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5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친한 친구들이 다수 모였을 때 ‘가볍게’ 즐기는 단체 보드/카드 게임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 바로 ‘마피아 게임’ 입니다. 여러 명의 참가자들 사이에 ‘마피아’ 한 명이 숨겨져 있고, 그 한 명을 찾아내기 위해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지죠. 특히 이 심리전은 무언가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의 성격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정말 기상천외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특정 사람에 대한 몰아가기’, ‘현실속의 무언가 댓가를 걸고 결백 주장하기’ 등. 온갖 권모술수와 암투, 정치질(?)까지 벌어지죠.
무대는 고립된 우주선으로, 게임이 시작되면 플레이어들 중 누군가 한 명이 ‘임포스터’로 지정되고(비공개로 임포스터로 지정된 플레이어에게만 그 사실을 알려줍니다)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크루원’으로 지정됩니다. 기본적으로 크루원들은 임포스터가 누군지를 찾거나 정해진 미션을 달성하면 승리하고, 반대로 임포스터는 모든 크루원들을 죽이면 승리하게 됩니다.
크루원들은 정해진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우주선 곳곳을 누비며 퀘스트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임포스터로 의심되는 플레이어가 발견되면 즉시 ‘긴급회의’를 발동할 수 있습니다. 긴급회의에서는 참여한 게이머들이 자유롭게 누가 임포스터인지를 추리하고, 투표할 수 있는데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플레이어는 그 즉시 우주선 밖으로 추방됩니다. 만약 정말로 제대로 지목해 추방한다면 크루원들이 승리하지만, 만약 임포스터가 아니었다면 괜히 엄한 사람 한 명만 게임에서 탈락시키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긴급회의에서 정말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억지와 권모술수와 정치질이 벌어집니다. “너 아까 죽은 사람과 같은 장소에 있었던 거 내가 봤어, 니가 임포스터야”는 기본이고, “너 아무 말도 안 하는 거 보니 임포스터” 같은 억지(?)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온라인에서 다양한 유저들과 게임을 즐기다보니 정말 온갖 ‘컨셉’을 잡고 즐기는 게이머들도 만날 수 있고 ‘매 게임’이 새로운 방식으로,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어몽어스>는 이렇게 게임의 ‘콘텐츠’ 자체만 보면 볼륨이 많지 않지만, 굉장히 간단한 룰 속에서 인간 군상들의 별의 별 ‘재미있는 상황극’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매번 게임을 할 때마다’ 원초적인 재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주변의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한다면 더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몽어스>는 현재 모바일과 PC에서 즐길 수 있으며, 만약 PC(스팀)에서 즐기고 싶다면 5,500원 가격에 게임을 구매해야만 합니다. 네? 이런 글 쓴 걸 보니 제가 임포스터라고요? 착각이십니다.
▶ 추천 포인트
마피아 게임 특유의 '커뮤니케이션 재미'를 맛 볼 수 있는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