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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이콘매치, 세이도르프의 육각형은 무너지지 않았다! 실드 팀 4-1 완승

세이도르프 1골 3도움 맹활약과 깜짝 '위쏭빠레'

김재석(우티) 2024-10-20 20:42:37
우티 (김재석 기자) [쪽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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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이콘매치, 세이도르프의 육각형은 무너지지 않았다! 실드 팀 4-1 완승

세이도르프 1골 3도움 맹활약과 깜짝 '위쏭빠레'

20일 넥슨이 개최한 이벤트 축구 '아이콘 매치'의 본경기에서 실드 팀이 스피어 팀을 4-1로 꺾고 완승을 거머쥐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이날 전후반 경기(관중 수 64,210명)는 실드 팀이 상대에 비해 조직적인 수비, 중원 라인을 구축하면서 경기 내내 실드 팀 우세로 흘러갔다. 


전반 13분, 야야 투레가 실드 팀의 첫 골을 기록한 데 이어 20분 세이도르프가 골대 멀리 나와있는 김병지를 보고 먼 거리에서 로빙 슛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거머쥐었다. 퍼디난드, 비디치, 칸나바로가 지키는 수비진은 건재했으며 푸욜은 허슬 플레이로 스피어의 좌측 아자르와 앙리를 틀어막았다. 실드 팀의 중앙을 맡은 피를로와 마스체라노는 환상적인 연계로 상암의 축구 팬들을 흥분시켰다.


연이은 허슬 플레이로 앙리를 막은 푸욜 (넥슨 제공)


경기 내내 실드 팀의 조직적인 수비 라인이 빛을 발했다. 스피어 팀은 앙리 - 베르바토프 - 드록바 - 테베즈의 4백으로 나섰으나 내리 2골을 헌납하자 펠라이니를 아래로 내리며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수 출신이었던 선수들이 모두 전진성 플레이를 하자 대부분의 수비는 펠라이니가 맡게 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펠라이니는 이날 중요한 차단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스피어 팀은 전반 28분, 폴스나인처럼 기용되던 델 피에로를 빼고 셰우첸코를 넣는 등 분위기 반전을 꽤했다. 히바우두와 피구 또한 고령의 나이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 각각 경기장 좌우를 흔들며 공격의 물꼬를 틀기 위해 뛰었다. 카카 또한 시종일관 상대 진영으로 날카로운 드리블을 가했지만, 방패를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2-0으로 시작한 후반전, 실드 팀은 화려한 티키타카로 다시 한 번 스피어 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55분, 교체 투입된 아디로부터 시작해 마스체라노, 세이도르프, 박주호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골이 터졌다. 3-0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스피어 팀은 이천수, 안정환, 김용대 등 한국 출신의 선수들을 연이어 투입시켰고,실드 팀 또한 이영표, 임민혁, 김남일을 투입했다.


김병지는 교체되기 전까지 어김없이 공을 치고 나왔다. (넥슨 제공)


스피어 팀의 이천수 선수는 아디를 상대로 스탭오버를 펼치거나 반칙성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실드 팀의 4번째 골은 마스체라노의 발끝에서 탄생했는데, 세이도르프가 밀어준 공을 마스체라노가 폭발적인 순발력으로 받아채며 김용대가 지키던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세이도르프는 최종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평점 9.7을 기록했다.


스피어 팀은 페널티킥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84분, 테베즈는 상대 골문으로 쇄도하는 셰우첸코의 모습을 보고 장거리패스에 성공했다. 셰우첸코는 상대 골문 앞까지 쇄도했지만, 임민혁 선수가 그를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안정환과의 교체가 예정됐던 박지성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경기장의 분위기는 환호로 들끓었다. 박지성의 득점 이후 그의 PSV 시절 응원가였던 '위송빠레'가 터졌다.


주심 안토니오 라오스는 90분 이후 추가시간을 부여하지 않았고, 최종 스코어 4-1로 곧장 종료됐다. 세이도르프는 기자회견에서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축구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히 즐거웠다. 오랜만에 옛 동료들과 즐길 수 있어 기뻤다. 승자인 우리가 오늘을 조금 더 즐기지 않았나 싶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세이도르프는 패싱, 수비, 공격, 체력 등등이 모두 빼어난 육각형 미드필더의 표본이던 선수로 아약스, 레알마드리드, AC 밀란 등의 명문 구단에서 오래도록 활약했다. 그는 AC 밀란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던 카카, 셰우첸코를 상대로 육각형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이날 평점 9.7을 가록한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넥슨 제공)


교체 투입되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박지성 (넥슨 제공)

창 셰우첸코와 방패 칸나바로 (넥슨 제공)

날카로운 측면 돌파를 보여줬던 이영표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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