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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두 번째 마블 IP,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왜 개발했을까?

넷마블의 두 번째 마블 IP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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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진(홀리스) 2020-03-02 17:30:47

넷마블이 마블 IP를 활용한 또다른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공개했다. 게임은 최근 열린 팍스 이스트 2020에서 공개됐으며, 모바일 오픈월드 RPG 장르를 따르고 있다. <마블 퓨처파이트>를 개발한 넷마블몬스터가 개발을 맡았다.

 

회사의 마블 IP 게임은 지난 2015년 선보인 액션 RPG <마블 퓨처파이트>가 있다. 보도자료를 통해 <마블 퓨처 레볼루션> 정보를 공개하기는 했으나, 컨버전스로 위기에 빠진 세계를 슈퍼 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슈퍼 빌런에 대항해 지킨다는 설정이 전부다.

 

매력적인 IP '마블'을 다시 활용한 넷마블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게임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공개된 트레일러 몇 개를 보고 추측해봤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넷마블이 주력 타이틀에 붙이는 수식어 '레볼루션'이 게임명에 들어있다. 같은 시리즈(?)로는 <리니지2 레볼루션>, 그리고 <블레이드 & 레볼루션>, 그리고 개발 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있다.

 

2017년 넷마블 자체 행사인 NTP에서, 방준혁 의장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공개하며 "게임을 통해 회사의 꿈을 이루겠다는 이유에서, 게임명에 '레볼루션'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게임은 첫 달 매출 2,060억 원을 달성하며 이름 그대로 '혁명'을 일으켰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같은 바람을 이루고자, 앞서 공개된 '레볼루션' 3종과 같은 이름을 달고 있지만, 게임은 기존 출시된 2종(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 레볼루션)과는 컨셉이 좀 다르다. 공개된 트레일러를 보면 오히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가까운 느낌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앞서 출시된 2종과 같은 모바일 MMORPG기는 하나, 현재까지 공개된 버전의 모습은 좀 더 내러티브에 무게를 실은 모습이다. 시점과 전투도 <세븐나이츠> IP와 닮은듯, 다이내믹한 연출을 보여준다.

 


 

물론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오픈월드 RPG여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장르가 다르지만 게임이 추구하는 형태나 특징을 보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같이 기존 '레볼루션' 시리즈들과 다른 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참고로, 넷마블은 마블 IP를 활용한 <마블 퓨처파이트>라는 별도 게임이 있다. 넷마블에 있어서 제법 효자 타이틀이다. 마블이 MCU 세계관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이에 대한 시너지를 받았다. 1년에 두 차례 개봉하는 영화에 맞춰 여러 캐릭터나 콘텐츠를 업데이트 하며 매출 급등 효과를 얻기도 했다.

 

넷마블의 '마블 퓨처파이트'.

 

그러나, <마블 퓨처파이트>는 2015년 서비스 이후 어느덧 5년 차 서비스에 접어드는 게임이다. 또 성장 난이도가 매우 높아 신규 유저 유입율도 제법 낮다. 그만큼 코어 유저만 남은 게임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게임은 오늘(2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9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추 37위에 머물러 있다. 

 

매년 새로운 마블 영화가 개봉하는 상황에서, 넷마블 입장에서는 마블 IP가 다소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는 넷마블이 마블 IP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한 끝에 내린 결과물이다.

 



 

 

인게임 영상이기는 하나, 아직까지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대해 공개된 정보는 극히 일부분이다. 다만, 공개된 영상을 통해 일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기본적으로 마블 코믹스는 다중우주, 평행우주를 기반으로 수 많은 세계가 형성되어 있다. 쉽게 말해, 같은 아이언맨, 스파이더맨이라 하더라도 다른 설정과 스토리를 가진 세계관이 여러 개 있다는 것이다. <마블 퓨처파이트>도 별개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듯,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같은 흐름을 가진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스토리는 마블코믹스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 ‘판타스틱 포’, ‘블랙 팬서’, ‘캡틴 마블’을 쓴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독자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또, 최근 스퀘어에닉스가 발표해 많은 유저에게 실망감(?)을 준 <마블 어벤저스>와는 다르게 좀 더 MCU 세계관에 근접한 느낌이다. 첫 장면에 등장한 캡틴 아메리카는 '퍼스트 어벤저' 당시 옷과 제법 흡사하다. 물론, 닥터 스트레인지는 코믹스 느낌이 강하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스퀘어에닉스의 그것보다는 이질감이 덜하다.

 

스퀘어 에닉스가 개발 중인 '마블 어벤져스'.

 

다만 영상에서는 캡틴 아메리카를 포함해 스파이더맨, 캡틴 마블, 닥터 스트레인지 4종만 공개됐기에 아이언맨이나 토르, 블랙 위도우 등 기타 히어로가 어느 정도 호응을 이끌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별도 영상에서 레드 스컬, 모르도 남작, M.O.D.O.K, 그린 고블린, 레드 고블린과 같은 빌런도 등장함을 알렸다.

 

트레일러에는 다른 외형을 한 같은 히어로가 포탈을 타고 여럿 등장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를 두고 가챠 모델이 적용, 여러 외형과 능력을 가진 히어로가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공식 유튜브 채널 내 다른 영상 중 색상, 외형을 꾸밀 수 있는 영상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앞서 언급한 형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블 퓨처파이트>에서 같은 캐릭터라도 MCU, 코믹스 등 다양한 세계관에 등장한 모습과 능력을 별도 스킨으로 판매했듯,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같은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세계관 영상에는 '사카아르(Sakaar)'와 '잔더스(Xandearth)' 지역에 대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인게임 맵으로 보이는 곳들로, 이중 '사카아르'는 MCU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주 무대가 됐던 곳이기도 하다.

 



그밖에, 공식 영상은 아니나 GamersPrey라는 곳에서 <마블 퓨처 레볼루션> 게임 플레이를 담은 트레일러도 공개됐다. 백뷰 시점의 다이내믹한 전투를 볼 수 있으며 히어로 별 특수 스킬을 사용할 때는 컷신도 등장한다. 

 

UI나 기타 특징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앤트맨' 히어로의 숙적인 '옐로우재킷'과 벌이는 보스전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최대 4인이서 벌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