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준비 중인 신작 MMORPG <뮤오리진3>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요소가 많은 타이틀이다. <뮤오리진2>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최신작이자, 시리즈 사상 최초로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만큼 그래픽과 게임 메커니즘 등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게임을 바라보는 유저들의 기대감도 높다.
<뮤오리진> 시리즈는 그간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던 웹젠의 효자 타이틀 중 하나다. 특히 전작 <뮤오리진2>는 출시 직후 한국 양대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가 하면 중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린 바 있다. 과연 <뮤오리진3>는 웹젠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을까. 23일 출시될 <뮤오리진3>의 주요 포인트를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뮤오리진3>는 뮤 제국을 구하기 위해 활동하는 용사들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마왕 쿤둔이 각 국가 수장들에게 봉인됨에 따라 평화가 도래한 듯했지만, 천 년 후 쿤둔을 다시 부활시키려는 세력이 등장하면서 뮤 대륙은 다시금 혼돈에 빠진다. 유저들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려는 용사가 되어 <뮤오리진3>에 임하게 된다. 기존 시리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스토리라인이다.
클래스 역시 <뮤 온라인> 초창기를 대표하는 흑기사, 흑마법사, 요정 등으로 구성됐다.
흑기사는 근접 클래스로 적진을 헤집는 돌진 스킬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실질적 딜탱에 해당하는 만큼, 어그로를 받아낼 수 있는 컨셉으로 설계됐다. 흑마법사는 전형적인 원거리 딜러에 가깝다. 다양한 속성의 마법 공격은 물론 '순간이동'이라는 확실한 이동기까지 갖고 있기에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활과 석궁을 사용하는 요정은 광역 공격 스킬과 아군을 돕는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클래스다.
<뮤오리진3>를 논함에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단연 날개를 활용한 '비행'이다.
그간 <뮤> 시리즈에 등장한 날개가 스펙 상승과 비주얼에 국한됐던 반면, <뮤오리진3>에서는 이를 활용한 실제 비행이 가능하다. 심플한 쿼터뷰로 게임을 플레이해야 했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자유롭게 뮤 대륙을 비행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처음부터 자유로운 비행이 가능한 건 아니다. 성장을 통해 날개를 얻고, 이를 진화시켜야만 비로소 뮤 대륙을 비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날개 진화 시 외형적 비주얼은 물론 능력치까지 크게 향상되기에 날개는 <뮤오리진3>의 핵심 요소로 꼽힐 전망이다.
이러한 부분은 <뮤오리진3>가 활용한 언리얼 엔진4와도 연결돼있다. <뮤오리진3>는 시리즈 최초로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만큼, 전반적인 그래픽이 크게 향상됐다. 비행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뮤대륙은 물론 다소 의미가 옅은 듯했던 캐릭터나 커스터마이징 비주얼도 전작에 비해 높은 퀄리티로 구현됐다.
<뮤오리진3>는 철저히 '성장'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는 물론 악마의 광장, 월드 보스, 무한의 탑 등 콘텐츠 대부분이 성장과 연결돼있기 때문. 특히 몬스터들의 스펙이 그리 높지 않은 탓에 대부분의 콘텐츠는 굉장히 빠르게 진행된다. 그만큼 성장 속도도 빠를 수밖에 없다.
물론, 약간의 컨트롤이 필요하거나 강화를 위해 잠시 숨을 골라야 하는 구간도 있지만 이 역시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설계됐다. 보스들의 공격 패턴은 시전 속도가 느린 탓에 조금만 공을 들이면 충분히 피할 수 있다. CBT 기준, 강화 역시 무료 재화 '푸른 다이아'를 통해 일정 수준까지는 무리 없이 수급 가능하기에 부담이 덜하다. 성장 부분에서 유저들이 느낄 수 있는 진입 장벽을 최대한 걷어낸 인상이다.
그렇다고 해서 <뮤오리진3>가 개인의 성장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보긴 어렵다. 전작에 이어 유저와 유저의 대결을 테마로 내세운 월드 콘텐츠 '어비스 전장'이나 '길드' 등 다수 유저가 참여하는 단체 콘텐츠가 존재하기 때문.
모든 유저가 모이는 어비스 전장은 PK가 발생하는 지역이지만, 경험치와 아이템 획득률이 높은 하이리스크-하이리턴형 콘텐츠에 해당한다. 특히 전용 영지를 통해 서버 구성원들이 모여 '어비스 보스'나 '어비스 공성전'을 펼칠 수도 있지만, 분쟁 지역에서 타 서버 유저를 제압하고 영지를 쟁탈하는 플레이도 가능한 만큼 어비스 전장은 <뮤오리진3>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길드 콘텐츠도 주목할 만하다.
길드는 '길드 보스'나 '경매장'과 같은 요소 외에도 길드원들과 함께 퀴즈를 풀거나 무도회를 즐기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한다. '훈련' 메뉴를 통해 서로의 성장을 돕거나 일정 수준의 보상을 길드원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렇게 길드를 성장시킨 뒤에는 다른 길드와의 맞대결을 통해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 서버 내 최강 길드를 가리는 '로렌 공성전'이나 몬스터를 처치한 뒤 보상을 놓고 맞붙는 '언더캐슬'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로렌 공성전에서 승리한 길드는 어비스 공성전에도 출전할 수 있기에 길드 간 세력 다툼 콘텐츠는 상당히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