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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너무 쫄깃하다, 기대된다! 폴란드 1인 개발 SF 스릴러 '히든 딥'

코그휠 스튜디오의 PC용 SF 스릴러 '히든 딥' 알파 데모 핸즈온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정혁진(홀리스) 2020-12-01 11:24:14

<히든 딥>은 폴란드 1인 개발사 코그휠 스튜디오​의 루카스 칼루스키가 만든 PC 플랫폼의 SF 스릴러입니다. 그는 11살 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에일리언'을 보며 감독을 동경했고 이후 다양한 매체를 접하며 SF 장르에 매력을 느껴 게임을 만들게 됐습니다.

 

게임은 <에일리언>, <더 씽>과 같은 80~90년대 영화와 <하프라이프> 같은 고전 공상과학 소재에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고 합니다. 미로와 같은 넓은 맵을 탐험하며 기이한 현상을 탐험해야 하며 탐험 중에는 곳곳의 외계 생명체가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죠.

 

예상할 수 있듯, 유저는 여러 요소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실수로 조작하거나 위험을 간과할 경우 쉽게 사망할 수 있어요.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중장비를 잘못 조작해 낙하해서 죽기도 하며 숨어 있는 외계 생명체에 당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이런 장르가 어중간하게 만들면 이도 저도 아닌 게임이 되었을텐데, 알파 데모로 접한 <히든 딥>은 영상에서 느낀 것만큼 꽤 강렬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개 챕터만 즐길 수 있어서 너무나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게임은 오는 2021년 PC와 Xbox,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데모 버전을 체험한 소감을 짧게 남겼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히든 딥>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배경에 일부만 밝게 보이는 설정으로 되어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 (관련 인터뷰) 제임스 카메론을 동경하던 남자, 공상과학 스릴러 '히든 딥'을 만들다

 


 

 

# 14번의 생존 횟수, 이것도 부족할걸?

 

<히든 딥> 알파 버전은 게임의 기본 플레이 패턴을 익힐 수 있는 '디퍼 인사이트(Deeper Insight)'와 본격적인 플레이를 경험하게 되는 '로스트(Lost)' 등 총 2개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챕터별 플레이 타임은 아래 플레이를 촬영한 영상 기준으로 11분, 26분 정도 되는데, 챕터 2는 주 플레이어인 스카우트(Scout)외에 먼저 탐사를 나갔다가 고립된 엔지니어를 찾아 함께 탈출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난이도는 1보다 제법 어려운 수준입니다.

 


 

스릴러를 소재로 하는 게임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만 여기에 SF를 첨가한 소재는 손에 꼽을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히든 딥>은  루카스 칼루스키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에일리언'을 비롯해 <더 씽>, <하프라이프> 등 8~90년대 고전 영화나 게임을 보며 SF 장르에 매력을 느껴 시간이 지나 개발하게 된 게임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에일리언'

 

플레이 타임은 챕터 2만 놓고 봤을 때는 나름 적절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적의 배치나, 퍼즐 난이도 등도 적절한 것 같고요. 가장 낮은 난이도(Expedition)로 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가장 어려운 난이도인 'Intense Expedition'에 하드코어나, 리얼리스틱 등 추가 옵션을 설정하면 체감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겠죠?

 

가장 어렵지 않더라도 여유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추가 옵션 외 모든 모드는 기본적으로 14번의 생존 횟수가 주어지며 이를 모두 소진하면 다시 이어서 할 수 없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도 어렵습니다. 제법요.

 

※ 히든 딥 배경 설정

<히든 딥>은 한 무리의 연구자들이 해저에서 알려지지 않은 자연의 이상한 변칙성을 발견하고 이곳에서 벌어진 현상을 위해 탐험대를 조직, 파견했지만, 681일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들과의 교신이 갑자기 두절됐다. 유저는 두 번째 탐험대의 지휘자가 되어 해저에서 벌어진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파견된다.

 

가장 낮은 난이도도 제법 까다롭습니다.


 

# 외부 요소의 위험에 조작의 위험(?)까지. 히든 딥을 긴장넘치게 만드는 두 요소

 

SF 스릴러 답게, 게임의 분위기는 어두우면서 시작부터 플레이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유저의 조작과 언제 어디서 위협할지 모르는 적들의 습격이 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외부 습격이야 그럴 수 있지만, 유저의 조작이 중요한 이유는 캐릭터의 조작이 제법 섬세하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높은 지형에서 잘못 떨어지거나 그래플링 훅의 반동이 세기만 해도 캐릭터가 사망하기 때문이죠. 다양한 형태로 된 맵을 이동해야 하는 만큼 온전히, 그리고 신속히 이동하기란 제법 어렵습니다. 심해 동굴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어두운 설정이고, 유저가 가리키는 곳만 라이트로 비추다 보니 시야도 제한됩니다. 공포감도 더해지죠.

 


 

 

게임은 위 두 가지의 위험요소를 안고 진행하며 갱신되는 목표를 달성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두 개 챕터가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게임의 제대로 된 모습을 경험한 것은 2챕터부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앞서 짧게 얘기했듯 2챕터에서는 다양한 지형 탐색, 이동과 함께 엔지니어를 구출하는 임무도 수행하게 됩니다. 숨겨진 지역을 찾는 '테라 스캐너'나 '익스플로시브 차지', 일정 시간 정찰 또는 적을 공격하는 '스캔 볼' 등 탐험 도구도 게임을 제법 흥미롭게 만들어줍니다.

 

탐험을 하기 위한 다양한 도구를 접할 수 있습니다.


 

챕터 2에서 본격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다고는 하지만, 알파 버전에는 무탈리스크 같은 소리를 내며 날아오는 적이나, 지상에서 스멀스멀 기어 오는 에벌레 같은 적이 전부입니다. 물론 조작의 위험(?)과 더불어 유저의 움직임에 귀신같이 반응해 다수가 모여드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제법 까다롭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천장에 숨어 있다가 가까이 갔을 때 나오는 지네 같은 적도 있기는 하지만, 얘는 주변 분위기나 상황을 보면 크게 까다로운 존재는 아닙니다.

 

스카우트(주 캐릭터)는 권총을 기본 무기로 하다가 향후 소총이 추가되며 좀 더 수월한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정식 버전에서는 무기도 더 다양해질 거고요. 시야도 좁고 언제 어디서 위험 요소가 들이닥칠지도 모르기 때문에 앞서 얘기한 스캔 볼은 꽤 유용한 아이템으로 여겨집니다.

 

스캔 볼은 탐험을 위해 정말,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게임은 현재 알파 버전이기에 분량도 적고 탈출과 구출의 단순한 목적 위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금은 스토리 파악이 힘들지만, 초반부터 이 정도 분위기라면 향후에는 좀 더 긴박한 연출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천 년에 걸친 역사가 잠재된 심해 속이라는 설정이어서, 다양한 미스터리 요소도 발견할 수 있겠네요.

 


 

인터뷰에서 향후 50여 개 레벨이 추가될 거라고 밝힌 만큼 스토리, 연출 부분에서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챕터 2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지만 이후에는 움직임 감지기나 자석 같은 도구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위험 요소도 늘어나겠죠? 지형이 무너지거나 고전압에 노출된 사다리, 방사선을 방출하는 동굴, 은밀하게 감염을 시키는 적 등 다양할 것이라고 하니 꽤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공격이나 탐험에 특화된 스카우트와 달리 엔지니어가 권총(피스톨) 외에는 탐험 도구가 없어 이동이나 적의 공격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는 점도 향후 난도를 더 높여줄 요소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누군가를 구출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독특한 분위기, 재미있는 게임? 충분히 가능하다

 

사방이 위험요소로 둘러싸인 만큼, <히든 딥>은 한치의 긴장감도 용납할 수 없는 그런 게임 같습니다. SF 스릴러 장르의 느낌도 잘 살린 것 같고요. 챕터 2를 클리어하고 나서 끝나는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아직 보여줄 콘텐츠가 많기에 <히든 딥>의 재미는 계속 기대할 만할 것 같습니다. 리더보드를 통해 타임어택을 겨루거나, 무작위 몬스터와 아이템이 등장하는 모드 등 추가 모드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하니 이 역시 주목됩니다. 

 

루카스 칼루스키는 TIG와 인터뷰에서 게임이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재미있는 게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일부만 체험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강렬한 맛보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러한 평을 받는 것은 불가능한 것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2021년 게임 출시가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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