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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둘이서 즐기는 '레고' 호라이즌... 귀엽고 유쾌한 액션 어드벤처

레고가 된 에일로이... 'LEGO® 호라이즌 어드벤처' 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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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4-10-21 22:00:26

<호라이즌 제로 던>은 문명이 몰락하고 동물처럼 생긴 기계가 지구를 차지한 시대에서 원시 부족 사회로 돌아간 인류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에일로이'는 인간이 기계에 지배당하는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자신은 어디서 왔으며, 또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 2022년 출시된 후속작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하데스의 정지 이후 찾아온 붉은 역병을 막기 위한 에일로이의 여정을 담고 있다. 


'호라이즌' 프랜차이즈로 큰 명성을 얻은 게릴라 게임즈는 스튜디오 고보와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기계 사냥꾼 에일로이의 일대기를 블록 장난감 레고(LEGO) 게임으로 새로 연출한 것이다. 11월 15일 출시되는 <LEGO® 호라이즌 어드벤처>는 2인 협동(1인 플레이 지원) 어드벤처로 에일로이, 그리고 세계관 속 다른 캐릭터를 조작해 기계 몬스터를 무찌르고 ​'어머니의 심장' 마을을 발전시켜 나가는 게임이다.


기자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와 함께 <LEGO® 호라이즌 어드벤처>의 1장을 미리 체험할 수 있었다.




# 진중함의 자리에 유쾌함을 넣다

레고로 '호라이즌'의 세계를 재창조한 만큼, 에일로이의 불안한 내면과 어둡고 진정한 설정은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귀엽고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가족용 게임을 염두에 둔 설정이다. 아이들은 '호라이즌'보다 레고에 더 친숙할 테니 IP 확장을 위한 훌륭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게임으로 '호라이즌'에 입문한 아이가 훗날 <제로 던>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관문과 같달까?


스톱 모션 스타일로 깡총깡총 뛰어다니는 에일로이의 모습은 레고 놀이를 하는 듯하다. 레고 블록으로 쌓은 듯한 게임의 배경은 보는 재미가 있다. 기자는 안타깝게도 어린이를 졸업한 지 오래지만, 귀여운 게임의 모습에 마음 한 켠에 남아있던 동심이 우글거렸다. "마을 사람을 집어 던져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등의 시니컬한 유머 코드는 어른들에게도 맞는 부분이 있다. 레고가 된 '해리포터'나 '스타워즈'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무슨 코드인지 알 것이다.


레고로 만들어진 에일로이


게임의 초반부는 <호라이즌 제로 던>의 이야기와 가벼운 이야기가 혼재된 상태로 전개된다. 모종의 이유로 마을 사람들이 납치를 당하고,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추방자 신분의 에일로이가 양아버지 로스트와 함께 떠난다. 일식단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로스트가 에일로이를 살리고 죽는다는 내용은 원작에서와 같이 반복되지만, 절대적인 조력자의 죽음을 <LEGO® 호라이즌 어드벤처>는 유쾌한 느낌으로 갈무리한다.


SIEK는 <LEGO® 호라이즌 어드벤처>의 이야기가 원작과는 다르게 흘러간다고 귀뜸했다. 기자가 만난 게임에서도 레고 마을의 캐릭터들이 호라이즌의 세계관과 섞여있었다. 이 둘의 조화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이후 정식 플레이를 통해 확인해야 할 듯하다. 개발진은 "<LEGO® 호라이즌 어드벤처>는 즐겁고 신나는 액션 어드벤처를 원하는 분들을 위한 게임으로 '호라이즌' 시리즈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 없다"고 전했다.


스토리는 '짬뽕'이다


모든 것이 '레고화'된 '호라이즌' 세상


# <잇 테이크 투>를 재밌게 했다면...


<LEGO® 호라이즌 어드벤처>는 혼자서 에일로이를 조종할 수 있지만, 둘이서 플레이하는 코옵 플레이를 권장한다. 


게임에는 총 5가지 종류 난이도가 있는데, 난도에 따라 몬스터의 HP 등이 조정된다. 게임의 1P는 에일로이로 고정되고 2P로는 바를과 티어사, 에렌드 등의 '호라이즌' 세계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1장에서는 에일로이와 바를로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에일로이는 활을 쏘고 바를은 창을 날린다. 기본적으로 원거리 공격을 위주로 한 설계를 가지고 있으며 근거리에서는 비슷한 사이즈의 몬스터라면 집어서 날려버리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잇 테이크 투>의 냄새가 난다.


게임은 맵을 탐험하며 마을을 꾸미거나 캐릭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코인을 얻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몬스터를 해치우고 컷씬을 보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몬스터들이 장판을 깔아서 생각보다 빠른 전투를 해야 했는데, 1P를 골랐던 기자는 장판을 피하면서 사거리를 맞추기 위해 애를 먹었다. 


열매를 먹으면 HP를 채울 수 있으나 무한정 제공되지 않았고, 화롯불 뒤에서 화살을 날리면 불화살을 만들 수 있었다. '핫도그 카트'는 광역 공격을 날리는 아이템이었고, 2단 점프가 가능한 아이템도 있었다. 이런 소모성 아이템은 로그라이크 문법을 차용해 계승되지 않고, 그 판이 끝나면 모두 사라진다.


하나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사망하면, 다른 플레이어가 반드시 살려줘야 진행할 수 있다. 튜토리얼 성격의 1시간짜리 1장밖에 플레이하지 못했지만, 게임을 진행하면 진행할 수록 <잇 테이크 투> 방식의 협동 플레이가 요구될 것처럼 보였다. 게임의 난이도는 설정에서 바꿀 수 있었는데, 협동플레이가 도무지 불간능할 때 난이도를 낮춰서 실제의 관계를 해치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게임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유저에 한해서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PC와 PS5 사이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PS5에서 온라인 협동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PlayStationPlus에 등록된 계정이 필요하지만, 스팀에서는 해당 구독 없이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이하게 이 게임은 소니 진영의 게임이지만, 닌텐도 스위치를 지원한다.


팀킬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세심한 동작이 필요하다

레고, 에일로이,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