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5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최근 우리가 접하는 게임들은 대부분 '게임 엔진'을 통해 개발되죠. 여기에는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 유니티의 '유니티엔진' 과 같은 상용 엔진이 많이 쓰이곤 합니다. 일부 자체 개발 엔진을 쓰는 곳도 있지만요.
TIG 퍼스트룩을 통해 소개할 이번 게임은 외형이 조금 독특합니다. 바로 '아스키코드(ASCII)'로 이루어진 외형의 게임이기 때문이죠. 이름도 아스키코드를 본딴 <ASCIIDENT(아스키던트)>. 외형 만큼이나 게임을 해보면 아이디어도 제법 기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아스키 코드: American Standard Code for Information Interchange, 미국 ANSI에서 표준화한 정보교환용 7비트 부호체계. 영문 키보드로 입력할 수 있는 총 128개 부호가 사용
<아스키던트>는 1인 개발사 퍼즐 랩(Puzzle Lab)에서 만든 오픈월드 공상과학 게임입니다. 앞서 소개한 대로, 게임은 아스키코드 문자 그대로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작년 3월 19일 스팀에 출시됐습니다.
게임의 모든 그래픽은 키보드에서 입력할 수 있는 문자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개발사는 정확히, 32번째부터 126번째까지 아스키코드표 문자를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뭐, 꼭 강조하지 않더라도... 아스키코드 외에 다른 문자를 볼 수 없긴 합니다.
게임은 공상과학 소설 'Frango Anomaly'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우주 해적으로부터 탈출한 복제인간으로 식민지화된 소행성 'FA-17'에서부터 시작하며, 저마다의 속도, 규칙으로 구성된 소행성 곳곳을 누비다가 점점 모험 지역을 넓혀갈 수 있습니다.
게임의 맵은 단순해보이지만, 꽤 여러 곳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재료를 얻기 위해 다녀야 하는 곳이 사방팔방에 널려 있거든요. 맵 곳곳에는 적이 있어서 유저를 위협하기도 하는데, 갭 차이가 나도 실력으로 극복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지만 그정도 요행은 통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정직하게 탐험하고, 성장해 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아스키코드로 표현된 탓에 외형 구현에 제약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를 기발하게(또는 정직하게) 표현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이 밖에, <아스키던트>에는 이런 탐험, 성장요소 외에도 내장 게임이 있습니다. 게임이 내장된 컴퓨터 단말기가 곳곳에 등장해 게임을 플레이 해서 재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땅따먹기나 지뢰찾기 같은 미니게임이 들어 있으니, 모험을 하며 소소한 재미도 나름 누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추천 포인트
아스키코드 그 자체의 게임, ASCIIDENT!