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5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게임은 플랫폼 게임 <스플래셔> 입니다.
플레이어는 발판 위를 통통 뛰어다니며 미국의 ‘카툰 네트워크'에서 튀어나온 듯한 그래픽의 공장 ‘잉크 코프’를 탐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달리 게임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인체실험으로 사람을 감자로 만들어버리는 악덕 사장을 물리쳐야 하거든요.
작은 주인공이 온갖 장애물을 피하며 거대한 공장을 뛰어다니기 때문에 <스플래셔>의 속도감은 그야말로 정신 없습니다. 손이 그야말로 탭탠스를 추게 됩니다. 그래서 버튼이 많고 산만한 키보드로는 도저히 이 게임을 깰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의 ‘샷건’ 방지를 위해 이 게임을 할 때는 패드를 쓰시기를 추천합니다. <스플래셔>는 그만큼 빠르고 어렵습니다.
꿀 직장인 줄 알았더니? 사실 무서운 인체실험을 자행하는 블랙 기업이었다!
빠른 손은 자신 있다? 하지만 <스플래셔>의 레벨 디자인은 당신의 감각적 플레이를 매우 처절하게 배신합니다. 무빙만 잘하면 뭘 합니까? 머리를 써야죠. 끈적끈적한 빨간색 잉크, 통통 튀는 노란색 잉크를 사용해 탈출 루트를 짜야 합니다. 그냥 뚫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데 도중에 짐덩어리 같은 동료들도 구해야 합니다. 일정 수준 이상 구해야 다음 스테이지로 길이 열리거든요.
끈적끈적한 빨간 물감을 얻는다
맵 구석에 위치한 포탈에서 동료를 구출할 수 있다
<스플래셔>는 난도가 꽤 높은 매니악한 게임입니다. 캐주얼하거나 느긋한 플레이 성향을 가진 분이라면 굳이 플레이를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지옥의 메커니컬 기타 트레이닝”처럼 손을 움직이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의 게이머라면, 해보십시오. 불닭볶음면은 쳐다도 보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핵불닭볶음면에 캡사이신 소스를 뿌려 먹으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 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찡긋)
공장은 오염되어
장애물 투성이
▶ 추천 포인트
1. 미국 카툰 풍의 독특하고 색감 진한 그래픽
2. 잘 짜인 레벨 디자인 (너무 어렵다면 몇몇 동료는 버리자. 명수만 채우면 된다.)
3. 스피디한 진행, 속도감 느끼고 싶은 게이머에게 강추!
4. 타임 어택 시스템 지원
▶ 비추 포인트
1. 후반부로 갈수록 손이 꼬일 정도로 어려워짐.
2. 키보드를 부수고 싶으신 분이 아니라면 패드 추천! 키보드는 조작이 어려운 데다 키를 변경할 수 없음.
3. 스테이지 도중에 체크 포인트는 있지만, 저장은 안 됨.
▶ 정보
장르: 2D 플랫포머
개발: Splashteam
가격: 16,000원 (스팀 기준, 데모 버전 있음)
한국어 지원: X (다이렉트 게임즈에서 구매 시 한국어 지원)
플랫폼: PC, PS4, 스위치
▶ 한 줄 평
"블랙 기업? 물감으로 칠해버리자!
사방팔방 색칠하며 튀어다니는 탱탱볼 같은 플랫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