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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즐기는 영어회화 게임, 오디션 잉글리시

‘오디션 잉글리시’ 오픈 베타테스트 체험기

격화 2009-02-25 16:37:01

드리머스 에듀테인먼트가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오디션 잉글리시>(이하 오잉)가 지난 9일부터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시작했습니다. 이 게임은 영어회화를 게임으로 구현함으로써, 평소 일상에는 하기 힘든 영어회화를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격화


 

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입이 트인다?

 

<오잉><오디션>의 캐릭터들이 나오는 시트콤(?)을 보고, 각 캐릭터들의 대사를 따라 해서 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목적인 게임입니다(물론 영어). 다른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과 다른 점은 마이크와 헤드셋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죠. 게임의 기본은 영어회화’이기 때문에 유저는 게임에서 쉴새 없이 영어로 말을 해야 합니다.

 

특징이 이렇다 보니 <오잉>은 주변이 조용하지 않으면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PC방에서는 즐기기는 여건상 힘들다는 것으로,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조용한 집에서 게임을 실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피소드의 세부 장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레슨이 시작 된다.

 

게임은 크게 보면 4개의 코스와 각 코스별로 세분화되어 있는 에피소드, 그리고 에피소드 안의 장면으로 나누어진 레슨으로 구성됩니다. 유저는 준비된 레슨을 선택해서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이번 OBT에서는 오직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싱글 플레이만 선보였습니다.

 

하나의 레슨은 4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유명 강사의 설명을 볼 수 있는 프리뷰(Preview), 회화를 듣고 따라 할 기회를 얻는 듣고 말하기(Listen&Repeat), 유저가 직접 게임 속 등장인물이 되어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 수행하기(Role Play). 마지막으로 학습 결과를 테스트하는 시험(Test)입니다.

 

판정은 크게 발음, 속도, 크기 등의 항목으로 구별됩니다.

 

레슨의 듣고 말하기 단계에서부터는 단계별로 일정 이상의 점수를 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보는 시험에서도 점수를 일정 이상 내지 못 하면 다음 레슨으로 넘어갈 수 없죠.

 

참고로 ‘시험’ 단계에서는 난이도 조절이 가능한데, 높은 난이도일수록 대본이 화면에 보이지 않는 페널티가 주어집니다. 즉, <오잉>은 반복학습을 통해 회화 대본 외우기를 권장하는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빠른 판정이 주는 재미

 

이렇듯 <오잉>은 레슨마다 하나의 대본을 계속 반복해서 학습하는 구조로 진행됩니다. 공부도 그렇지만, 이런 구조의 게임은 전통적으로(?) 계속되는 반복으로 인해 쉽게 질린다는 문제가 있죠. 그렇지만 <오잉>은 판정 시스템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그렇게 지루하지 않습니다. 유저가 말을 하면 바로 판정이 나오기 때문에 적절한 긴장감까지 심어 주죠.

 

유저가 말하면 바로 판정이 보여집니다.

 

게다가 일정 시간 안에 대사를 말해야 한다는 제한시간이 있고, 두 번의 기회를 전부 실패하면 바로 다음 회화가 진행됩니다. 게임 속의 등장인물 또한 유저가 제대로 말하지 않는다면, 잘 들리지 않는다고 반응하며 화난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마치 유저들은 실제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처럼 영어회화를 연습할 수 있습니다.

 

유저가 말을 제대로 못하면 캐릭터가 짜증난 표정으로 바뀌어 말을 합니다.

 

불분명한 발음은 빨간색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쉽게 알 수 있다.

 

<오잉>에서는 그 동안 유저가 즐긴 수업의 성적과 과정을 언제든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닌텐도DS <영어 삼매경>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일정 조건을 달성하면 스탬프도 받을 수 있어 유저들은 뚜렷한 목표를 제시 받고, 달성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영어회화 학습 이라는 점만 놓고 보자면, <오잉>은 혼자서 영어회화를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불완전한 게임성

 

하지만 <오잉>에는 몇 가지 눈에 띄는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우선 점수 판정이 단어 자체가 아닌 발음, 억양, 크기, 속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Cool'을 발음할 때 'Goal'로 발음하면서 다른 요소를 같게 한다면 <오잉>는 그 차이를 분간하지 못 합니다. 비유하자면 노래방에서 느껴지는 노래와 점수의 격차가 <오잉>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또한 발음이 미국식 발음을 기준으로 판정되기에 영국식 발음으로는 낮은 점수를 받게 되는 점도 일부 유저들 입장에서는 곤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Doctor는 미국식으로 읽으면 닥터지만, 영국식으로는 독터 입니다)

 

무엇보다도 <오잉>은 최적화가 그렇게 좋지 못해서 끊기는 현상을 자주 만날 수 있고, 실행 중 튕기는 것 같은 버그도 종종 발견됩니다. 마이크와 음성 인식 부분에서는 게임이 스스로 잡아 주지 않기 때문에, 유저들이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가면서 자신의 환경에 맞는 마이크 세팅을 직접 해야만 합니다.

 

결국 <오잉>을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은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쳐가면서 일일이 제어판과 게임을 오가면서 옵션을 만지작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은 개발사가 도움말 및 서포트 기능으로 조금만 도움을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게시판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실행 문제를 문의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영어교육 게임

 

영어회화를 언제라도 연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잉>은 영어회화에 관심 있는 유저라면 꼭 해볼만한 게임입니다. 무엇보다 상대방이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이기 때문에, 별다른 부담이나 부끄러움 없이 영어를 연습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도 큰 장점입니다.

 

아직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 않고, 커뮤니티 요소도 부족하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회화 판정이 보다 정확해지고 프로그램의 최적화가 이루어진다면. 그리고 앞으로 다양한 컨텐츠가 적용된다면 온라인으로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영어교육 게임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숙한 실력으로 간신히 얻은 스탬프기에 더 기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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