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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써봤더니] 인텔도 ‘가성비’를 논할 수 있다. 인텔 코어 i5-9세대 9600KF

인텔 코어 i5-9세대 9600KF 써봤더니…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현남일(깨쓰통) 2020-01-30 15:04:47

[‘써봤더니’는?] 디스이즈게임의 하드웨어 연재 기획 ‘써봤더니’는 게임과 관련한 각종 하드웨어나 주변기기 등을 직접 사용해보고, 그 유용성과 가치를 찾아보는 코너입니다. 복잡한 하드웨어 관련 전문지식이나 데이터의 나열은 가급적 피하고, 실제 하드웨어를 쓰고 느낀 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코너입니다.

 

오늘 다룰 하드웨어는 인텔의 ‘주력’ CPU 제품군이라고 할 수 있는 i5, 그중에서도 내장 그래픽을 제외한 모델인 ‘인텔 코어 i5-9세대 9600KF’ 입니다. 특히 이 제품은 당초 25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급락. 2020년 1월 현재는 19만원~20만원에 정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인텔 답지 않은(?) ‘가성비’를 논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손꼽힙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 내장 그래픽을 제거한 i5-9600 ‘KF’

 

‘인텔 코어 i5-9세대 9600 KF’(이하 i5-9600KF)는 가장 무난한 성능의 PC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많은 추천을 받는 CPU 카테고리인 ‘인텔 9세대 i5’의 파생형 제품입니다. 정확하게는 지난 2018년 말에 발매된 ‘i5-9세대 9600K’의 파생형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모델명 뒤에 붙은 ‘KF’란 오버클럭이 가능하고(K), 내장 그래픽이 없다(F)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i5 프로세서는 고사양 게임의 구동 같은 게이밍에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i5-9600KF는애초에 외장 그래픽 카드 사용을 전재하고 있으며, 내장 그래픽(인텔 HD 그래픽스)이 없다는 것은 소비 전력과 발열을 낮추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오버클럭이 용이하다는 장점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게이밍 용도로도 준수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문에서 말했듯 i5-9600KF는 그 가격이 출시 초기와 비교하면 20% 이상 떨어진 상태입니다. 상위 제품군이라고 할 수 있는 i7-9700KF가 현재 그 2배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저렴한 게이밍 환경을 구축하려는 유저라면 주목해 볼만합니다. 

  

사실 게이머 입장에서 내장 그래픽은 있어봐야 쓰이지 않는 기능이기 때문에, 오히려 내장 그래픽을 뺀 대신 가격과 전력, 발열 등을 잡아 안정성을 높인 KF모델이 더 나을 수 있다.

 

i5-9600KF는 오버클럭 성능 및 안정성도 뛰어난 제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간단한 프로필 적용만으로 베이스 클럭 5.0GHz까지는 손 쉽게 오버클럭 및 안정화에 성공할 수 있다.

# 실제 게이밍 성능은? 

그렇다면 실제 i5-9600KF는 상위 모델인 i7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성능 차이를 보여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면서 몇 가지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먼저 테스트에 활용된 시스템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스템 1] 인텔 9세대 i5-9600KF(3.7Ghz / 오버클럭시 5.0Ghz)

[시스템 2] 인텔 9세대 i7-9700KF(3.6GHz / 오버클럭시 5.2Ghz) 

* CPU를 제외한 나머지 사양은 동일하며, 아래와 같음

 

[M/B] ASUS PRIME Z390-A / [RAM] GSKILL DDR4 (32GB)

[VGA] 지포스 RTX 2080 Ti GAMING D6 11GB / [SSD] WS BLUE 3D SSD

[P/W] 700W / [쿨러] CORSAIR HYDRO SERIES H115i 


  


i5-9600KF는 오버클럭을 시도하면, 순정 상태의 i7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우선 가장 대중적인 벤치마크라고 할 수 있는 3DMARK의 'Time Spy' 테스트로 CPU 성능을 테스트해봤습니다. 그 결과 i5-9600KF는 명백하게 i7-9700KF보다 떨어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고 특히 무엇보다 오버클럭을 시도하면, i7-9700KF 순정 상태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요. 

 

두 CPU의 가격 차이가 순수하게 20만원 가까이 난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볼 수 있습니다.

 

<심시티>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손꼽히는 도시 건설 시뮬레이터 게임 <시티즈 스카이라인>. CPU 사양을 유독 많이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CPU 사용량이 많은 <시티즈 스카이라인> 같은 게임을 즐길 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i5-9600KF는 오버클럭을 시도하면, 상위 모델인 i7-9700KF(순정상태)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테스트가 아닌 순수 게임 플레이 구간에는 i7과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A의 <배틀필드 5>
 

블리자드가 유통하는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CPU 보다는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더 중요한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나 <배틀필드 5> 같은 게임들의 경우에도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분명 테스트를 해보면 기본 성능상 i7이 조금 더 우월하게 나오는 것은 맞지만, 굳이 있어 보이는 표를 올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i5와 i7의 성능 차이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굳이 i7이나 그 이상의 CPU를 맞추느니 i5-9600KF를 구매하고, 그 돈을 아껴서 차라리 그래픽 카드나 다른 제품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이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앱 플레이어’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도 높아지고 있죠.  CPU의 가상화 기술(VT)를 통해 안드로이드 OS를 시뮬레이팅하는 이 프로그램들은 다른 모든 부품보다도 CPU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데요. 

i5-9600KF는 어찌되었든 최신 CPU답게 이러한 안드로이드용 앱플레이어 테스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풀 3D 게임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포함 3개의 게임 정도는 동시에 구동을 하고, 그 상태에서 장시간 게임 외 다른 작업을 하더라도 딱히 PC가 느리다거나, 무언가 체감되는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 결론: 좋은 업무용 CPU, 동시에 가성비 좋은 게이밍 CPU

 

결과적으로 '게이머'의 관점에서 본 인텔 9세대 i5-9600KF는 현 시점에서는 충분히 '게이머들이 사용하기에도 적합한' 성능을 보여주는 CPU였다고 결론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i5는 하드코어 게이밍 용도로는 부적합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제는 충분히 게이밍용 CPU로서도 주목해 볼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다가 여러 번 강조하지만 i5-9600KF는 가격이 굉장히 저렴해진 상태입니다. 여기에 i5-9600KF는 오버클럭에 대한 잠재력도 높기 때문에 활용성과 가치도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최근 시장에서는 CPU에 대한 ​의존이 높은 프로그램들 (대표적으로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같은 동영상 작업 프로그램들)도 많이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CPU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면 한번쯤 고려해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