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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의 불량일기

지름. 무릎팍에서 가슴팍으로

임상훈(시몬) 2011-04-14 18:55:51
시몬 (임상훈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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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무릎팍에서 가슴팍으로

의자.

 

가장 가깝게 있는 물건일 겁니다. 모든 학생과 많은 직장인에게.

책상은 몸과 떨어져 있지만, 의자는 밀접히 붙어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몇 년 전부터 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삐딱한 태도 탓에, 바른 자세로 고정시켜주는 의자에 관심이 많았죠. 

 

그러다, 4년 전, 한 의자를 만났습니다.

 

등받이가 없는 원리 자체가 신선했습니다.

무릎으로 앉는 방식이었거든요. 그래서 영어로는 Kneeling Chair.

 

'니스툴'이라는 브랜드인데, 1970년대 후반 노르웨이에서 처음 개발돼 상품화됐다고 하더군요.

질렀습니다. 기본형이 아니라, 등받이와 팔걸이가 있는 고급형으로.

 

 

무릎 받침대에 무릎을 대고 앉으므로, 허리를 꾸부정하게 숙일 수 없었죠.

자연스럽게 꼿꼿한 자세를 유지시켜 줬습니다.

 

단점은,

 

손님이 왔을 때, 바로 일어나지 못 한다는 점.

편안하게 등을 기대고 여유를 부리기 어렵다는 점.

3~4시간 계속 앉아 있으면 무릎이 약간 아프다는 점.

아주 가끔 입는, 잘 다듬질 된 면바지의 무릎 부분이 화려하게 구겨진다는 점 정도.

 

 

그러다, 최근 새로운 의자를 발견했습니다.

 

이 물건은 무릎 받침대 대신 가슴 받침대가 있는 녀석이었습니다.

니스툴의 단점 중 첫번째 것을 빼면 나머지는 다 보완하는 장점도 있었죠.

 

척추전문 병원인 우리들병원에서 개발했다고 하더군요.

이외수, 김제동 씨가 광고모델을 하고 있고요.

 

4년 만에 지름신이 찾아왔습니다.

질렀습니다. 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기본형 대신 고급형으로.

 

 

TIG 멤버들은 건담 의자냐고 하더군요.

건담이 지구를 지켰듯, 제 척추의 건강함을 이 녀석이 지켜주기를 희망합니다.

 

sim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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