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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리뷰] 경쾌한 액션 어드벤처, 프로토타입

PC패키지/Xbox360/PS3용 게임 프로토타입 리뷰

nodkane 2009-07-21 18:47:28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린 생체병기 알렉스 머셔. 그는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사람과 괴물을 상대하고 그들을 처치하며 흡수한다.

 

래디컬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하고 지난 6 WBA인터렉티브를 통해 국내에도 발매된 <프로토타입>은 유전자를 변환해서 자신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능력자 알렉스 머셔가 활약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특히 이 게임은 도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은 <GTA>와 유사한데, 화려한 액션은 <데빌 메이 크라이>와 비슷하다는 입소문을 탔기 때문에 출시 이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았는데요. 실제로는 어떤지 지금부터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nodkane

 


최적화가 잘 되어 있는 티타늄 엔진

 

<프로토타입>은 래디컬 엔터테인먼트에서 자체 개발한 티타늄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이 엔진은 소위 말하는 괴물급 그래픽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뛰어난 물리효과. 그리고 화려한 이펙트와 함께 화면에 많은 NPC를 한꺼번에 보여 줘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정신 없는, 말 그대로 난장판이 돼버린 도시를 훌륭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최적화도 잘 되어 있습니다. PC사양이 높지 않아도 로딩이 처음 시작할 때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로딩이 없습니다. 이는 게임에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소하지만 아주 중요한 장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엄청나진 않지만 깔끔하고 상당히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펙트도 훌륭한 편. 최종기를 써서 주위를 날려 버리는 효과도 일품입니다.

  

 

유저가 직접 알아 가는 스토리 라인

 

수술실과 같은 연구소에서 탈출한 알렉스는 자신이 생체병기로 개조가 됐음을 알지만, 과거를 전혀 기억할 수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군인과 돌연변이들과 싸웁니다. 여기에서 기억을 알아 가는 시스템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알렉스는 상대를 컨슘, 즉 흡수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 흡수 과정에서 그는, 상대의 기억들도 흡수하게 됩니다. 정보를 가지고 있는 NPC를 흡수하게 되면 그 NPC가 가진 기억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조각난 기억을 찾아가는 것이죠.

 

물론 <GTA> 스타일의(샌드박스) 게임을 표방하기 때문에 유저들이 모든 기억을 100% 찾지 않아도 게임을 진행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스토리를 얻기 위해서는 기억을 찾아가는 것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라 실제 게임을 해보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필드에선 가끔 몇몇 NPC들에 머리에 스샷에서 표시된 것과 같은 아이콘이 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먹어 달라는 표시이니 흡수하면 됩니다.

 

웹구조는 메뉴를 통해서 열 수 있고 언제든지 기억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게임에는 이라는 유전자 지도를 통해 기억을 되뇌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 출시작은 한글화가 되지 않아 영어에 약한 분이라면 그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은 힘든데요. 이 부분은 대사가 포함된 공략을 찾아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도시를 헤집고 다니는 쾌감

 

알렉스의 움직임은 실로 경쾌합니다. 건물의 벽을 뛰어다니거나 글라이딩을 해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등. 슈퍼 히어로물과 같은 움직임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알렉스의 모든 움직임은 간단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게임은 시원한 액션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길이나 건물을 뛸 때도, 탱크를 빼앗아 탈 때도 걸리적거리는 것들이 거의 없습니다.

 

일반적인 액션 게임에서는 아무리 주인공의 움직임이 호쾌해도 사소한 장애물에 걸리면 움직임이 둔해지고, 막히는 경우가 많지만, <프로토타입>은 특별한 조작 없이도 주인공이 말 그대로 알아서 피해주므로 시원시원한 액션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길을 달릴 때는 장애물을 알아서 점프해서 피하는 모션을 보여 줍니다.

 

달리는 키 하나만 누르고 있으면 뛰다가 벽이 있으면 그냥 벽을 뛰어갑니다.

 

탱크로 자동차건 뭐건 그냥 밟고 가면 되고.

 

그것도 걸리적거리면 헬기로 날아다니면 되고. 참고로 게임에서 나오는 탈 것은 크게 탱크와 헬기 두 종류입니다.

 

 

화끈한 액션 뒤에 숨겨진 단순함

 

알렉스의 능력은 위에서 말했듯 자신의 신체를 자유롭게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 능력은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하나씩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포인트는 미션을 진행하거나 서브미션을 마치는 것으로 모을 수 있습니다.

 

<프로토타입>의 핵심이라고 하면 역시 이 부분일 것입니다. 특히 상대방을 흡수함으로써 얻는 능력 중에는 사용에 따라 재미있는 게 굉장히 많으므로 활용 방법을 찾아가는 재미가 제법 괜찮습니다. 가령 군인으로 있다면 상대를 모함해서 처치할 수도 있습니다.

 

이놈이야! 이 녀석이 적이다!

 

모함의 결과.

 

하지만 액션 부분은 뒤로 갈수록 힘을 잃어 가는 게 아쉽습니다.

 

게임에서는 하나 둘씩 능력을 얻고, 최종적으로 모든 능력을 얻어도 쓰이는 무기는 굉장히 한정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뒤에 얻는 무기가 가장 강력하기 때문이지요. 마지막에 얻는 무기인 블레이드는 탱크나 인간, 헌터 등 모든 곳에서 발군의 능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사실 다른 무기를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게임 초반부에는 현재 유저가 처한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무기를 사용하는 재미가 제법 있는 편이지만, 이를 후반부까지 이끌어 가지 못하는 점은 정말 아쉽습니다. , 물론 아무 생각 없이 호쾌한 액션을 즐기고 싶은 유저라면 오히려 이 부분은 약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동, 파워, 무기 등 여러 개의 분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자신의 취향인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울 수도 있습니다.

 

탱크건 뭐건 블레이드의 차지 공격(모아서 때리기) 하나면 고철로 바꿔 버립니다.

 

필자가 선호하는 ‘채찍’ 형태. 인간형 적들을 반토막 내버립니다.

 

 

조금은 아쉬운 서브미션

 

맵 전반에 걸쳐서 펼쳐져 있는 서브미션들은 게임의 스토리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일종의 도전 과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그 수와 종류는 늘어납니다.

 

여섯 가지 종류로 꽤 많은 양의 서브미션이 존재합니다.

 

서브미션들은 제한 시간 안에 각 진영의 기지(Base)파괴, 적들을 죽여서 점수를 얻기, 빠르게 건물을 이동하기 등 순간의 조작과 빠른 판단력을 요구하는 것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초반부터 빠른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진행을 하는 것이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만 아쉬운 점은 이들이 너무 단조롭다는 것입니다. 게임 진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스토리 라인의 이해를 서브미션을 통해 얻는 것도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서브미션을 클리어하면 또 다른 이야기를 볼 수 있다거나 특수 능력을 얻을 수 있다거나. 조금 더 목적성을 부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소소한 것들입니다.

 

각 서브미션들은 금은동으로 등급이 있고 획득하는 포인트도 다릅니다.

 

결론적으로 <프로토타입>은 다양한 기술과 능력을 사용해서 광활한 도시를 누비고, 화끈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대작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 타임도 이것 저것 즐기면서 하면 약 20시간 가량 나오기 때문에 플레이 타임이 너무 짧다!라는 불평이 나오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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