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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의 불량일기

기적의 탄생, Anthony Robles

임상훈(시몬) 2011-03-22 17:49:46
시몬 (임상훈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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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탄생, Anthony Robles

기적은 어떻게 태어나게 되는 것일까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골반 아래가 없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세 살 때 의족(義足)을 버려버립니다. 귀찮았던 모양입니다. 흑인 소년 앤소니 로블스(Anthony Robles)는 운동을 열심히 했고, 자기가 다니는 초등학교 역사상 가장 많은  푸쉬업을 하는 학생이 됐습니다.

 

중학교 때 로블스는 우연히 레슬링을 접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푹 빠졌죠. 농구나 축구와 달리, 1대1로 겨루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게 싫었던 모양입니다.

 

열심히 운동을 한 그의 고등학교 레슬링 전적은 129승 15패. 목발을 짚고 다니며 기른 강한 악력과 끊임없이 단련한 상체 근력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전, 대학교 4학년인 로블스는 미국대학체육협회 레슬링선수권 57kg급 결승에서 전년도 챔피언을 7: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 직후 로블스는 우승의 덕을 코치에게 돌렸습니다. "그가 없었다면 우승할 수 없었을 거예요. 경기장에서 정말 자신감이 있었고, 그건 팀의 노력 덕분입니다. 나와 연습해 줬던 선수들과 나를 지지해준 우리 가족에게 정말 감사하고 싶습니다. 경기장에서 싸웠던 것은 단지 나 하나만은 아니었죠. 나는 그들 모두를 위해서 싸웠습니다."

 

 

앤소니 로블스의 결승전 경기 하이라이트

 

 

외다리 레슬링 선수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지만, 두 다리 모두 없던 레슬링 선수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30승 3패를 기록했던 로한 머피(Rohan Murphy)라는 선수였죠. 그가 레슬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코치 테리 조던 덕분이었습니다.

 

 

기적은 어떻게 태어나는 것일까요?

 

불굴의 의지와, 그 의지를 키워주는 주변인들, 그리고 이들을 지지해주는 사회의 합작품이 아닐까요?

 

sim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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