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스플래툰 3>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의 우승이 취소됐다. 닌텐도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배'라는 명분을 제시했으나, SNS를 통해 우승팀 구성원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진 결과로 보인다.
닌텐도는 경쟁 콘텐츠 소식을 전하는 공식 X 계정 '닌텐도 버서스'를 통해 "최근 <스플래툰 3> 월드 챕피언십에서 우승한 '잭팟' 팀의 일부 멤버가 <스플래툰 3>를 플레이하는 동안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잭팟 팀의 승리는 무효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4월 진행한 <스플래툰 3> 월드 챔피언십에서 잭팟 팀이 우승을 거둔 이후 3개월 만이다.
닌텐도가 내린 결정의 배경에는 '인종차별'이 있다. 지난달 한 <스플래툰 3> 이용자는 X를 통해 잭팟 멤버들이 인종차별적 단어를 사용한 사례를 공유했다. 여러 개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이뤄진 자료에는 상대편 이용자를 동양인 비하 의미가 담긴 '원숭이'(Monkey)라고 지칭하거나, "당신이 내가 흑인을 싫어도록 만들었으니 KKK(인종차별 단체)에 가입하겠다"는 내용의 메세지를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X를 통해 공개된 인종차별 발언 중 일부
결승전에서 패배해 2위를 기록한 일본 팀 '팬텀 시프 오브 더 하트'는 그대로 순위를 유지하며, 결과적으로 2024년 <스플래툰 3> 월드 챔피언십의 우승팀 자리는 공석으로 남는다. 잭팟 팀의 우승이 취소됨에 따라 승리를 기념해 <스플래툰 3>에 추가된 프로필 배너는 수정될 예정이다.
닌텐도는 "플레이어와 커뮤니티를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있으며,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준수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도 인종차별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