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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브릭으로 만드는 나만의 도시, '브릭시티' 체험기

미리 체험해본 데브시스터즈 신작 '브릭시티'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안규현(춘삼) 2023-08-10 14:15:09

샌드박스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주목할 만한 게임이 있다. 바로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브릭시티>다.


<브릭시티>는 '브릭'이라는 이름의 작은 블록으로 작은 조형물부터 각종 건물, 도시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샌드박스 시티빌딩 게임이다. 전작 <쿠키런: 킹덤>에 존재했던 '왕국 꾸미기' 콘텐츠를 바탕으로 유저가 창작 가능한 범위와 상호작용 요소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8월 10일부터 시작되는 얼리 액세스 기간을 하루 앞두고, <브릭시티>를 먼저 플레이해 봤다. <쿠키런: 킹덤>의 꾸미기 콘텐츠에서 아쉬움을 느낀 적 있는 유저라면 <브릭시티>가 그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샌드박스, 시티빌딩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금상첨화다.




# 브릭으로 만드는 나만의 도시


<브릭시티>는 기본적으로 브릭을 이용해 도시를 건설하는 게임이다. 한 행성에 도착한 플레이어는 땅을 정화하고 건물을 건설하며 자신만의 도시를 꾸며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정해진 도면만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7천 개 이상의 낱개 브릭을 활용해 작은 조형물부터 각종 건물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창작할 수 있다는 것이 <브릭시티>의 특징이다.


직접 만든 건물의 예시. 빈약한 창의력의 한계(...)에 부딪혔지만,
다른 유저가 만든 도면을 이용해 건설하는 것도 가능했다. 

멋진 건물을 따라서 짓고 싶거나 빌딩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저들을 위한 도면 시스템도 존재한다. 다른 유저가 디자인한 도면을 기반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다른 유저가 만든 도면에 들어가는 브릭이 없을 경우 무채색으로 보여진다. 브릭은 뽑기를 통해 얻을 수도 있지만 다른 유저로부터 브릭을 선물 받는 것 또한 가능하다. 


건물에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히는 등 세세한 커스터마이징 또한 가능하다. 도로 배치부터 건물의 세밀한 장식까지 모두 유저의 취향대로 꾸밀 수 있다.


많은 유저들이 나만의 도시를 꾸미기 위해 창작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사각형 타일의 맵에 건물을 배치하는 것은 전작 <쿠키런: 킹덤>의 꾸미기 콘텐츠를 연상시켰으나, 시티빌딩에 집중한 만큼 많은 개선이 있었다. 우선 <브릭시티>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도면 제작을 비롯, 난간 등 구조물을 겹쳐서 배치할 수 있다거나 건물 바닥 텍스처를 어느 정도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별것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시티빌딩 게임에 있어선 분명 중요한 요소다. 


'오브젝트 겹치기'가 없으면 스트레스가 크다. 항상 구조물의 비율이 맞아 떨어지지는 않기 때문.

<쿠키런: 킹덤> 유저 커뮤니티에서는 버그를 이용해 울타리를 겹치는 방법이 공유된 바 있다.


# 도시를 발견, 탐험, 소통하는 재미


자유로운 시점 변환을 지원하는 것 또한 <브릭시티>의 특징이다.


또한, 시점을 전환해 캐릭터 시점에서 도시를 거니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다른 유저의 도시를 탐방하는 '시티 투어' 콘텐츠를 이용하면 나의 고유 캐릭터인 '마이포' 시점으로 고정되는데, 이 상태로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선물 상자와 신규 피포를 획득하고, 탐방 중 마음에 드는 건물이 있다면 도면을 구입해 내 도시에 같은 건물을 세우는 것도 가능하다. 


내가 만든 도면을 많은 유저가 구매하면 크리에이터 경험치와 등급을 획득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다양한 보상 혜택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다른 유저의 도시를 평가하는 '시티 평가단' 활동을 통해 타 도시를 방문할 수 있다. 유저 간, 그리고 유저와 게임 간의 상호작용 요소를 강화한 모습이다.


'시티 평가단' 콘텐츠의 모습


#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게임 플레이와 상호작용은 좋지만...


<브릭시티>는 천천히 플레이할 수 있는 '힐링 게임'에 가깝다. 과도한 미션이나 경쟁의 압박 없이 나만의 페이스대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낮은 채도와 따뜻한 색감, 잔잔한 BGM 등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마음을 편안해지게 한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귀여움은 덤이다.


지역 확장에 활약하는 '정화 로봇'의 모습. 전작에 등장하는 설탕 노움의 후배뻘이다.

이는 전작 <쿠키런: 킹덤>의 플레이 경험과는 반대에 가까웠다. <쿠키런: 킹덤> 또한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했지만, 명확한 적대 세력과 전투 스테이지가 강력한 플레이 동인으로 기능했다. 스토리 진행과 마을 업그레이드, 레벨업에 따른 행동치 회복으로 초반에는 긴 시간에 걸쳐 게임 플레이의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PvP 콘텐츠 또한 목적의식 부여에 한 축을 담당했다. 


반면 <브릭시티>는 일관되게 다소 '여유롭다'는 인상을 준다. 추격해야 하는 적도 없고, 다른 플레이어와의 경쟁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게이머의 성향에 따라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다. 동시에 정식 출시 이후 많은 유저가 상호작용 요소가 강한 <브릭시티>를 플레이하는 시기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밤낮으로 도시를 꾸미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곤 했다.


'창작'은 재밌었지만, '건설'은 지루했다.
참고로 건설 과정을 스킵하려면 유료 재화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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