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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니케와 니어의 만남,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두 IP의 콜라보레이션

승리의 여신: 니케X니어: 오토마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아우터 오토마타'(OuterR: Automata)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현남일(깨쓰통) 2023-09-08 18:05:54


# 누구나 기대했던 콜라보레이션

<승리의 여신: 니케>는 인류가 멸망의 위기에 놓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서브컬처 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법 어둡고, 스토리 또한 제법 진중한 이야기를 선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다양한 개성의 '미소녀 캐릭터'들이 최전선에서 싸움을 벌인다는 데서 상반된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러한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특징은, 개발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되었을 때부터 어떠한 콘솔 게임을 연상시킨다는 데서 많은 화제가 되었다. 이 때문에 <승리의 여신: 니케>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당연히' 해당 게임과 콜라보레이션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오래 전부터 형성되고 있었다. 바로 스퀘어에닉스를 통해 지난 2017년 PS4로 발매된 <니어: 오토마타>가 그 주인공이다. 

PS4 시절, 명작 액션 RPG로 많은 사랑을 받은 <니어: 오토마타>

지난 9월 1일, 마침내 누구나 기대했던 두 게임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승리의 여신: 니케> 9월 대규모 이벤트로 성사되었다. '아우터 오토마타'(OuteR: Automata) 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번 대규모 이벤트는 결과적으로 굉장히 높은 수준의 콜라보레이션 퀄리티를 보여줬고, 두 게임의 팬이라면 한 번 쯤 관심을 가져도 좋을 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었다.




# 수준 높은 퀄리티의 콜라보레이션

이번 '아우터 오토마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는 기본적으로 <승리의 여신: 니케>가 지금까지 선보였던 '대규모 이벤트'의 형태와 구조를 따른다. 

그러니까 전용 3D 맵이 제공되고, 해당 맵에서 '협력전', '미니게임', '스토리', '유실물 찾기' 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형태다. 동시에 콜라보레이션 캐릭터로 <니어: 오토마타>의 두 여성 주인공인 '2B'와 'A2'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또 <니어: 오토마타>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캐릭터인 '파스칼'이 배포용 캐릭터로 제공된다.

전반적인 콜라보레이션 이벤트의 퀄리티는 매우 높다. 단순히 '콜라보레이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수준이 아니라, 아예 게임의 UI부터 <니어: 오토마타>의 분위기에 맞춰서 바꿔 놨을 정도다. 그것도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진들이 <니어: 오토마타>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애정이 깊은지 잘 알 수 있을 정도로 구석구석에 '깨알 같은' 디테일이 훌륭한 것도 특징이다. 

콜라보레이션 스테이지에서는 게임의 전투 UI가 <니어: 오토마타> 풍으로 바뀐다.

전투 뿐만 아니라 각종 메뉴, UI 등에서 <니어: 오토마타> 원작의 감성을 살린다

3D맵에서는 <니어: 오토마타>에서도 등장한 '에밀'의 상점이 그대로 맵 위를 돌아다닌다는 등(심지어 원작의 그 요란스러운 배경 음악까지 그대로 재생된다!) 다양한 기믹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진국은 바로 '콜라보레이션 스토리'다. <니어: 오토마타>는 총괄 PD인 '요코오 타로'가 워낙 기괴하면서도 시리어스한, 몰입감 높은 스토리를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아우터 오토마타'의 스토리도 그런 원작의 특징을 훌륭하게 재현해서 굉장히 몰입도 높은, 그리고 긴장감 높은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는 총 3부 (메인 스토리 2부 + 후일담)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승리의 여신: 니케> 대형 이벤트의 스토리는 길어야 1부에 '12화'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에 한해서는 '15화' (9월 8일 공개된 2부는 16화)를 선보일 정도로 스토리 분량에도 큰 신경을 썼다. 

전반적으로 다른 세계에서 방문한 2B와 9S, 그리고 A2가 <승리의 여신: 니케>의 세계에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두 게임의 스토리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재미 있게 읽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니어: 오토마타>에서 봤을 법한 기괴한 연출이나 스토리 전개가 일품이다. 스크린샷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BGM'과의 조화도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두 게임 주인공의 성우(일본 기준)가 동일하다는 것을 이용한 성우 개그도 있다

보통 <승리의 여신: 니케>가 대형 이벤트를 하면 선보이는 '미니 게임'은, <니어: 오토마타> 원작에도 있었던 '해킹 게임'을 가지고 왔다. 하지만 원작의 형태를 그대로 복사+붙여 넣기 한 것은 아니고, 모바일 게임의 조작에 맞는 난이도 하향 및 조작의 단순화를 진행한 버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겨볼 수 있고, 하루에 하나 씩 콘텐츠를 클리어 하면 나오는 짧은 단편 스토리 또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

<니어: 오토마타> 원작에도 있었던 '해킹 게임'을 미니 게임으로 선보인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하루에 신규 게임을 하나씩 플레이할 수 있고, 클리어 후에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지난 2월에 진행한 <체인소맨> 콜라보레이션과 비교하면 많은 부분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유저들의 스토리 진행에 따라 맵의 기믹이 바뀌는 것은 물론이고, 상점에서 '무분별하게' 입장 재화를 사는 것을 막아두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이전 이벤트에 비하면 나아진 모습이다.


# '뽑을 가치가 있는' 콜라보레이션 캐릭터 

'캐릭터 수집형 게임' 으로서 <승리의 여신: 니케>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다른 무엇보다도 이번 이벤트에서 기대한 점은 역시나 <니어: 오토마타>의 '2B'와 'A2'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는 사실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나온 두 캐릭터는 모두, 디자인부터 성능에 이르기까지 게임을 오래 할 생각이라면 '뽑아 둘 가치가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2B와 A2가 각각 콜라보레이션 픽업 캐릭터로 등장한다

2B의 경우에는 원작과 다르게 <니케>에서는 직접 총을 들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3버스트 '방어형' 캐릭터지만 딜을 넣는 지속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그러니까 '예열'이 진행되면) 딜이 폭등하는 구조의 메인 딜러 캐릭터다. 

현재 게임에서 최상위 급 메인 딜러 캐릭터로 손꼽히는 '홍련'이나 '모더니아'와 비교하면 평가가 엇갈릴 수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성능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충분히 1인분은 한다. 초보자라면 뽑아두면 결코 손해를 볼 일이 없으며, 이미 어느 정도 육성이 끝난 고인물 유저라고 해도 레이드를 위한 '2군/3군' 딜러로서 충분히 육성해둘 가치가 있다.

최소한 밥값은 하는 딜러인 2B

A2의 경우에는 '홍련'과 유사한 설정의 '대검'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승리의 여신: 니케>에 참전했다. 제대로 딜을 넣으려면 '힐러'가 별도로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지만, 충분히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3버스트 딜러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초보자용 메인 딜러. 혹은 숙련자용 2군 딜러로서 충분히 밥값은 한다.

무엇보다 이들 두 캐릭터는 캐릭터를 뽑으면 '업적 해금' 을 통해 기본 코스튬 외에 '중파 코스튬'이 별도로 제공되고, 별도의 코스튬 상품 (2B), 이벤트 전용 패스 (A2)를 통해 추가 코스튬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 <니어: 오토마타>를 좋아했던 유저라면 더더욱 뽑아 둘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홍련에 이은 두 번째 '칼질' 캐릭터인 A2

다양한 코스튬을 제공하거나, 구매할 수 있어서 꾸며주는 맛(?)이 있다.

한편 '배포용 캐릭터'로 제공되는 파스칼의 경우에는 SR 캐릭터라는 한계가 있지만, 이 게임에서 희귀하다면 희귀한 '힐러' 직군의 캐릭터라 초보자라면 충분히 쓸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초보자라면 2B와 A2, 파스칼 3명을 축으로 파티를 짠다고 해도 충분히 스테이지를 공략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승리의 여신: 니케>에 관심이 많았다면 이 기회에 게임을 시작해도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다.


# 일본 매출 1위 달성, 이제 1주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어울리는 두 IP의 콜라보레이션이고, 실제로 콘텐츠 그 자체의 퀄리티와 재미도 좋기 때문에 현재 <승리의 여신: 니케>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굉장히 뜨겁다. 특히 일본에서 반응이 좋아서, 9월 8일 '콜라보레이션 스토리 2부'가 업데이트 된 시점에 일본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9월 8일,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 달성

게임의 서비스 10개월차 되는 게임이 일본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이 게임이 일본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최상위권 순위를 유지하며 '롱런' 할 수 있는 여력을 증명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한국에서 또한 이번 이벤트 이후 구글 및 애플 양대 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및 매출 순위 TOP 10에 진입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승리의 여신: 니케>는 이번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이후에 오는 11월, 대망의 1주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주년 또한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에, 이 게임이 과연 어디까지  흥행할 수 있을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지켜보는 것도 주목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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