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5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좋아하는 스포츠팀의 경기를 보며 복장 터져본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특히 감독의 전략과 선수 기용에 대한 불만은 스포츠 팬이라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이기도 한데요. 이는 e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많은 팬은 경기가 끝나고 나면 경기에서 내려진 팀의 선택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곤 하죠.
꿈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응원팀의 '우승', <e스포츠 레전드>를 통해 만들어보시죠!
<e스포츠 레전드>에서 유저들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는 코치, 팀장 등을 통해 선수를 육성하는 한편 자유 계약 선수를 영입하며 팀의 전력을 강화해 우승권 팀을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쉴 새 없이 팀의 재정과 운영팀의 숫자를 확인해 효율적인 팀 운영을 이어가야 하죠.
선수 관리는 조금 더 세분됩니다. 유저들은 기존에 존재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팀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국적의 선수들로 구성된 완전히 '새로운 팀'을 운영하게 됩니다.
물론 실제 선수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e스포츠 레전드>는 공식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해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선수들이 가명으로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는 'faskter'로, '테디'(teddy) 박진성 선수는 'tadyy'로 표기됩니다. 이에 더해, 선수들의 캐릭터가 실제 얼굴과 최대한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는 만큼, 게임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는 편입니다.
이러한 '매니저' 역할은 인게임 경기에서도 계속됩니다.
이 외에도 유저들은 경기 중 선수들에게 '오더'를 내릴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을 때는 '공격 위주'를 지시할 수도 있으며, 라인전 대신 '로밍'에 집중하게끔 유도해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죠. 그야말로 e스포츠 '매니저 역할'의 축소판 같은 느낌인 셈입니다.
물론 눈에 밟히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라이선스도 못내 아쉽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e스포츠 레전드>에 등장하는 선수들과 챔피언은 모두 '가명'으로 표기됩니다. 물론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익숙한 유저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정도로 잘 구성된 편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이 실제 선수들과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매니징' 게임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e스포츠 레전드>는 '그럭저럭' 괜찮은 게임입니다. 특히 야구를 다루는 <Out Of The Park Baseball>, 높은 인기를 끄는 <풋볼 매니저>와 같은 확실한 '매니징 게임'이 없는 e스포츠 팬들 입장에서는 가뭄의 단비 같은 타이틀로 느껴질 만 합니다.
▶ 추천 포인트
1. e스포츠 매니저를 체험할 수 있다
2. 생각보다 디테일한 인게임 '밴픽' 구도
▶ 비추 포인트
1. 어설픈 한글화
2. 떨어지는 직관성
3. 라이선스 미확보
▶ 정보
장르: 시뮬레이션
개발: 90Games
가격: 10,500원
한국어 지원: O
플랫폼: 스팀, 닌텐도 스위치, iOS
▶ 한 줄 평
소환사의 컵에 내 이름을 새길 수 있는 기회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