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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바나나 게임 개발자, 과거 스팀에서 '사기' 혐의로 정지 당했다

논란 일자 해당 인원 배제... "바나나엔 사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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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4-06-21 14:35:27
<바나나>는 게임의 탈을 쓴 폰지 사기에 불과한 것일까? 폰지 사기란, 실제로는 이윤을 창출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돈으로 다른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수법을 일컫는다.

<바나나> 개발에 참여한 개발자 디즈라이온(TheseLions)이 과거 스팀에서 사기성 아이템을 판매한 바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외 유튜브 채널 'TDM_Heyzeus'에 따르면 디즈라이온은 자신이 개발에 참여한 <Run!>이라는 게임에서 '비트코인'이라는 아이템의 가치를 부풀려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고, 거래량이 많아진 틈에 가지고 있던 물량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 그 결과 스팀은 <Run!>의 개시를 중단하고 디즈라이온의 스팀 계정 또한 사기 혐의로 정지시켰다. 

<Run!> 게임 내 아이템 '비트코인'의 모습

이러한 내용이 화제가 되자, <바나나> 개발진은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문제가 제기된 개발자 디즈라이온과 좋은 조건(good terms)으로 헤어졌으며, 그가 소유하고 있던 모든 바나나를 제거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바나나>에서도 유사한 행위가 일어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기 행위는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디즈라이온을 개발팀에서 제외한 것은 그의 행적으로 인해 사기꾼처럼 여겨지는 것으로부터 부정적 영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바나나>를 단순 클리커 게임을 넘어 더 크고 나은 게임으로 바꾸기 위해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바나나>는 실행해 두는 것만으로 일정 시간마다 스팀 장터에서 거래할 수 있는 바나나 아이템을 지급하는 게임이다. 화면을 클릭하면 카운트가 올라가긴 하지만, 숫자 외에 변하는 것은 없다. 주어지는 바나나 중에는 2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것도 있기에 주목 받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바나나>는 21일 기준 91만 명의 최고 일일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카운터 스트라이크 2>, DLC가 발매된 <엘든 링>, <도타 2> 등을 제치고 스팀 이용률 1위를 기록 중이다. 게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광고도 나오지 않는다. 게임에서 창출하는 이윤은 없지만, 스팀과 개발자는 이용자 사이에 바나나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6월 21일 스팀 동시 접속자 순위 (자료: 스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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