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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의 불량일기

한 남자가 운다

임상훈(시몬) 2012-04-10 01:46:25
시몬 (임상훈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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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운다

한 남자가 운다.
참 서럽게 운다.
음악이 멈춘다.
바 안이 적막해진다.
 
두 남자가 있다.
한 남자를 토닥인다.
울음이 잦아든다.
고개 숙인 흐느낌만 들린다.
 
그는 왜 우는 것일까.
나는 언제 울었을까.
어떤 여자와 헤어진 것일까.
그때 떠났던 여자는 잘 살까.
 
술을 마신다.
눈물을 삼킨다.
음악이 들린다.
한 남자가 운다.


* 참 오랜만에 술집에서 흐느끼는 남자를 봤습니다. 막연히, 실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해봤습니다. 우는 사람의 등을 토닥여주며 위로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친구들 생각이 났습니다. 치기 어린 시절 그랬듯이 몇 자 끄적여봤습니다. 실연의 역사는 오늘도 잔인하게 반복되지만,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어 견딜 만합니다. sim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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