 순위를 가릴 수 없으면,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더 어린 선수를 더 높은 순위로 선정하였습니다. 코멘트의 경우 최대한 관계자분의 워딩을 그대로 반영했으며, 필자의 의견의 경우 문단을 나누고 사견임을 명시했습니다.

과거 아카데미 유망주 리포트 기사에서는 MLB 스카우트 리포트를 참고하여 선수들의 특징 및 장단점을 점수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표본이 적어 코치분들이 주는 점수의 평균 및 표준편차를 조정하기 어렵고 개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갈 수 있어 이번에는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제공해 준 선수 지표를 통해 특성을 시각화했습니다.

스포츠 선수들의 기량은 육각형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6가지 지표로 선수들의 특징 및 장단점을 표현했습니다. 육각형의 크기는 평균치/최대값/최소값으로 정할 경우 크기의 왜곡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에 선수의 정량적인 리그 순위로 정했습니다. 또한 선수의 순위는 11경기 이상 뛴 선수를 총인원수에 포함해 정하였습니다.

지표는 가장 대중적이고, 특징이 겹치지 않는 6가지로 구분했습니다. 혹여나 지표에 대해 잘 모르실 독자를 위해 설명을 첨부합니다. 알고 계시는 분은 스크롤을 내리셔도 무방합니다.

- KDA


킬과 어시스트를 합쳐 데스로 나눈 지표입니다. <LoL>에서 킬에 관여하면 킬이나 어시스트가 기록되기 때문에 킬 관여에 비해서 얼마나 적게 데스를 기록했는지에 대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관성이 뛰어나 초기부터 자주 사용되어 왔습니다.



- 15분 골드 격차 


선수가 15분까지 획득한 골드와 동일한 포지션의 선수가 15분 동안 획득한 골드와 비교한 지표입니다. 여기서 15분의 의미는 초반을 의미하기에, 선수가 초반에 얼마나 생산적인지를 보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DPM과 GPM


각각 적에게 가한 대미지와 획득한 골드량을 게임 시간(분)으로 나눈 지표입니다. 두 지표는 '분'이라는 기준을 통해, 서로 다른 경기 시간에서 발생하는 지표의 차이를 공평하게 나누려고 한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DPM의 경우는 대미지 지표라는 점에서 그 선수의 무력을 나타내기 위한 지표로 자주 사용하며, GPM의 경우는 게임 내에서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골드 지표라는 점에서 선수의 성장 능력을 나타내기 위한 지표로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 킬 관여율


선수가 기록한 킬과 어시스트를 전체 팀이 기록한 킬로 나눈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그 선수가 얼마나 팀 교전에 기여했는지 또는 팀 내 영향력이 얼마나 높은 지 알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분당 시야 점수 


선수가 기록한 시야 점수를 분으로 나눈 지표입니다. 시야 점수는 와드를 설치하거나 제거하거나, 기타 방법을 통해 상대방의 위치를 발견함으로써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지표는 팀에게 상대방 위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발생하는 기여도를 알 수 있습니다.



- 기타 지표


다른 지표들의 경우 위의 6가지 지표에 비해서는 더 자주 사용되지 않거나 6가지 지표 또는 팀 지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제외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승률과 같은 지표는 팀의 성적과 동일한 경우가 많으며, 골드 대비 가한 대미지 지표(DPM/GPM)의 경우는 GPM과 DPM을 알면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제외하였습니다. 


분당 CS 같이 GPM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추측할 수 있는 지표는 CS가 모두 골드로 환산된다는 점에서 조금 더 대표적이고 자주 사용되는 GPM 지표를 사용했습니다. 물론, 분당 CS는 선수의 스플릿에 대한 선호도와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지표의 모든 정보가 GPM에 전부 반영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6개의 한정된 지표를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6개의 한정된 지표로 표현할 수 없고 더 가치가 있거나 더 많은 정보를 반영한 지표를 선택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탑 유망주는 누구?


- 1위 'KT A TOP' 안효찬 (KT)

1번 타자는 KT의 안효찬 선수입니다. 현재 LCK에서 활약하고 있는 퍼펙트 ‘이승민’ 선수와 함께 KT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분의 말에 따르면, 안효찬 선수는 공격적인 라인전이 강점이며 요네, 야스오 같은 픽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또한 안효준 선수는 다소 기복이 있으나 이 부분만 개선한다면 퍼펙트 선수, 최근 LCK CL에서 시즌 MVP에 선정된 '지니' 유백진 선수와 함께 KT 롤스터를 책임질 선수라고 합니다.  

KT 관계자분의 말에 따르면, 안효찬 선수는 라인전이 강하고 공격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선수이며 피지컬이 뛰어나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아카데미 리그 내 동일 포지션 선수에 비해 챔피언 폭이 넓다고 합니다.

초반 라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안효찬 선수 (출처: LCK)

필자가 본 안효찬 선수는 체급이 좋고 라인전에서 솔로 킬을 기록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다가 손해를 보는 모습도 몇 차례 보여주는 선수였습니다.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플레이 스타일과는 상관없이 그 상황에서 가장 좋은 플레이를 할 줄 알아야 하지만,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통한다는 것은 분명 재능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표로 보면 최상급 무력형 탑 라이너입니다. 안효찬 선수는 34번의 솔로 킬을 기록해, 2위(19회) 보다 무려 두 배나 높습니다. 15분 골드 격차 부분에서도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체급을 입증했습니다.


- 2위 '한별' 강한별 (젠지)

한별 ‘강한별’ 선수는 탑라이너로써 게임을 이기는 방법을 아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한별 선수는 2021년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으로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활약했던 선수이며, 그렇기에 다소 나이가 많지만 꾸준히 높은 솔로 랭크 점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라인전과 넓은 챔피언폭이 강점인 육각형 선수라고 합니다.

젠지 관계자분의 말에 따르면 한별 선수는 솔로 랭크 1000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체급이 매우 높은 선수이며 운영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본래 뛰어났던 체급과 교전 능력에 더해 운영 능력이 좋아지면서 탑 포지션에서 어떻게 게임을 이겨야 하는지 이해도가 높은 선수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필자가 본 한별 선수는 좋은 라인전 능력, 적절한 합류 타이밍, 뛰어난 교전 능력을 모두 가진 육각형 선수였습니다. 이러한 뛰어난 육각형 선수라는 특징과 한별 선수의 나이를 생각해 봤을 때 CL으로 콜업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LoL>이라는 게임은 결국 상대적인 게임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수준이 높아지면 육각형으로 보이던 선수의 장단점이 드러납니다. 만약 한별 선수가 CL로 콜업된다면 그때부터 기량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이가 적은 선수는 아니지만 솔로 랭크 순위가 꾸준하며, 최근 운영을 배우고 있다는 코멘트를 고려했을 때 여전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표로 확인하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뛰어납니다. DPM이 1위입니다. 팀 내 대미지 비중 역시 훌륭했으며 15분 골드 격차 부분에서도 2위를 차지한 게 눈에 띕니다. KDA 부분에서 다소 아쉬운 지표를 기록했으나, 개인 기량의 비중이 높은 지표에서 좋은 지표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KDA가 낮은 이유는 팀의 성적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위 - '해태' 심수현 (한화생명)

'해태' 심수현 선수는 단단하고 묵직한 탑 라이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분의 평가에 따르면 한화생명 아카데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이며 의미 없는 교전에서의 데스가 많지만 높은 고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합니다.

더불어 아카데미 탑솔러 중에서 라인전이 강력한 편에 속하며 특히 크산테, 레넥톤과 같은 브루저 챔피언을 잡았을 때 안정적이고 단단한 플레이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오더도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지만, 선수 성향상 리스크 있는 플레이 자체를 선호하지 않아 폭발적인 느낌보다는 묵직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다소 상반된 것 같은 관계자분들의 평가를 받은 이유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송 경기만 놓고 봤을 때 해태 선수가 다소 불필요한 데스를 몇 차례 기록한 건 사실이지만, 생산적인 플레이를 하는 법을 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확실히 브루저 챔피언을 잡았을 때 경기력이 더 좋았으며 팀원들을 활용하는 능력이나 대규모 교전에서의 교전 능력이 뛰어나다고 느껴집니다.

지표를 확인하면 GPM에서 뛰어났습니다. 라인전 체급이 좋기에 이를 팀적으로 잘 활용하여 높은 GPM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 정글 유망주는 누구?


- 1위 '빈센조' 하승민 (브리온)

빈센조 ‘하승민’ 선수는 자타공인 이번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한 선수입니다. 한 관계자분의 말에 따르면 빈센조 선수는 CL 리그에서는 캐리력이 낮고 챔피언 폭이 좁다는 단점이 부각되었으나, 올해 이 부분을 많이 개선했으며 아카데미 리그에서 순수 실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합니다.

필자의 이전 기사에서도 빈센조 선수를 짧게나마 다룬 적이 있습니다. 빈센조 선수는 이전 소속팀인 피어엑스에서도 가장 기대받던 선수 중 하나였으며 뇌지컬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6월 경기에서 펜타킬을 기록한 빈센조 선수 (출처: LCK)

그동안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는 많았지만 제가 본 역대 아카데미 시리즈 선수들 중에서 이번 빈센조 선수의 경기력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만큼 CL에서 활약이 매우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지표면에서도 좋은 편입니다. 대미지 부분에서는 2위를 기록하였으나, 1위인 그리핀 선수는 캐리형 정글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사용한 챔피언 차이로 인해 밀렸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 2위 '헌터' 이수민 (한화생명)

헌터 ‘이수민’ 선수는 자신의 닉네임 그대로 상대 선수를 사냥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한 관계자분은 헌터 선수에 대해서 안정감이 뛰어나지만 고점이 애매하고 캐리형 챔피언보다는 탱커형 챔피언을 잘 다루는 선수라고 하셨습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분의 말에 따르면 초반 동선 설계 능력이 뛰어나며, 아군의 상황에 따라 게임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초반 골드 격차를 잘 낸다고 합니다. 다만, 소규모 교전에서는 뛰어나지만 비교적 대규모 교전에서는 조합에 따른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필자가 보기에 헌터 선수는 소규모 교전을 여는 능력이 뛰어나고 어린 정글러답게 좋은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바이를 플레이할 때 보여주는 과감하게 교전을 여는 모습은 현재 LCK에서 활약하고 있는 '루시드' 최용혁 선수를 연상하게 했습니다. 

지표는 15분 골드 격차 부분에서 특히 뛰어났습니다. DPM 부분에서 다른 지표에 비해서 낮은 점은 다소 아쉽지만, 탱커 챔피언을 자주 다루었다고 생각하면 꼭 나쁜 수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탱커 챔피언으로 이렇게 높은 15분 골드 격차를 기록한 점은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 3위 '디나이' 황지현 (T1)

디나이 ‘황치현’ 선수는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똑똑한 정글러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T1 관계자분의 말에 따르면 디나이 선수는 아카데미 선수들 중에서는 경험이 매우 풍부한 편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동선 설계나 상대 정글 위치 예측 등을 잘하며 교전 설계와 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입니다. 

필자가 보기에 디나이 선수는 게임의 하이라이트보다는 전체 경기에서 진가가 드러나는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똑똑한 동선을 설계하는 몇 없는 아카데미 선수로 보이며, 강타 활용도도 좋습니다. 다만, 컨트롤적인 부분에서는 몇 차례 아쉬운 모습이 보였습니다.

디나이 선수는 초반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기록하며 자신이 초반 동선 설계가 뛰어난 정글러라는 걸 입증했습니다. LCK에서 정글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피지컬과 뇌지컬을 모두 갖춰야 하는데, 지표상으로는 이를 모두 갖춘 정글러로 보입니다.


# 미드 유망주는 누구?


- 1위 '휘찬' 정휘찬 (T1)

'휘찬' 정휘찬 선수는 최근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미드 라이너입니다. 최근 LCK에서 활약한 농심 레드포스의 '피터' 정윤수 선수의 친동생으로도 알려진 선수이기도 합니다.

T1 관계자 분의 말에 따르면 휘찬 선수는 구도 수행 능력이 좋고 피드백이나 경험을 잘 흡수하여 성장 속도가 빠르며 본인이 주도적인 챔피언을 잡았을 때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합니다.

필자가 본 휘찬 선수는 라인전에서 딜교환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CS 격차를 포함한 이득을 보는 능력이 좋아지면 더 높은 체급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전 센스도 좋기 때문에 뛰어난 무력을 가진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15분 골드 격차 부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LoL>의 라인전은 단순히 피지컬뿐만이 아니라 구도에 대한 이해나 각종 디테일이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이렇게 좋은 지표를 기록한 부분은 분명한 의미가 있습니다. 


- 2위 '가든' 설정원

'가든' 설정원 선수는 아카데미 리그에서 손꼽히는 무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한 관계자분의 말에 따르면 가든 선수는 넓은 챔피언 폭과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디플러스 기아를 우승으로 이끈 선수라고 합니다. 지금의 강점을 상위 리그에서도 발휘할 수 있으면 LCK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필자가 본 가든 선수는 높은 DPM을 기록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으며, 안정적인 라인전 능력과 뛰어난 교전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캐리형 미드 라이너였습니다. 현재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LCK 미드 라이너들의 기량이 워낙 뛰어난 만큼 이런 모습을 인정받기 위해선 상위 리그에서도 실력을 잘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지표로 보면, 가든 선수는 아카데미 리그의 '쵸비' 정지훈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쵸비 선수와 유사한 매우 뛰어난 지표를 기록하였으며, 단순히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2위와 확연한 차이가 나는 지표를 기록했다는 부분을 주목할 만합니다.


- 3위 '크래커' 이정욱

크래커 ‘이정욱’ 선수는 2008년생의 어린 나이임에도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크래커 선수는 2년 전 다이아~마스터 구간에서 머무르던 선수였으나 한화 생명 아카데미에 입단한 이후 잘못된 점을 고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화 생명 관계자분의 말에 따르면 크래커 선수는 미드 라인전 능력과 한타 때 폭발력 및 메이킹 능력이 장점인 선수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이드 단계 혹은 메이킹을 할 때 킬각 위주로 게임을 보다가 큰 흐름을 놓치고 고립 데스를 하거나 종종 후퇴해야 하는 상황에서 들어가는 모습이 단점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경험이 쌓여야 하는 부분이기에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필자가 보기에 크래커 선수는 2008년생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입니다. 분명 앞서 관계자 분들이 언급한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며, 선수의 나이를 확인하고 많이 놀랐습니다. 꾸준히 성장한다면 상위리그에서 충분히 만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래커 선수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지표를 기록하였으며 특히 KDA 부분에서 다른 지표들에 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도 나쁘지 않지만 나이가 굉장히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표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원딜 유망주는 누구?


1위 - '진범' 천진범 (디플러스 기아)

진범 ‘천진범’ 선수는 아카데미 시리즈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자로 평가받는 선수입니다. 

한 관계자분은 진범 선수는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순수 실력이 3위 안에 드는 선수이며 CL에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로 뽑았습니다.

필자가 본 진범 선수는 라인전부터 교전까지 항상 존재감을 보여주는 선수였습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실수가 적고 체급이 좋은 느낌에 확실히 순수 실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입니다. 나이도 어리기에 성장 가능성도 높습니다.

최근 원거리 딜러는 세나를 얼마나 기용하는지에 따라 왜곡이 발생하기에 지표에는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KDA가 다소 낮은 부분은 팀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정돈되지 않은 교전이 자주 일어나는 아카데미 리그의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2위 - '레이브' 김유준 (T1)

레이브 ‘김유준’ 선수는 오랜 기간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활약한 베테랑 유망주입니다.

한 관계자 분의 말에 따르면 레이브 선수는 준수한 라인전과 안정적인 포지셔닝이 강점인 선수라고 합니다.

T1 관계자 분의 말에 따르면 레이브 선수는 게임의 큰 그림을 읽는 능력을 갖고 게임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챔피언 활용 능력과 라인전 수행 능력이 매우 좋은 선수라고 합니다.

레이브 선수는 필자가 사실 꽤 오래 전부터 보고 있었고, 분명 나쁘지 않은 잠재력을 가졌던 선수로 기억합니다. 이전과 비교해 거리 재는 능력과 라인전 수행 능력에서 많이 성장했다고 느껴집니다.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만큼 이제는 레이브 선수도 상위 리그에서 활약하고 싶을 것 같네요.

레이브 선수도 진범 선수와 유사한 지표를 기록했습니다. 레이브 선수도 세나를 자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15분 골드 격차 부분에서 좋은 기록을 남겼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3위 - '레이지필' 쩐바오민 

레이지필 ‘쩐바오민’ 선수는 베트남 유망주라는 사실보다 실력으로 더 주목받을 필요 있는 유망한 선수입니다.

DRX 관계자분의 말에 따르면 레이지필 선수는 라인전이나 한타에서 항상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CL에서 활동했을 때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거 같은 선수라고 합니다.

필자의 생각에 레이지필 선수는 미래의 LCK 주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재능 있는 선수입니다. 레이지필 선수의 경기를 많이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이번 디플러스 기아와의 4강 1경기에서 경기력이 매우 뛰어났으며, 디플러스가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바텀을 보유하고 있단 점을 감안하면 더 의미가 있습니다.

레이지필 선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표본이 적기 때문에 지표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지표를 평가할 경우 전반적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 서포터 유망주는 누구?


1위 - '클라우드' 문현호 (T1)

클라우드 ‘문현호’ 선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서포터입니다.

한 관계자분의 말에 따르면 클라우드 선수는 17살 챌린저 1000점 유저로써 '긴장해라 케리아'라는 닉네임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강한 라인전과 뛰어난 이니시 능력을 가졌다고 합니다.

T1 관계자분의 말에 따르면 클라우드 선수는 좋은 메카닉을 바탕으로 라인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며 유연한 턴 설계를 통해 맵을 넓게 쓰고 다른 라인에 영향을 주는 능력이 좋은 선수라고 합니다.

솔랭에서도 만났던 두 선수 (출처: 라이엇 게임즈)

제가 본 클라우드 선수는 피지컬적인 기량이 뛰어나고 이니시에 있어서 거의 실수가 없는 이상적인 서포터였습니다. 서포터는 라인전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클라우드 선수는 아카데미 시리즈 기준 뛰어난 라인전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표로 보면 15분 골드 격차 부분에서 매우 뛰어납니다. KDA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만큼 이니시에이팅과 메이킹에 두려움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위 - '떰프' 노형준 (디플러스 기아)

떰브 ‘노형준’ 선수는 뛰어난 이니시 능력과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미움 받을 용기를 가진 서포터입니다.

한 관계자분의 말에 따르면 떰브 선수는 CL에 누구보다 빨리 승급한 선수지만 여러 사정에 의해서 현재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뛰어난 메이킹 능력과 과감한 승부수가 강점인 선수라고 합니다.

필자가 기억하는 떰브 선수는 과거 디플러스 기아 관계자 분들로부터 최고의 유망주로 뽑혔던 선수입니다. 당시에도 뛰어난 피지컬을 가졌다고 평가받았으며, 현재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날카로운 이니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지체 없이 이니시를 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떰브 선수는 KDA 부분과 킬 관여율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전반적으로 좋은 지표를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시야 부분에서 다른 서포터들에 비해서 훨씬 좋은 기록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떰브 선수가 서포터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3위 - '안티메이지' 박규용 (한화생명)

'안티메이지' 박규용 선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팀내에서 대장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입니다. 

한 관계자 분의 말에 따르면 안티메이지 선수는 모든 능력치가 준수한 선수라고 합니다. 또한 한화생명 아카데미에서도 안티메이지 선수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분의 말에 따르면 안티메이지 선수는 한타, 포커싱 때나 중후반 운영에서 목표 설정 같은 팀원을 이끌어주는 콜이 매우 좋다고 합니다. 다만, 라인전 능력과 초반 움직임 등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나이를 감안하면 충분히 점차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필자가 본 안티메이지 선수는 몇몇 부분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선수였습니다. 첫 번째로 어떤 상황에서 서포터가 있어야 할 가장 적절한 위치에 안티메이지 선수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비교적 다른 순위권에 든 서포터 선수들에 비해서는 라인전에서 빛나는 모습이 적었으며 가끔 스킬샷이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안티메이지 선수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미래 LCK 레벨로 충분히 성장할 만한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티메이지 선수는 15분 골드 격차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운 지표를 기록하였으나, 파트너인 편식 선수는 뛰어난 15분 골드 격차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라인전이 약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서포터임에도 DPM이 무려 300을 넘어간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DPM이 높은 안티메이지 선수 (출처: LCK)


# 그 외의 아카데미 선수

이번 아카데미 시리즈를 보면서 느낀 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과거부터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여전히 보인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는 곧 바로 CL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나이가 매우 어린 경우를 제외하면 1년 전에 봤던 아카데미 시리즈 선수가 다음해에도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뛰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아카데미 시리즈에서는 작년에 유망주 리포트 기사를 작성하면서 봤던 아카데미 선수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CL로 승급했던 선수들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었는데, CL에서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지만 팀에서 여전히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아카데미 팀에서 뛰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는 CL이 실력은 좋지만 LCK에서 활약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선수들이 머무는 리그였다면, 이제는 아카데미 시리즈도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아직 CL에서는 활약하기 어려운 리그가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CL과 아카데미 모두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LCK)

두 번째는 아카데미 시리즈에 외국인 선수가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놀랍게도 CL에서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 선수가 활약하고 있듯이 아카데미 시리즈에도 올해 유독 외국인 선수들이 많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아카데미 시리즈나 CL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주목받았지만 이번에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망주 리포트를 작성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가 투표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순위권에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관계자분들에게 표를 받은 선수는 DRX의 레이지필 선수, 치카 ‘브어레년’ 선수, T1의 그리핀 ‘존슨 레’ 선수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뛰어난 외국 선수들이 들어온다면 아카데미 시리즈뿐만 아니라 CL이나 LCK에서 아카데미 시리즈를 통해 성장한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DRX 레이지필 (출처: DRX)

마지막으로, 전 광동 프릭스 코치로 활동하신 박예찬 코치님의 코멘트를 통해 위의 순위권에 들지 않은 팀의 유망주 선수들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농심의 경우는 현재 CL 서브 로스터에 등록된 '루시' 현수훈 선수를 기대되는 유망주라고 합니다.  루시 선수는 높은 포텐과 고점이 장점이며 칼릭스 ‘선현빈’ 선수와 카림 ’오재승’ 선수와 함께 농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라고 합니다. 

데이터 활용과 유망주 육성에 관심이 많은 팀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특한 3군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피어엑스는 엘리트 아카데미의 장학생 형태로 육성군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피어엑스는 이번 아카데미 리그에 11명을 출전시켰으며 그 중에서도 워커 ‘김민겸’ 선수가 가장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광동 프릭스에서는 필립 ‘김상욱’ 선수를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뽑아 주셨습니다. 

광동 프릭스는 전원 멤버 교체로 인해 현재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 와중에 필립 선수가 몇 차례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필립 선수는 아칼리 같은 공격적인 픽을 선호하고 많은 솔로킬을 따내는 유형의 선수이며 내부에서도 가장 기대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광동 프릭스는 내부 육성을 통해 '콜미' 오지훈(농심), '예후' 강예후(DRX), '불독' 이태영(광동)과 같이 LCK에서 활약하는 준수한 미드 라이너를 많이 배출했습니다. 필립 선수도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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