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e의 어머니가 어제(9일) 오후 돌아가셨다.
그녀는 아들을 홀로 키웠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잡일들을 했다.
아들은 잘 컸다. 장학금을 받고 서울대에 들어갔고, 카이스트에 갔다.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 <아키에이지>를 만들었다.
예전에 Jake 집에 놀러갔을 때 밥을 차려주셨던 기억이 난다.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는 못 했다.
지난 일요일 교회까지 잘 다녀온 그녀는 오후 무렵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다.
큰일이 아닌 것으로 생각했다. 복통은 잦아들지 않았다.
월요일 119를 불렀다. 집에서 가까운 분당 차병원에 입원했다.
신장에 문제가 있었다. 의사는 아들에게 수요일 새벽부터 마음의 준비를 시켰다.
한 달 전쯤 Jake에게 연락했다. 어머니와 함께 지낸다고 했다.
카이스트 대학원 등을 거치면서, 아들은 어머니와 함께 지낼 시간이 별로 없었다.
다행이라고 느꼈다. 그녀가 마지막 두 달을 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엄마는 드라마를 봤고, 아들은 코드를 짰다. 행복했을 것이다. 향년 85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si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